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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꺼내 무의식적으로 강하리를 찾으려다 손가락이 멈칫했다.

그는 카톡을 한 번 살펴본 후 급하게 강하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 쪽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구승훈의 심장이 세차게 내려앉았다.

“지금 당장 국내로 돌아가!”

구승훈은 귀국해 곧장 손연지의 집으로 향했고 반나절 동안 문을 두드렸지만 집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자 그는 돌아서서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손연지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구승훈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지 않았고 구승훈은 손연지가 퇴근할 때까지 병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그녀를 만나러 왔다.

“강하리 어딨어요?”

손연지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구승훈을 바라보았다.

“구승훈 씨 전에는 뭐하고 이제와요? 하리가 그날 공동묘지에서 하루 종일 당신만 기다린 거 알아요?”

구승훈의 얼굴에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하리 어딨어요?”

손연지가 말을 돌렸다.

“나도 모르니까 나한테 와서 물어보지 마요. 알아도 말 안 해요. 구승훈 씨, 누구도 제자리에서 가만히 당신 기다려주지 않아요.”

손연지는 말을 끝내고 그냥 그렇게 자리를 떠났다.

구승훈의 가슴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노진우에게 연락했다.

“강하리 어디 갔어?”

노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답했다.

“강하리 씨는 지난 며칠 동안 저를 못 따라다니게 했어요. 그날 묘지에서 쓰러져서 병원에 하루 입원한 뒤로 손 선생님이 저를 떼어냈고요.”

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여자가 비키라고 해서 안 따라다닌 거야?”

“대표님 죄송했다.”

구승훈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다가 살짝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난 이틀 동안의 동선을 확인해서 연성을 떠난 건 아닌지 확인해 봐.”

노진우는 서둘러 대답했고 그 후 구승훈은 심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하리 지난 며칠 동안 B시에 갔었어?”

백아영은 그날부터 아팠고 심준호는 지난 며칠 동안 그녀를 돌보느라 바빴기에 강하리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

“둘이 싸웠어?”

구승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한테 헤어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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