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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0 화

Author: 동그라미
배정우는 임슬기의 방문 앞을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문을 두드릴까 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손을 거두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그는 차를 몰고 반도를 나섰다.

그는 마음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머릿속에 자꾸만 임슬기의 예전 모습이 떠올랐다.

임슬기는 잘 울지 않았다. 심지어 손에 피가 흘러도 얼굴만 살짝 찌푸릴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와 달리 연다인은 울보였고 늘 억울하고 가련한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그녀가 안쓰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귀찮아졌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배정우의 곁을 지켜준 사람은 연다인이었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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