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소우희가 큰소리로 외쳤고 밖을 지키고 있던 평춘왕 관저의 호위병들이 우르르 달려왔다.이들은 검을 빼 들지는 않았지만 기세가 매우 등등했다.“무엄하도다! 감히 태자빈 마마 앞에서 뭐 하는 짓이냐! 다들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이냐?”진우가 언성을 높였다.달려온 호위병들은 애절한 눈빛으로 소우희를 쳐다보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태자빈에게 함부로 행동하면 바로 목이 잘릴 것이다.하지만 소우희의 명령을 거역해도 결과는 똑같이 처참하다.그렇게 일촉즉발의 순간, 소우연이 피식 웃으며 돌아서더니 더 이상 평춘왕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어차피 이 평춘왕도 좋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죽든 살든 관심이 없었다.원작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평춘왕은 많은 여인들을 겁탈했을 뿐만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소우희를 마주쳤다가 소우희에게 한눈에 반하여 소우희까지 겁탈하려고 하다가 이민수에게 맞아 그 최후가 매우 처참했다.그리고 지금, 소우연이 회남왕 저택에서 도망가지 않았기에 많은 일들이 바뀐 것이다.하지만 한 가지… 이번 생에서 평춘왕은 성공적으로 소우희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다.한편.소우희는 소우연의 행동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설마 소우연이 정말 호위병들에게 겁을 먹기라도 한 건가?’이때, 소우연이 서서히 걸음을 옮기더니 아직까지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소씨 부인 임진숙에게 다가갔다.“부인, 보셨습니까? 부인께서 어렸을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딸은 평춘왕 관저에서 발언권이 없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실권을 꽉 잡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에 부인께서 딸을 만나지 못했던 건, 그 딸이 부인을 만나기 싫었던 겁니다!”소우희는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떡 벌렸다.“소우연, 너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팍!진우가 소우희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무엄합니다! 태자빈 마마께 예를 갖추십시오!”휘청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진 소우희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지만 이지윤도 없는 지금, 딱히 반항할 방법도 없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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