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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정말 기대가 되네요! 저희 마씨 일가는 화진에서 수천 년간 존재해 왔죠. 그런데 감히 우리 마씨 일가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마동한은 그렇게 말하면서 눈빛이 섬뜩해졌다.

“어르신, 이번에 제자백가에서 회의를 할 겁니다. 현재 배씨 가문, 반씨 일가, 그리고 다른 몇몇 가문에서는 이미 노룡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도 함께 가시죠! 세가가 궐기하기 위해서는 내각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그래야만 대업을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동한은 미소 띤 얼굴로 품 안에서 비단 주머니를 하나 꺼내서 은성구에게 건넸다.

“이건 저희 마씨 일가의 조상님께서 어르신에게 감사의 의미로 전하는 물건입니다. 부디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은성구는 비단 주머니를 건네받았고 안을 들여다보니 몹시 반짝이는 야명주가 있었다.

야명주들은 모두 엄지손톱만큼 컸고 총 십여 개가 들어있었다.

엄청난 값어치를 자랑하는 야명주를 본 은성구는 웃으며 말했다.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서둘러 주머니를 품 안에 넣었다.

“저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죠. 하지만 어르신, 조금 전에 여섯째 공주님께서 윤구주의 이름을 되뇌던 것 같은데 설마 두 사람 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겁니까?”

마동한은 갑자기 이홍연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맞아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저 제멋대로인 공주님은 윤구주와 소꿉친구였어요. 게다가 어렸을 때 공주님께서는 줄곧 윤씨 일가에서 지내셨죠.”

은성구가 말했다.

“그래요?”

그 말을 듣자 마동한의 표정이 살짝 달라졌다.

“그렇다면 여섯째 공주님은 윤구주와 연인 관계인 건가요?”

마동한이 다시 물었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태화루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공주님은 윤구주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렸어요.”

은성구는 계속해 말했다.

“태화루요?”

“네. 그때 태화루에서 마씨 일가 사람이 죽임당했죠. 그날은...”

은성구는 윤구주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이홍연을 거절한 사실을 전부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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