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81 - 챕터 90

104 챕터

0081 화

‘폐암'이라는 두 글자에 배정우의 손에는 힘이 더 세게 들어갔고 임슬기의 목이 거의 으스러질 정도로 조르고 있었다.“애초에 시한부도 아니었어!”연다인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며 깁스한 오른손을 들고는 걱정스럽게 말했다.“하지만 방금 간호사님이 분명 나한테...”“하, 전부 이 여자가 사람을 매수해서 거짓말을 한 거야. 동정심 유발이라도 하려고!”배정우는 임슬기의 얼굴로 가까이 다가간 뒤 이를 빠득 갈며 말했다.“임슬기. 네가 이러면 이럴수록 너를 향한 내 증오가 커진다는 거 몰라?!”연다인은 얼른 다가가 배정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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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2 화

임슬기는 화가 나 몸까지 부들부들 떨렸다. 연다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증거가 없었다.“연다인, 네가 직접 나한테 말했잖아. 교통사고도 거짓말이라는 거 네가 오전에 감방에서 말해준 거잖아!”“난 그런 적 없어...”연다인은 바로 배정우의 품으로 숨으며 눈치를 살피곤 입을 열었다.“정우야, 난 오전에 감방에 간 적 없어...”“하, 거짓말하지 마. 너 분명 왔잖아. 너 때문에...”임슬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배정우가 소리를 지르며 잘라버렸다.“그만! 임슬기, 아직도 부족해서 이러는 거야? 간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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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3 화

‘17년이라니?'연다인을 안고 있던 배정우의 손이 경직되었다. 그와 임슬기는 알고 지낸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17년이라니 말이 되지 않았다.“하, 정말 갈수록 뻔뻔해지네. 17년이라고? 그딴 시간은 대체 어떻게 계산한 거지?”임슬기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지만 가슴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자꾸만 찬 공기만 들어와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그는 잊은 것이다...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로 그녀는 단 한 번도 언급한 적 없었다. 그저 이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해 하늘이 그와 그녀를 이어준 것으로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오늘에야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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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4 화

임슬기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그게 무슨 말이에요?”그녀는 그저 자신의 주치의에게만 폐렴이라고 검사 결과를 고쳐달라고만 했다. 그런데 연다인이 이 일과 연관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임슬기는 여자의 손을 잡았다.“그러니까 누가 병원 사람들을 매수해 제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건가요?”“네, 간호사까지 전부 매수했어요. 그러면서 저는 임슬기 시가 매수한 사람이라고,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소문까지 냈더라고요. 그래서 임슬기 씨 남편도 그렇게 믿고 있는 거예요.”‘그런 거였다니...'임슬기는 픽 웃었다. 연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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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5 화

연다인은 임슬기의 앞으로 다가가 길을 막아서며 이 말을 던진 것이다. 임슬기는 그대로 얼어붙게 되었다. 현재 상황에서 연다인이 원한다고 한마디만 한다면 배정우는 바로 사줄 것이 분명했으니까.대성 그룹에 140억이란 아무것도 아닌 돈이었다. 하지만 임씨 가문 저택은 그녀가 나고 자란 곳이었고 그곳엔 부모님과 오정태, 그리고 임종현과의 추억이 담겨 있었다. 집 안에는 예전에 쓰던 물건도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연다인이 범죄를 저지른 증거도 있었던지라 절대 연다인의 손에 넘어가게 해서는 안 되었다.“본가 저택을 손에 넣어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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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6 화

다시 진승윤을 떠올렸을 때는 며칠이 지난 후였다. 어차피 진승윤과 별다른 사이도 아니었고 진승윤은 배정우의 친구였으니 떠오르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였기에 그녀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진승윤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들었다.역시나 그녀의 곁에 남은 사람들 중 행복한 결말을 맺은 사람은 없었다.진승윤은 손을 저었다.“아니에요. 괜찮아요. 심각한 건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미안해요.”“정말 괜찮다니까요...”연다인이 비웃으며 끼어들었다.“슬기야, 정우가 자꾸 오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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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7 화

당황한 임슬기를 본 진승윤은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의 마음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매번 슬기 씨를 볼 때마다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상태인데 변호사로서 어떻게 그냥 보고 지나쳐요. 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도 똑같이 구해주려고 했을 거예요.”말을 마친 그는 행여나 임슬기가 오해하고 부담이라도 느낄까 봐 계속 설명했다.“정우도 지금 날 의심하고 있진 하지만 전 정우의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정우는 제 친구니까 정우 대신 슬기 씨를 돌봐주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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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8 화

‘놀이 상대?'‘빌려주겠다고? 내가 자기 거라면서. 평생 자기 여자라고 했으면서 이젠 놀이 상대로 된 거야?'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발걸음 소리를 듣게 되어 가슴이 쿵쾅쿵쾅 빠르게 뛰었다.‘정우가 온 건가? 왜 온 거지?'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점점 정우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지내는 것이 불편해졌다. 그 순간 머리채 잡힌 그녀는 강제로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배정우는 차가운 입술을 그녀의 귓가에 바싹대며 이를 빠득 갈았다.“임슬기, 그새 못 참고 또 남자한테 꼬리 치고 있었던 거야?”“아니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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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9 화

배정우가 나간 뒤 한참 지나도 임슬기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눈물은 말라버려 얼굴에 자국을 남겼고 빛을 잃은 공허한 눈빛으로 천장을 보았다.감방에서 나오긴 했지만 배정우가 언제 다시 감방으로 보낼지는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임씨 가문 저택이 매매로 나왔으니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하는데 방법이 없었다.부모님의 사망 원인도 알아내지 못했고 오정태도 구해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동생인 임종현도 만나지 못했다...그녀는 혀를 꽉 깨물자 바로 피가 흘러나왔다. 그제야 눈을 깜빡이며 침대에서 일어나 배를 만졌다. 그녀에겐 죽는 것도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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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0 화

“네. 그동안 저 대신 저희 부모님 묘지를 관리해주셔서 감사해요.”그녀는 주머니에서 작은 봉투를 꺼내 책상에 올려놓았다.“이건 제 자그마한 성의예요.”묘지기는 그녀를 힐끗 보더니 웃음을 지었다.“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슬기 씨가 얼마나 효녀인지 저도 알고 있거든요.”임슬기는 입술을 틀어 물더니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참, 혹시 오늘 CCTV를 돌려볼 수 있을까요?”“왜요? 물건이라도 잃어버렸어요?”“그건 아닌데 엄마 묘비 앞에 꽃이 놓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놓은 건지 보려고요...”그러자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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