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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노진우가 사람들을 데리고 서둘러 달려갔지만 병실 상황을 본 그의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부하들에게 사람들을 모두 제압하라고 명령하고 자신은 강하리를 부축하러 갔다.

“강하리 씨.”

강하리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얼굴과 입술이 하얗게 질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얼른 의사 불러요, 의사!”

노진우는 서둘러 의사를 불렀고 수술실의 불은 한 시간 넘게 켜져 있었다.

노진우는 내내 강하리의 곁을 지켰고 노민우도 이곳의 상황을 들었는지 서둘러 달려왔다.

“강하리 씨, 걱정하지 마요. 병원에 있는 의사들 다 불러놨으니까.”

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지막이 말했다.

“고마워요.”

노민우는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승훈이한테 전화했어요?”

강하리는 시선을 내렸다. 방금 전화를 걸었는데 여전히 꺼진 상태였다.

혹시 비행기가 연착된 건 아닐까.

“대표님 아직 비행기 안에 계세요.”

노진우가 강하리를 대신해 대답했고 노민우는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돌아보았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노진우는 잠시 강하리를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

“저 사람들, 예전에 어르신 쪽 사람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하리는 멈칫했다.

“뭐라고요?”

노진우는 서둘러 설명했다.

“대표님이 저쪽 어르신의 움직임을 주시하라고 하셨는데 앞장섰던 사람이 어제 어르신 측 경호원들과 접촉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쪽으로 올 줄은 몰랐어요.”

입술을 앙다문 강하리의 가슴에 찌릿한 통증이 밀려왔다.

구씨 가문 사람들 짓이었어?

순식간에 강하리의 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 차 쌓여가는 것 같았다.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된 거야? 내가 이기적이고 무모하게 구승훈 곁에 있어서 그런 거야?’

강하리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

노진우는 위로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강하리 씨, 괜한 생각 마세요. 단순히 제 의심일 수도 있어요, 조금 더 알아보고...”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하리의 휴대폰으로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고 고개를 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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