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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71 - Chapter 80

104 Chapters

0071 화

임슬기의 몸이 덜덜 떨렸고 산소가 부족해지며 더는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사실 발버둥이라도 쳐보려고 했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배정우의 두 눈동자를 보니 다시금 실망을 느끼게 되었고 그녀의 심장도 차갑게 얼어붙어 버렸다.‘됐어. 뭐하러 발버둥 쳐.'‘나도 이젠 지쳤어. 그냥 이대로 배정우 손에서 죽을래.'‘애초에 날 살린 것도 배정우니까 죽이는 것도 배정우가 하게 할래. 그럼 더 이상 빚진 것도 없잖아.'그렇게 그녀는 두 눈을 감으며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꼭 죽음을 받아들인 모습이었다.그 순간 목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압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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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2 화

진승윤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미안해요. 오늘 아침에 재판이 있어서 정우한테 연락했었어요. 정우가... 슬기 씨 괴롭힌 건 아니죠?”그때의 일이 떠오른 임슬기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려 바닥을 보았고 힘겨운 미소를 지어냈다.“네. 아니에요.”진승윤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따지고 싶지 않았기에 묻지 않았다. 이내 상을 올려주며 죽 그릇을 내려놓았다.“닭죽이에요. 영양가가 아주 많다고 하더라고요.”“고마워요.”그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만약 진승윤이라도 없었으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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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3 화

진승윤은 미간을 살짝 구겼다.“정우야.”배정우는 그들에게 다가간 뒤 상을 엎고는 임슬기를 확 끌어내렸다.“임슬기, 재주가 좋다?”임슬기는 그가 왜 이러는 것인지 몰랐고 그저 고통만 참으로 말했다.“배정우, 나와 변호사님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그러니까 이상한 오해는 그만해.”“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하, 아무 사이도 아닌데 야밤에 널 병원으로 데리고 와주겠어?”임슬기는 화가 났다.“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어쨌든 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니까. 내 말은 안 믿는다고 쳐도 네 절친한 친구인 변호사님의 말은 믿어줘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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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4 화

그날 밤 임슬기는 베란다에서 두 귀로 똑똑히 들었다. 연다인이 아래층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말이다.“배정우가 널 죽이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겁먹고 있어? 네가 나서지 않으면 임슬기가 사람을 빼돌렸다는 거 어떻게 증명하라고?”“그래, 알았어. 내가 곧 갈 테니까 일 처리 똑바로 해.”연다인은 애초에 배정우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위장해 그녀가 사주한 것처럼 그날 밤의 진실을 덮으려고 한 것이다.‘하, 악랄해. 아주 완벽한 계략이네.'어쩐지 왜 매번 연다인에게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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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5 화

그날 밤, 임슬기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구석에 앉아 있었다. 얼굴에도 상처가 가득했고 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어 너무도 가련해 보였다. 그 순간 폐 쪽이 저릿하면서 비릿한 피 맛이 올라왔다. 목구멍은 너무도 아프고 간지러웠고 어떻게든 콜록거리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소리를 조금이라도 내면 그들이 두 눈을 부릅뜬 채 자신을 때리려고 할까 봐 말이다.이를 꽉 깨물며 손톱이 손바닥에 박힐 정도로 주먹을 꽉 쥐며 올라오려는 기침을 꾹 참고는 피를 삼켜버렸다. 이런 행동은 여러 번 반복되었다. 하지만 진통제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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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6 화

임슬기는 고개를 저었다. 가슴에서 전해지는 고통이 온몸으로 퍼지며 정신이 아득해졌고 손을 뻗어 배정우의 코트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전부 실패했다.“난 다른 사람을 유혹한 적 없어. 정우야, 난 처음부터 끝까지 너만 바라봤다고...”“임슬기, 네가 바람피운 남자는 내가 이미 잡았어. 잡아서 두 손을 뭉개버렸지. 그러더니 술술 얘기하더라고.”그 말을 들은 임슬기는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손을 들어 가슴에 올린 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기를 반복하자 이내 쿨럭대며 피를 토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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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7 화

“연다인!”“슬기야, 화내지 마.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도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그날 난 정우한테 가던 길도 아니었어. 그냥 그런 판을 짠 거야. 네가 감방에 들어갈 수 있게 말이야. 설령 이곳에서 나온다고 해도 어차피 넌 내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연다인은 몸을 굽히며 임슬기의 머리채를 잡은 후 기괴하게 웃었다.“하하하, 어때? 막 고통스럽고 그래?”“연다인!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임슬기를 소리를 지르며 있는 힘껏 반항했다. 곧이어 고개를 숙이더니 연다인의 팔을 깨물었다.“아악! 임슬기. 너 개띠야?”연다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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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8 화

말을 마친 연다인은 임슬기를 밀쳐 쓰러뜨리더니 새빨간 하이힐로 임슬기의 얇고 가느다란 손을 밟았다.임슬기는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고 있었지만 자신의 손을 밟는 연다인에 움직일 수가 없어 남은 한 손으로 연다인의 새빨간 하이힐을 잡았다.연다인은 임슬기의 다른 한 손도 밟으려고 했지만 임슬기가 그녀의 발목을 잡으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기에 그만둔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얇고 가느다란 왼손은 이미 피범벅이 되었다.“임슬기, 똑똑히 봐. 내가 이긴 거야. 넌 이 판에서도 졌다고! 네가 제일 아끼던 손도 망가졌으니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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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9 화

권민은 룸미러로 배정우를 힐끗 보곤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벙긋거렸지만 결국 간단한 대답만 했다.임슬기를 향한 배정우의 오해는 날이 갈면 살수록 늘어갔고 점차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갔다. 그는 당연히 임슬기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입을 열면 배정우의 미움만 살 것이 뻔했기에 입을 다무는 것을 선택했다.병원에 도착한 배정우는 임슬기를 응급실로 데리고 갔고 마침 전에 치료해주었던 의사와 마주치게 되었다. 피범벅이 된 임슬기를 본 의사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도련님, 사모님이 죽는 걸 원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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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0 화

임슬기는 아니라고 대답하려고 했지만 너무도 다정한 배정우의 모습에 꼭 예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고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그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정우야, 이제 나 안 미워하는 거야? 이제 원망 안 해?”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슬기야, 우리 이제 그만 싸우자. 응?”“그럼... 연다인은? 연다인을 조강지처로 만들 거라고 했잖아...”“안 그럴 거야. 슬기야, 우리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둘만 행복하게 보내자. 아기도 지우자. 아기가 있으면 네 몸 상태가 더 나빠질 거잖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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