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Bab 241 - Bab 250

304 Bab

제241화

소우희는 속으로 비웃었다.‘흥, 탐내본들 무슨 소용이람? 이육진 그 남자는 소우연만 좋아하는걸. 하필 그 지독한 계집만 사랑하다니!’만약 자신이 이육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매일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하지만 이육진의 마음을 얻는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그때 소우희는 문득 자신이 수년간 고이 간직했던 옥패를 떠올렸다. 귀한 옥이기에 조심스럽게 보관해왔던 물건이었다.사실 소우연에게 했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4년 전, 경성으로 돌아온 뒤 그녀는 몰래 이 옥패의 출처를 조사했었고, 그때 소우연이 구해준 사람이 바로 회남왕 이육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당시 이육진은 얼굴에 흉측한 상처를 입었고 다리까지 못 쓰게 되어 폭군처럼 변해, 경성에서 피비린내를 몰고 다니는 인물로 악명을 떨쳤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다.그런데 지금은…방금 본 이육진의 잘생긴 얼굴, 그리고 강력한 무예 솜씨는 4년 전의 회남왕과 완전히 딴판이었다.생각해 보니, 당시 이육진은 남강에 여러 번 갔었다고 했다. 그때마다 그 옥패의 주인과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찾으러 간 것이 아닐까?이 생각이 들자, 소우희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만약 그녀가 옥패를 가지고 이육진 앞에 나타나, 그가 잘못 알고 있다고, 진정한 은인은 자신이라고 말한다면?자신이 그의 생명의 은인이 된다면, 설마 그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증오할 수 있을까?가슴이 뛰었다.그렇게 상념에 빠진 사이, 마차는 다시 움직였고, 곧 소우희는 평서왕부 정문에 도착했다. 춘화가 내려가 문 앞의 호위에게 청첩을 건넸다.평서왕부의 호위는 다소 의아했다. 언제부터 평춘왕부와 평서왕부가 서로 왕래를 했단 말인가?춘화가 다시 마차로 돌아와 소우희에게 고했다.“왕비마마, 서신을 전달하였습니다.”“그래, 일품루에 가서 기다리자.”과거, 그녀는 일품루에서 다과를 먹는 걸 좋아했고, 이민수는 그곳에서 차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두 사람은 이미 몇 개월 동안 만나지 못했다. 이번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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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세자 오라버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평춘왕세자가 말하길, 이 사람은 현재 매우 안전한 곳에 있다고 했어요. 평춘왕세자가 평서왕부와 함께 가겠다고 했고요… 다만 이후에 평서왕부의 보호가 좀 필요할 것 같아요.”이민수는 그제야 표정을 조금 풀었다.“그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이지윤이 왜 직접 오지 않은 것이냐?”소우희는 조심스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아마 직접 나서면 지나치게 눈에 띄기 때문이겠지요. 반면 저는... 오라버니와 어릴 때부터 친했던 사이였잖아요… 설령 만나더라도 그저 가벼운 소문 정도로 끝날 거예요.”“가벼운 소문 정도로 끝난다고? 너한테 있어서 그런 소문이 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란 말이냐?”’소우희는 씁쓸히 웃었다. 이제 와서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신경 써야 한단 말인가? 평춘왕 이종대는 병상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신세였다.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두렵지만, 살아남으려면 위험을 무릅쓸 수밖에 없죠…”그녀는 조심스레 이민수를 올려다보았다. “회남왕께서 용모를 회복하시고 다리도 고치셨다는 것은, 세자 오라버니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이민수는 눈앞에 앉아 있는 연약한 여인을 바라보았다. 과거 그녀의 세상은 본인이 전부였건만, 지금은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평서왕부와 하나로 묶고 있었다.“세자 저하?” 소우희는 이민수가 아무 말이 없자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레 그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그제야 이민수는 정신을 차렸다.“오라버니, 제 말 듣고 계신가요?”이민수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이육진이 얼굴을 회복하고 다리까지 고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민수는 이를 악물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필사적으로 소우연을 만나 이육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녀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던 것이다.부친께 듣자 하니, 오늘 아침 조정은 이육진의 일로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웠다고 했다. 황제는 격정에 차 즉시 태자 책봉을 위한 교지를 내리라고 했고, 신하 중 아무도 감히 반대 의견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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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그 아이는 경성으로 친척을 찾아왔다가 갈 곳이 없어 어쩌다 거둬준 것뿐이다. 그게 우희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소우희는 쓸쓸히 웃었다.“오라버니는… 아직도 언니를 좋아하시는 거지요?”이민수는 대답하지 않았다.“오라버니께서 아직도 언니가 기르던 고양이 배꽃을 소중히 돌보신다고 들었어요.”이민수는 서둘러 부정하려 했지만, 그때 마침 문밖에서 배꽃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소우희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녀가 미친 듯이 원했고, 온갖 방법을 다해 결혼하려 했던 남자가 결국 가장 사랑하는 건 소우연, 바로 그녀였던 것이다.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그녀는 계속 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은…이 세상에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은 오직 이지윤뿐일지도 몰랐다.“그냥 작은 짐승 하나일 뿐이다. 얌전해서 데리고 있는 것이지.”이민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소우연을 좋아한다고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그가 문서를 다시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비록 소우희는 황족의 방계 자손일 뿐이지만, 장차 혹시 모를 쓸모는 있을지도 몰랐다.소우희는 옅게 미소 지었지만, 가슴속 어딘가가 찢어지는 듯 아팠다.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마음이 저려왔다.짧은 대화를 마친 뒤, 자리를 뜨기 전 그녀는 갑자기 이민수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나중에 오라버니께서 큰 뜻을 이루시면, 제게 조용히 지낼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이민수는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다.”소우희는 눈물을 닦고 그에게 조용히 절을 올렸다.“그럼 전 이만 돌아갈게요.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그녀는 어렵게 발걸음을 떼며, 여러 번 뒤를 돌아본 끝에야 겨우 문 앞에 다다라 방문을 열었다.창가에 서 있던 이민수는 옥처럼 흰 찻잔을 손에 든 채, 소우희의 마차가 거리 모퉁이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상평이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와 물었다.“세자 저하, 이제 돌아가시겠습니까?”이민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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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소우연은 고개를 들어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눈앞의 준수한 사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왕야… 아니, 태자 저하, 부디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절대 쉽게 포기할 자들이 아니에요. 분명 또 저희를 해코지하려 들 거예요.”이육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알고 있다. 걱정 마라. 조심하마.”“그래도 어쩐지 마음이 불안해요…”그녀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자, 이육진은 문득 후회가 밀려왔다. 소우연은 늘 그에게 용모와 다리가 나았다는 걸 숨기고 적들을 방심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었다.하지만 지금은… 소우희가 그녀를 납치한 일로 인해, 그는 다급한 나머지 자신이 완전히 나았다는 사실을 세상에 드러내 버렸다.“연아, 이제 나는 황태자다. 누구도 쉽게 해치지 못할 것이야. 알겠느냐?”그는 연약한 어깨를 붙잡고 그녀가 자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게 하며 부드럽게 달랬다.소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왕야께선 이제 태자 저하이시죠.”그들이 아무리 불만을 품고 또다시 이육진을 해치려 해도, 예전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었다.그래도 더 철저히 대비해야 했다.더구나 상대보다 한 걸음 앞서 움직여야 하건만, 최근 들어 그녀는 점점 책 속에 있었던 원래의 이야기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그녀가 미간을 찌푸린 것을 보고, 이육진은 마음이 아파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그녀의 미간이 천천히 펴졌다.그는 다시 그녀의 오뚝한 콧등과 입술에 입 맞추었다. 그러자 소우연은 조금씩 미소를 지었다.“연아, 오늘 밤에 같이 합방을 하면 어떻겠느냐.”이육진이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며 말했다.소우연은 볼이 빨개졌다. 방을 합하자는 말은 그동안에도 몇 번이나 나왔지만, 지금껏 완전히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서로의 몸은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왕야… 아니, 태자 저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이육진은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앵두 같은 붉은 입술을 가볍게 문지르며 물었다.“연아, 네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고 있느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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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소우연은 입술을 깨물며 웃었다. 이육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렇게 태연히 진지한 척하는 것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연아?”소우연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이육진은 원하는 답을 듣자 만족스러운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잠시 후 정연이 파가 듬뿍 들어간 전병이 담긴 그릇을 들고 나타났다. 정연은 소우연과 이육진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느끼고는 살짝 웃음을 참았다.그릇을 상 위에 내려놓으며 정연이 말했다.“왕비마마, 이 전병은 태자 저하께서 하례에서 돌아오시는 길에 이씨 가게에서 일부러 사 오신 것이랍니다. 주방에서 다시 따뜻하게 데워 올렸어요.”정연은 말하다 깜짝 놀라 말을 바꿨다.“아, 아니죠. 이제는 태자빈 마마이시니, 태자 저하께서 태자빈 마마께 사 오신 것이지요.”소우연은 뺨이 붉어진 채 원탁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정말이지 세심도 하셔라.”정연은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당연하지요. 태자 저하께서 마마를 얼마나 아끼시는데요.”정연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예전에 그토록 냉정하고 무심했던 태자가 한 여인을 이토록 아끼고 사랑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소우연은 파전을 집어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한 파전의 고소한 향기가 입안에 퍼지자, 어느새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이육진의 미소와 다정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어느 순간부터였다. 처음엔 그저 살아남기 위해, 그다음은 복수를 위해 버텨왔는데 지금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이육진만 떠올리고 있었다.“마마, 그럼 준비를 할까요?”“준비라니? 무엇을 말이냐?”소우연이 파전을 삼킨 후 어리둥절하게 묻자 정연이 조심스레 말했다.“방금 태자 저하께서… 오늘 밤 합방 준비를 하라 하셨잖아요.”정연은 일부러 엿들은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눌 때 하인들을 피하지 않았기에 자연스레 들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정연은 문득 이상한 점이 떠올랐다.지금까지 태자 저하와 태자빈 마마의 침실에서 밤마다 사랑을 나누던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았던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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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그건 안 된다.”소우연은 이육진이 조정에서 어떤 상황인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조정의 일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자신과 이육진에게 불필요한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네, 알겠습니다.”정연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담소를 나누고 있던 그때, 명심이 꽃다발 두 개를 들고 들어와 소우연에게 말했다.“마마께서 꽃꽂이를 좋아하시지요? 밖에 꽃을 파는 나그네가 지나가기에 소인이 마마께 드리려고 조금 사왔습니다.”소우연은 명심이 건넨 빨간 장미꽃과 하얀 치자나무 꽃을 보며 기분이 좋아져서 이내 환하게 웃었다.“고맙다.”“마마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명심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저번에 태자빈이 아니었으면 명심은 맞아 죽지 않더라도 이 저택에서 쫓겨났을 것이다.“아주 마음에 드는구나.”꽃다발을 받은 소우연이 꽃향기를 맡고 있자 정연은 바로 가위와 꽃병을 가지고 왔다.“이따가 태자 저하께도 가져다 드릴까요?”명심의 물음에 소우연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서재에 꽃꽂이를 두면 태자 저하 기분도 좋아지실 것이야.”정연은 그런 소우연을 보며 피식 웃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태자와 태자빈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부러웠다.6개월도 안 된 사이에 회남왕 저택에 많은 변화가 생겼으며 이제는 회남왕 관저가 아닌 태자부가 되었다.“마마, 지금 가져다 드릴까요?”명심이 꽃병에 꽂은 장미꽃 꽃잎을 어루만지며 물었다.“태자 저하는 아직 바쁘신 것이냐?”어느새 방안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아직 바쁘신 것 같습니다.”대답을 하던 정연은 고개를 돌려 명시에게 말했다.“이제 촛불을 밝혀라.”“네.”명심은 이내 성냥개비를 가져와 정연과 함께 본채 안의 촛불들을 하나씩 밝혔다.“마마, 먼저 식사를 하시겠습니까?”정연의 물음에 소우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태자 저하를 기다렸다가 함께 먹겠다.”소우연은 이제 이육진과 함께 밥을 먹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러다가 왠지 모르게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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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흠칫하던 간석은 이내 허리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마마, 너무 좋은 생각이시지만 태자 저하와 대신들께서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 소인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일단 가서 시도는 해보거라. 만약 태자 저하께서 불쾌해 하신다면 내 뜻이라고 전하거라. 그럼 다음부터 방해하지 않겠다.”소우연의 대답에 간석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마마 뜻이라면 태자 저하께서 불쾌하게 생각하실 리가 있겠습니까? 소인 바로 다녀오겠습니다.”사실 간석은 진작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태자가 걱정이 되었다.조금 뒤, 간석이 떠나자 정연이 소우연에게 물었다.“마마, 소인이 마마께도 다과를 준비해드릴까요? 마마께서도 허기를 조금 채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다과를 조금 먹은 뒤, 장미꽃 꽃잎으로 목욕을 마친 소우연은 이육진도 기다릴 겸, 의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그렇게 해시가 될 때쯤, 눈이 슬슬 감기던 소우연은 밖에서 들리는 발걸음소리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그녀가 의서를 내려놓은 순간, 이육진이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방에 들어섰다.“태자 저하, 많이 피곤하십니까?”소우연이 한걸음에 달려가 묻자 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지체되었다. 그런데 부인은 왜 아직도 안 자고 있는 것이냐? 혹시 이 서방을 기다리고 있는 거냐?”“네, 저는… 잠이 오지 않아서 태자 저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우리 합방에 관한 일을 생각하느라 잠이 오지 않은 것이냐?”순간 말문이 막힌 소우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오늘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소우연은 당연히 이육진이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절대 합방과는 상관이 없다!“응?”소우연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자 이육진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정연에게 식사를 준비하라고 하겠습니다.”소우연이 다급하게 화제를 돌리며 눈앞에 서있는 이육진을 살짝 밀어냈지만 이육진은 피식 웃으며 소우연을 더욱 꽉 잡아당기더니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부인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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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연아, 준비되었느냐?”침대 끝에 앉은 이육진이 고개를 숙여 소우연을 쳐다보며 물었다.소우연은 머리를 들고 그런 이육진을 바라보았다. 은은한 어둠 속에서도 이육진의 아우라가 선명하게 보였다.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소우연은 이내 얼굴이 빨개졌다.이육진은 아무 대꾸도 없는 소우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옷을 벗더니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다가 소우연의 손이 이육진의 매끈한 살결에 닿았고 그때부터 그녀의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천장을 바라보며 반듯하게 누워있던 이육진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다가 소우연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태자빈, 오늘부터 이 태자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태자빈의 말에 무조건 따를 것이야.”소우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전에 회남 왕비였을 때에도 아무도 그녀를 괴롭히거나 아니꼽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으며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 같았다.한편, 이육진의 숨소리가 귓가에서 들리자 소우연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이 떨렸다.어둠속에서 소우연은 이육진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때, 이육진이 그녀의 손을 자신의 흔들리는 목젖에 올려놓았다.언젠가 치러야 하는 일이다.“부군, 그럼 합시다!”소우연이 용기를 내서 먼저 말했다.“뭘 한다는 것이냐?”낮게 깔린 이육진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뭘 한다니?’입술을 살짝 깨문 소우연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물었다.“태자 저하, 정말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소우연은 살짝 화가 났다. 분명 이육진이 먼저 그녀에게 합방을 하자고 했고 그녀에게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모른 척하다니.“그, 부부 사이에 해야 할 일을 해야지요.”소우연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순간, 이육진이 침대 천막을 확 풀었다.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이육진이 고개를 숙여 소우연의 귓가에 귓속말을 했다.“이번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어.”그렇게 소우연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던 이육진은 그녀의 콧등,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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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예전에 군대에서 누군가가 춘궁도를 몰래 보거나 스스로 해결하는 행동을 발견하면 이육진은 그자에게 벌을 내리기도 했다.그런데 소우연과 혼인을 하고 나서부터 인간의 본능은 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촛불 하나밖에 남지 않은 방 안은 매우 어두웠다.소우연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몸을 덜덜 떨면서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이육진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준 탓에 손톱이 이육진의 등살을 파고들기도 했다.이육진은 이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사랑하는 여인이 이렇게 아파하고 괴로워하는데 자신의 욕구 때문에 강제로 그녀를 품에 안을 수는 없었다.씁쓸하게 웃던 이육진은 고개를 숙여 소우연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달랬다.“알겠어. 그만할게. 일단 가만히 있을 테니 네가 조금 나아지면 그때 빼겠다.”이육진의 말에 소우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한편,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성의 끈을 꽉 잡은 이육진은 어떻게든 조금 전의 다정한 행위를 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그렇게 겨우 마음속에 차오르는 욕구를 억누른 그는 꿈쩍도 하지 못한 채 소우연을 꼭 끌어안고 있다가 결국 그녀를 놓아주었다.소우연은 그제야 긴장이 완전히 풀렸다.몸을 일으키고 침대 끝에 앉은 이육진은 소우연의 손을 꼭 잡았다.“죄송합니다. 저…”“연아, 죄송할 것 없다. 나도 네가 아픈 건 싫어. 서로 즐겁고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지 일방적으로 널 희생시켜서 내가 만족하려는 게 아니야.”이육진은 다정하게 위로하다가 이내 소우연의 손을 놓고는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했다.이때, 소우연이 그의 손을 확 잡아당겼다.“괜찮으신 겁니까?”어차피 그녀는 전에도 종종 이육진을 도와 해결한 적이 있었다.“혹시…”“네, 제가 태자 저하를 도와주고 싶습니다.”잠시 고민하던 이육진은 다시 침대위로 올라갔다.밤이 깊어지고 방 안의 분위기는 다시 야릇해졌다.그렇게 30분이 지난 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은 이육진은 촛불들을 다시 밝힌 뒤 간석에게 목욕물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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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저하…”입술을 살짝 깨문 채 부끄럽다는 듯이육진을 부르던 소우연은 침을 놓고 있는 손에 힘을 살짝 주었다.앓는 소리를 내던 이육진은 소우연이 일부러 그랬다는 걸 알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소우연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뭐든 부인이 말한대로 할 수 있지만 이 일만은 안 돼.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려해야지.”두 사람은 이제 진정한 부부로 거듭났고 소우연은 이육진의 자리를 물려받을 아들을 낳고 싶어했다.그리고 이 사실을 이육진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한편, 이육진의 말에 소우연이 또다시 침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자 이육진은 일부러 큰소리로 외쳤다.“아파, 아파!”“네? 괜, 괜찮으십니까?”괘씸한 이육진에게 벌을 주고 싶었던 건 맞지만 이육진이 이렇게 아파할 정도로 힘껏 찌른 건 아니었다.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아파하지?한편, 이육진은 잔뜩 걱정한 소우연의 모습에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는 손을 뻗어 소녀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소우연은 표정이 태연해진 이육진을 보며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솔직히 합방이라는 게 이렇게 아픈 일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두운 밤이라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평소에 봤던 이육진 아랫도리의 윤곽이나 가끔 그를 도와 욕구를 해결해줄 때에도 뭔가 남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이육진은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 소우연이 살짝 걱정되었다. 혹시 오늘 있은 일로 안 좋은 기억이 남지는 않았을까?다음날 아침.이육진은 소우연이 깰까 봐 살금살금 침대에서 내려왔다.간단하게 씻은 뒤, 본채를 나선 이육진은 바로 간석을 찾아가 전에 그가 버렸던 책들을 다시 가져오라고 명령했다.한편, 간석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태자 저하와 태자빈께서 이렇게까지 화끈하신 건가? 이제 정상적인 잠자리에 만족하지 못하시고 책의 힘까지 빌려야 하는 건가?’“간석아?”이육진은 간석의 이름을 다시 한번 불렀다. 요즘 따라 간석이 딴생각을 할 때가 많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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