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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51 - Chapter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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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 화

오정태를 구하지 못했기에 시신이라도 수습해야 했다. 오정태는 임슬기가 자라는 모습을 쭉 지켜봤고 그녀에게 마지막 남은 가족이나 다름없었다.그 생각에 임슬기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예전에 그녀는 재벌 집의 공주였고 매일 호사스러운 삶을 누렸으며 사랑도 듬뿍 받았다. 이렇게 모든 걸 잃을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슬기 씨?”진승윤이 그녀의 팔을 툭툭 치고 나서야 임슬기는 정신을 차리고 손등으로 눈물을 닦은 다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그냥 집사님이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슬퍼서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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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 화

마침 물만두를 사 들고 온 간병인이 진승윤을 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슬기 씨 보러 오셨어요?”“쉿.”진승윤이 재빨리 말을 가로챘다.“슬기 씨한테 비밀로 해요. 난 먼저 갈 테니까 잘 챙겨주고요.”간병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임슬기는 물만두를 다 먹은 다음 시간을 확인하고는 옆에 앉아 있는 간병인을 초조하게 쳐다보았다.‘대체 누가 간병인을 불렀지? 만약 배정우라면 내 행적을 전부 보고하는 게 아니야? 간병인을 내보낼 방법을 생각해야겠어.’“돌보는 환자가 나 하나예요?”간병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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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3 화

“집사님 시신 건드리지 마.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한테 뭘 더 어쩌겠다는 거야?”남자는 음흉하게 웃으면서 임슬기의 볼을 어루만졌다.“나랑 하룻밤 같이 보내면 그 늙은이 시신 돌려주지. 어때?”“꺼져!”임슬기는 고개를 돌려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그런 더러운 방법으로 날 협박할 생각 하지도 마.”하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임슬기의 두 손을 잡아 침대에 짓누르고는 코웃음을 쳤다.“그 늙은이가 너한테 중요한 사람 아니었어? 그런데도 몸을 바치기 싫어? 네 남편은 널 사랑하지도 않잖아. 어차피 그 사람은 우리 둘이 이미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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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 화

임슬기도 몸을 일으키고 싶었지만 다리가 저려 같은 자세를 유지했던 것이었다.그때 배정우는 갑자기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침대에서 일으켰다.“대답 못 하겠어? 임슬기, 어쩜 이렇게 상스러워? 외로움을 하루도 못 참겠어?”“난 강요당한 거야...”“강요? 꽤 즐기는 것 같던데 어디가 강요야?”배정우의 조롱에 임슬기는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현장이 이렇게 난장판인데도 모른단 말인가?결국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난 강요당했어.”임슬기가 다시 한번 말했다.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배정우는 잡고 있던 손에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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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 화

그런데 그 질문을 던지자마자 임슬기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이미 이 지경이 됐는데 사랑했는지 안 했는지 따져서 뭘 하겠는가? 사랑했으면 또 어떻단 말인가?임슬기가 코웃음을 쳤다.“예전에 날 평생 지켜주고 먹고사는 데 걱정 없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했었어.”그녀는 그를 보며 계속 말했다.“근데 지금 우리가 어떤 꼴인지 봐봐. 지난 2년 동안 넌 날 미워하고 의심하기만 했어. 내가 뭘 하든 다 잘못한 거고 넌 계속 화만 냈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그녀는 사랑에 눈이 멀어 매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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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6 화

“연다인, 정우가 나한테도 약속했었어. 나의 오늘이 너의 내일이 될 거라고. 그러니까 내 앞에서 연기하지 마.”“임슬기!”배정우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아직도 다인이를 모함해? 다인이가 사정하지 않았더라면 널 절대 용서하지 않았어.”“정우야, 그러지 마...”그는 연다인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다친 데는 좀 나았어?”연다인은 그의 품에 기댄 채 고개를 끄덕였다.“응. 근데 네가 내 옆에 있어 주면 더 빨리 나을 거야.”“다인아, 앞으로 슬기 잘 감시해. 이 방에서 한 발짝도 나오게 해선 안 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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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7 화

임슬기의 목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연다인은 똑똑히 들었다.‘방에 갇힌 신세에 뭘 믿고 저렇게 큰소리치는 거야?’“임슬기, 정우가 네 끼니를 나더러 알아서 주라고 했다는 거 잊지 마. 굶어 죽을 작정이야?”임슬기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머리를 이불 속에 파묻었다.밖에 있던 연다인은 임슬기가 아무 말이 없자 더욱 심통이 났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오정태 시신을 내가 어디에 버렸는지 궁금하지 않아? 그러게 누가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래? 그 늙은이를 죽여서 바다에 던져버렸어. 아마 지금쯤 물고기 밥이 돼서 뼈도 남지 않았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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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8 화

연다인이 차갑게 웃었다.“임슬기, 널 생각해서 밥 먹으라고 한 건데. 네 주제를 알아야지.”“그럼 문 열어. 문을 잠그고 밥 먹으라는 게 날 생각한 거라고? 가식적인 것.”“먹고 싶으면 날 기쁘게 해줘야지. 그럼 개처럼 짖어봐. 마음에 들면 문 열어줄게.”연다인이 흉악스럽게 웃었다.‘아주 제대로 망신당하게 해주겠어.’그런데 들려오는 건 임슬기의 차가운 목소리였다.“개처럼 짖어보라고? 꿈 깨.”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른 연다인이 문을 두드리며 협박했다.“뻔뻔한 것. 지금 안 먹으면 오늘 아무것도 못 먹을 줄 알아. 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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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 화

연다인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정우 네가 밖에서 문 잠갔잖아.”그 말에 배정우가 차갑게 쏘아보았다.“밥을 줬다고 하지 않았어? 준 다음에 또 잠갔어?”연다인은 그의 눈빛에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고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슬기를 풀어줬다고 혼낼까 봐 그랬지...”“됐어.”배정우는 그녀의 변명을 듣기 싫은 듯 점점 더 세게 문을 두드렸다.“임슬기, 내가 문 부수고 들어가길 기다리는 거야?”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배정우가 문을 걷어차려던 그때 연다인이 갑자기 머리를 감싸 쥐고 그의 품에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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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0 화

배정우는 임슬기의 방문 앞을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문을 두드릴까 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손을 거두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그는 차를 몰고 반도를 나섰다.그는 마음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머릿속에 자꾸만 임슬기의 예전 모습이 떠올랐다.임슬기는 잘 울지 않았다. 심지어 손에 피가 흘러도 얼굴만 살짝 찌푸릴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와 달리 연다인은 울보였고 늘 억울하고 가련한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그녀가 안쓰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귀찮아졌다.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배정우의 곁을 지켜준 사람은 연다인이었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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