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Bab 261 - Bab 270

304 Bab

제261화

”뭐?”이육진은 그제야 소우연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장난기 가득한 소우연을 쳐다보자 소우연이 작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팍을 툭 치며 말했다.“저하의 몸이 점점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요.”소우연이 이육진의 가슴 근육과 복근을 가리키며 말했다.이육진은 그제야 소우연이 오직 추측으로만 말을 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그의 몸에 이런저런 변화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챈 소우연이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이육진은 자신의 몸을 가리키는 소우연의 손을 덥석 잡더니 그대로 살짝 잡아당겨 소우연을 품에 와락 껴안았다.“이육진씨!”턱이 이육진의 가슴팍에 부딪친 소우연은 너무 아파서 미간을 확 찌푸렸다.‘지금 내 이름을 부른 건가? 날 부르는 저 목소리조차 왜 이렇게 예쁘지?’기분이 좋아서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있던 이육진은 소우연이 숨을 들이마시자 그제야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괜찮은 것이냐?”이육진이 당황한 모습으로 안절부절못하자 소우연은 일부러 볼에 바람을 잔뜩 넣은 채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순간 당황한 이육진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려던 그때, 소우연이 갑자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장난이에요.”“아니…”이육진은 분하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다.천진난만하게 웃는 소우연을 보며 기분이 점점 더 좋아졌다.‘그래, 우리 연이는 이렇게 환하게 웃을 때가 제일 예뻐!’“뭐야, 지금 나한테 장난친 것이냐!”화난 척하던 이육진은 몸을 살짝 돌려 소우연을 자신의 몸 아래에 눕혔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소우연은 순간 당황했다.‘설마 오늘도 합방을…?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걱정하지 말거라. 네 상처에 약을 발라주려는 것이다.”이육진의 말에 소우연은 그제야 조금 전 이육진 손에 들고 있던 약통이 그녀의 상처에 발라주기 위해 가져온 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네가 스스로 벗을 거냐 아니면 내가 벗겨줄까?”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이육진을 보며 얼굴이 확 빨개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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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소우연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임진숙 앞을 지나쳐 상석에 앉았다.“소씨 부인도 앉으십시오.”임진숙의 표정은 어색했지만 성질을 꾹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명심과 정연은 이내 소우연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왼쪽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연아…”바로 이때, 임진숙이 갑자기 울먹이며 소우연의 이름을 불렀다.하지만 소우연은 그저 별다른 표정 없이 훌쩍이는 임진숙을 힐끗 쳐다보았다.‘연아? 나를 언제 이렇게 다정하게 불러준 적이 있다고 이러는 거지? 이제 내 도움이 필요하니 연기도 하네.’다음 순간, 자리에 앉아있던 임진숙이 나인의 부축을 받고 다시 일어나 소우연에게 또 한 번 인사를 올렸다.“태자빈 마마, 제발 이 가여운 어미를 도와주십시오.”사실 조금 전 소우연을 다정하게 부를 때부터 임진숙은 속으로 헛구역질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소우연을 미워하고 증오한 그녀는 단 한 번도 소우연을 이렇게 다정하게 불러본 적이 없었다.더군다나 소우연도 이 다정한 호칭으로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은 것 같았다.어제 있었던 일과 근 6개월 사이에 벌어졌던 일들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나인이 말한 것처럼 소우연은 더 이상 진원장군 관저의 그 조용하고 고분고분하던 어린 소녀가 아니다.그녀는 이제 황태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태자빈이 되었다!이런 소우연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가 소우희와 소한준만 고생하게 될 것이다.“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소우연이 담담하게 묻자 임진숙이 대답했다.“전 오늘 이 순간까지도 마마의 셋째 오라버니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우희가 평소에 평춘왕 관저에서 발언권도 없고 입장이 난처해서 눈치를 많이 보고 사는 것 같습니다. 평춘왕 관저의 호위병이 그러는데 태자빈 마마께서 저와 동행하지 않는 이상, 절대 대문을 열어주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마마… 혹시 저와 함께…”“그래요.”임진숙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끄덕인 소우연은 옆에 서있던 정연에게 말했다.“정연아, 진우에게 외출 준비를 하라고 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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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평춘왕이 소우연에게 살려달라고 소리라도 지르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거잖아?’소우희는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당황한 그녀는 이내 춘화에게 마취약을 준비해 오라고 했고 물 한 잔으로 그 약을 평춘왕에게 먹이려고 했다.“마시라고! 늙어 빠진 병신 주제에 살려달라고 하고 싶어? 꿈도 꾸지 마!”손에 물 잔을 든 소우희는 다른 한 손으로 평춘왕의 입을 힘껏 벌렸지만 힘이 부족해서 도무지 혼자 먹일 수가 없었다.“춘화야, 이리 와서 이 늙은이를 꽉 잡아!”겁에 질린 채 멍하니 서있던 춘화는 소우희의 부름에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렸다. 빠르게 다가간 춘화는 소우희와 함께 평춘왕을 제압한 채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고 나서야 마취약을 먹일 수 있었다.꿀꺽꿀꺽…약을 마신 평춘왕은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소우희를 째려보며 힘겹게 말했다.“이, 이 악한 년!”소우희가 대수롭지 않게 손을 툭툭 털며 대꾸했다.“예전에 나쁜 짓을 그렇게 많이 저질렀을 때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 했어?”“악한 년, 네가, 네가 그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가쁜 숨을 몰아쉬던 평춘왕은 점점 머리가 무거워지고 눈도 감겼다.‘안 돼! 태자빈이 왔어! 이 기회를 놓치면 정말 이곳에서 죽을지도 몰라!’“살려주십시오! 거기 누구 없습니까? 살려주십시오!”평춘왕 이종대가 온 힘을 다해 큰소리로 외쳤고 화들짝 놀란 소우희는 이내 곁에 놓여있던 손수건으로 이종대의 입에 쑤셔 넣었다.한편,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소우연은 살려달라고 힘겹게 외치는 평춘왕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미간을 확 찌푸린 소우연은 평춘왕 관저의 태감을 쓱 쳐다보았고 표정이 난감한 태감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감히 소우연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그리고는 이내 큰소리로 외쳤다.“태자빈 마마 납시오!”본채 안에 있던 소우희와 춘화는 너무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소우연 이 계집애가 막무가내로 본채까지 들어왔어? 태감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소우연을 본채로 데려올 수가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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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진우와 정연은 소우희와 평춘왕이 연합하여 무슨 꿍꿍이라도 벌였을까 봐 소우연 뒤를 바짝 따랐다.한편, 혼이 나갈 정도로 놀란 소우희는 휘청거리며 달려갔다.“소우연! 거기 들어가면 안 돼! 당장 나와!”한편, 이 광경을 목격한 임진숙은 넋을 잃은 채 입을 떡 벌렸다.살려달라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그녀는 그저 조금 전에 소우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소씨 부인, 부인께서는 소우희가 평춘왕 관저에서 발언권도 없고 입장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부인이 문전 박대를 당한 것이고요. 이제부터 두 눈 뜨고 똑똑히 봐야 할 겁니다.”말을 하던 소우연은 이내 돌아서서 평춘왕 저택의 태감에게 황제께서 평춘왕의 몸이 편찮으시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자신이 의술을 조금 익혔으니 태감에게 바로 본채로 안내하라고 했다.그러다가 본채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던 평춘왕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소우희가 시녀를 혼내는 소리도 들렸다.임진숙은 발목에 쇠사슬이 묶인 듯 나인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본채 안으로 들어갔다.한편, 평춘왕이 누워 있는 침대 곁에 선 소우연은 입에 손수건을 문 채 손목이 묶여 있는 평춘왕을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무엄하도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소우연이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언성을 높이자 화들짝 놀란 사람들은 바로 무릎을 꿇었고 임진숙 곁에 서있던 나인도 임진숙을 잡아당기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이들과 다리 소우희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침대 곁에 털썩 주저앉았다.절대 평춘왕이 말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정연아, 평춘왕 손목을 풀어주거라.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직접 얘기할 수 있게 입에 물고 있는 손수건도 빼거라.”정연은 어안이 벙벙했다.보통 이런 일은 진우를 시켜야 하는 게 아닌가? 왜 갑자기 그녀 이름을 부른 거지? 잠시 생각하던 정연은 이내 뭔가 깨달았다. 이는 평춘왕을 학대한 소우희에게 이 사실을 숨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네,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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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순간, 소우희가 큰소리로 외쳤고 밖을 지키고 있던 평춘왕 관저의 호위병들이 우르르 달려왔다.이들은 검을 빼 들지는 않았지만 기세가 매우 등등했다.“무엄하도다! 감히 태자빈 마마 앞에서 뭐 하는 짓이냐! 다들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이냐?”진우가 언성을 높였다.달려온 호위병들은 애절한 눈빛으로 소우희를 쳐다보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태자빈에게 함부로 행동하면 바로 목이 잘릴 것이다.하지만 소우희의 명령을 거역해도 결과는 똑같이 처참하다.그렇게 일촉즉발의 순간, 소우연이 피식 웃으며 돌아서더니 더 이상 평춘왕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어차피 이 평춘왕도 좋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죽든 살든 관심이 없었다.원작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평춘왕은 많은 여인들을 겁탈했을 뿐만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소우희를 마주쳤다가 소우희에게 한눈에 반하여 소우희까지 겁탈하려고 하다가 이민수에게 맞아 그 최후가 매우 처참했다.그리고 지금, 소우연이 회남왕 저택에서 도망가지 않았기에 많은 일들이 바뀐 것이다.하지만 한 가지… 이번 생에서 평춘왕은 성공적으로 소우희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다.한편.소우희는 소우연의 행동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설마 소우연이 정말 호위병들에게 겁을 먹기라도 한 건가?’이때, 소우연이 서서히 걸음을 옮기더니 아직까지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소씨 부인 임진숙에게 다가갔다.“부인, 보셨습니까? 부인께서 어렸을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딸은 평춘왕 관저에서 발언권이 없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실권을 꽉 잡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에 부인께서 딸을 만나지 못했던 건, 그 딸이 부인을 만나기 싫었던 겁니다!”소우희는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떡 벌렸다.“소우연, 너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팍!진우가 소우희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무엄합니다! 태자빈 마마께 예를 갖추십시오!”휘청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진 소우희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지만 이지윤도 없는 지금, 딱히 반항할 방법도 없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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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소우희가 우물쭈물 망설이고 있을 때 소우연은 다시 한번 평춘왕을 향해 두어 걸음 다가갔다.화들짝 놀란 소우희는 소우연이 진맥이라도 할까 봐 서둘러 제지했다.“마마, 평춘왕은 지금 몸과 마음이 많이 편찮으셔서 힘든 사람입니다. 푹 쉴 수 있게 가만히 내버려두십시오.”소우연은 소우희의 말에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 사실 소우희와 이지윤이 저지른 짓을 이육진은 진작 눈치채고 있었다.태자 저하도 신경 쓰기 싫어서 가만히 있는데 태자빈인 소우연도 당연히 이 일에 괜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어차피 소우희는 결국 벌을 받게 되어 있으니까!“우희야, 너 지금 뭐라고 한 것이냐? 그 사람은 네 오라버니야. 그런데 볼 필요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안색이 확 굳어진 임진숙은 소우희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 점점 낯설게 느껴졌다.전에 평춘왕 관저에 몇 번이나 찾아왔는데 소우희는 단 한번도 만나주지 않았다. 그때는 딸이 이 저택에서 괴롭힘을 당하면서 힘들게 살고 있는 건가 싶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오늘 이렇게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이 저택 안의 호위병들도 소우희의 눈치를 보고 그녀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있다.소우희가 왜 그녀에게 거짓말을 한 걸까?이때, 소우희가 임진숙 곁에 다가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했다.“어머니, 제가 셋째 오라버니를 보살피고 있는데 뭐가 걱정이십니까?”“그 아이는 다리가 부러졌다. 그런데 어미로써 어찌 걱정되지 않겠느냐? 너희들이 찾은 의원이 한준이의 다리를 고칠 수 있는 것이냐?”소우희가 대충 얼버무렸다.“그, 그럼요. 고칠 수 있습니다.”“그래, 그럼 앞장 서거라. 난 오늘 꼭 한준이를 봐야겠다.”말을 하던 임진숙은 곁눈질로 소우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소한준의 다리가 부러진 건 분명 소우연 탓이지만 소우연은 이제 감히 우러러볼 수도 없는 존재가 되었기에 그 책임을 제대로 따질 수도 없다.이내 시선을 거둔 임진숙은 소우희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왜 가만히 서있기만 하고 앞장서지 않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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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어머니…”“어머니라고 부르지도 말거라!”임진숙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평소에 한준이가 너를 얼마나 예뻐하고 아껴줬는데 넌 어떻게 네 오라버니를 이 지경으로 대할 수 있어!”임진숙은 소우희가 너무 실망스러웠다.한편, 임진숙의 호통에 소우희는 어느새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어머니, 오라버니를 다치게 한 사람은 분명 소우연입니다. 태자 저하께서 오라버니의 다리를 부러트렸는데 어찌 소우연을 탓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되레 아무 잘못 없는 저를 나무라시는 겁니까? 그래요. 전 이제 소씨 가문에 아무 소용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들 저를 만만하게 여기고 버리려는 겁니까?”“너…”가슴을 부여잡고 있던 임진숙은 너무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이때, 소한준이 아픈 다리를 꾹 참고 쓰러지려는 임진숙을 부축하더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소우희를 쳐다보았다.“내가 이 저택에 들어오고 나서 넌 나를 딱 한 번 보러 왔다. 그 뒤로 나한테 신경조차 쓰지 않은 게 사실이지 않느냐? 나의 두 다리를 치료해주기 싫은 것이냐?”“전… 오라버니, 제가 오라버니를 위해 의원을 모셔오지 않았습니까?”“그자는 의원이라고 할 수도 없어! 민간요법밖에 할 줄 모르고 심지어 지금도 어디서 낮잠을 자고 있을 것이야!”조금 전,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마당 앞에 나타나자 화들짝 놀란 의원은 큰일났다 싶어서 몰래 도망을 쳤다.이때, 누군가가 보고를 올렸다.“왕비님, 의원이 보이지 않습니다. 잡아올까요?”“잡아와! 당장 잡아와서 그자의 목을 베어라!”“네!”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 상황이 너무 창피한 소우희는 임진숙과 소한준 앞에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오라버니, 전 오라버니를 일부러 모른 척한 게 아닙니다. 다만 요즘 너무 바빴을 뿐입니다.”말을 하던 소우희는 또다시 목을 박박 긁었다. 요 며칠동안 그녀는 짜증이 나지 않는 순간이 없었으며 그뿐만 아니라 온몸이 가려워서 미칠 지경이었다.몸을 긁던 소우희는 이내 고개를 돌려 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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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어머니…”소우희는 화가 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소우연에게 말했다.“이게 바로 마마께서 원하는 겁니까? 지금 저한테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한편, 소우연은 손톱을 만지작거릴 뿐, 확실하게 대답하지는 않았다.“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오늘 단지 소씨 부인과 함께 소 장군님을 보러 왔을 뿐입니다.”“소 장군님? 마마, 대체 어떻게 그런 호칭을 쓸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이의 혈연관계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까? 어찌 이리 잔안하고 매정하십니까? 마마가 아니었다면 전 평춘왕 관저에 시집을 오지 않았을 것이고 셋째 오라버니의 다리도 부러지지 않았을 겁니다!”소우희가 이를 악물며 구구절절 얘기했지만 소우연은 그저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뭐 잘못된 게 있습니까? 당신들이 먼저 저를 괴롭히지 않았습니까? 전 그저 살짝 반격을 가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억울하고 분합니까? 그건 대체 어느 나라 법이란 말입니까?”“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게 법이지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혼인 상대를 정해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딴 헛소리가 나옵니까?”소우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우연이 소우희를 힐끗 흘겨보았다.“목소리 큰 자가 이기는 세상이 아닙니다.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요? 애초에 저와 혼사를 맺은 상대가 누구인지 다들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회남왕과의 혼사는 황제께서 왕비에게 하사하신 겁니다. 이 나라의 모든 백성은 황제 폐하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하지요. 당신들은 황제의 뜻을 어겼습니다. 그런데 황제께서 그 책임을 묻지 않으신 걸 감사하게 여기고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감히 지금 겁도 없이 개처럼 소리까지 질러요? 왕비는 정녕 무서운 게 없습니까?”“뭐라고요? 개처럼 소리를 질러요?”“길거리를 떠도는 개도 왕비보다 깨끗하고 착합니다.”소우연의 말에 얼굴이 벌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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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그렇다고 한들 우리가 어찌할 수 있겠느냐?”소우희가 훌쩍거리며 대꾸했다.“그러게 말입니다. 소우연은 이제 기세가 더욱 등등해졌습니다! 어머니, 저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십시오. 전 사실 이 저택에서 외롭고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왕야께서 앓아 눕고 세자 저하는 계모인 저에게 태도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임진숙은 그런 소우희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렸을 때부터 귀하게 키운 딸을 조금 전 알게 된 진실들로 무작정 미워하고 원망할 수는 없었다.유일하게 안타까운 건 소우희가 소우연보다 훌륭하게 크지 못했다는 점이다.임진숙은 이내 손으로 소우희 얼굴에 묻은 눈물을 닦아주면서 소한준에게 말했다.“아무래도 내가 다시 가서 빌어보아야겠다.”“소우연에게 빈다고요? 뭘 빌겠다는 말씀이십니까?”“네 오라버니가 지내는 이곳은…”임진숙은 가구 하나 없는 방 안을 쓱 훑어보고는 다시 소한준에게 시선이 꽂혔다.“네 오라버니를 계속 평춘왕 관저에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느냐?”“전…”임진숙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네 의술은 전부 가짜이지 않느냐?”소한준을 이곳에 둘 바에는 차라리 장군 관저로 데리고 가서 좋은 의원을 찾아 다리를 치료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한편, 소우희는 임진숙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임진숙은 고개를 돌려 소한준을 쳐다보았다. 그의 몸에서 분노와 살기가 뿜어져 나왔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시종일관 소우희에게 꽂혀 있었다.‘아직도 연기를 하고 있어!’이 순간까지도 소한준은 소우희가 도대체 왜 그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를 이렇게 괴롭게 만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만약 소한준이 형들의 말을 듣고 소우희의 본모습을 일찍 알아봤더라면 두 다리도 부러지지 않았을 것이다.생각할수록 후회가 막심한 소한준은 자신의 뺨을 미친듯이 때렸다.“한준아, 한준아… 이러지 말거라.”임진숙이 다급하게 말리자 소한준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말했다.“어머니, 제가 소우연에게 미안한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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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입술을 오므리고 있던 소우희는 잔뜩 화가 난 소한준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때, 임진숙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는 소한준 곁으로 다가왔다.“한준아, 걱정하지 말거라. 이 어미가 널 위해 이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의원을 모셔올게. 꼭 네 다리를 고쳐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전장을 누비는 장군에게 다리가 부러진다는 건 그의 목숨을 앗아간 거나 마찬가지다. 이육진은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이런 사람이 나중에 황위를 물려받으면 그야말로 폭군이 될 것이다.상황이 복잡해졌지만 일단 현재 가장 급선무는 소한준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이 일이 우희 탓만은 아니야. 그렇다고 너희 남매가 원수 사이로 지낼 수는 없지 않으냐?"“어머니! 어떻게 아직도 소우희의 편을 드시는 겁니까?”소한준은 극심한 통증을 가까스로 참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소우희가 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제가 어찌 소우희를 도와 소우연을 납치했겠습니까? 그럼 제 다리도 부러질 리가 없었겠지요.”임진숙은 가슴을 부여잡은 채 마음이 너무 아파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한편, 소한준의 말에 소우희가 엉엉 울면서 대꾸했다.“전 소우연과 이육진이 그렇게 잔인할 줄 몰랐습니다. 오라버니의 다리를 부러트릴 줄 정말 몰랐습니다. 소우연이야말로 우리들 중에서 가장 악하고 잔인한 사람입니다.”남매가 싸우는 소리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임진숙은 탁자를 확 내리치며 큰소리로 외쳤다.“둘 다 조용히 하거라! 네가 이 저택에서 실권을 쥐고 있었으면 네 오라버니에게 편히 지낼 곳 하나는 마련해 줬어야지! 그리고 네가 많이 바쁘다면 믿을 만한 사람을 시켜 네 오라버니를 잘 보살폈어야지! 이 어미가 지금 당장 돌아가서 방법을 생각해 보마. 소우연에게 가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고 해도 태자 저하께 한준이를 장군 관저로 데리고 가게 해달라고 허락을 받을 것이다!”이곳 환경은 행군이나 전쟁 때와 조건이 거의 똑같았다. 소한준은 속으로 화도 나고 원망도 차올랐지만 아무것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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