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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화

작가: 동그라미
주방에서 임슬기는 면을 삶고 있었지만 마음은 온통 딴 데로 가 있었다.한편으로는 김현정의 상태가 걱정됐고 또 한편으로는 연다인이 다음에 무슨 짓을 벌일지 불안했다.

생각이 많아지는 그때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임슬기는 불을 약하게 줄이고 도어스코프로 밖을 확인한 후 문을 열었다.

“문주 씨, 도대체 어디 갔었어요? 아침에 전화했는데 왜 계속 안 받았어요?”

육문주는 아직도 어제 입었던 정장을 그대로 입고 있었고 안색은 좋지 않았으며 목소리도 쉬어 있었다.

“어젯밤에 좀 일이 있었어요. 현정 씨는 안에 있어요?”

“있어요.”

육문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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