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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8 화

작가: 동그라미
배정우는 임슬기가 떨어지거나 다쳤을까 봐 비를 맞으면서 아래층을 찾아 헤맸지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참 뒤 진승윤의 전화를 받고서야 임슬기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 또 도망쳤어?’

“정우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네가 믿지 않아서 이젠 너무 지쳤어.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

임슬기의 목소리에 배정우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 눈빛에 살기가 가득하여 어둡기 그지없었다.

“나랑 이혼하고 다른 남자한테 가려고? 어림도 없어.”

배정우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임슬기의 머리채를 잡고 억지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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