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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6 화

작가: 동그라미
창문이 없이 뻥 뚫린 베란다라 비가 오면 그대로 젖게 될 것이다.

‘정우는... 오늘 밤에는 들어오지 않겠지. 다인이가 옆에 있으니까.’

그 생각에 임슬기는 또다시 가슴이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유리문도 잠겨 있어서 피할 곳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내밀어 아래층 잔디밭을 내려다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난번에도 여기서 기어 내려갔으니 이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임슬기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조심스럽게 난간을 넘었다. 하지만 다리를 다쳐 미끄러진 바람에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손바닥에 박힌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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