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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61 - Chapter 70

104 Chapters

0061 화

이성은 그녀에게 이건 그저 덧없는 꿈일 뿐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곧이어 배정우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슬기야, 그날 서촌에서 네가 불길 속에 있는 걸 보고 너무 놀랐어. 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뛰어 들어갔어. 그때 우리 둘이 함께 거기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어.”임슬기는 몸이 점점 더 심하게 떨렸다.‘배정우가 이런 말을 한다고? 그리고 서촌이라니... 정말 서촌에서 날 구해준 사람이 승윤 씨가 아니라 정우였단 말이야?’진승윤이 말했을 때 그녀는 믿지 않았다. 믿고 싶지 않았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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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2 화

“흥, 임슬기.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어차피 정우도 믿지 않을 테니까 마음대로 지껄여 봐.”그러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임슬기를 어떻게 괴롭혀 둘의 이혼을 더 빨리 진행시킬지 생각했다.지난 2년 동안 배정우는 반도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었다. 연다인은 그녀가 들어와 살게 되면 배정우와 더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임슬기를 대하는 배정우의 태도만 더 좋아졌다.완전히 제 발등을 찍은 꼴이 돼버렸다. 배씨 가문 사모님의 자리에 앉지 못하면 단 하루로 편히 살 수 없었다.부엌으로 들어가던 연다인은 문득 기발한 생각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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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3 화

“무슨 일이야?”연다인이 임슬기를 보며 훌쩍거렸다.“슬기가 화를 내면서 내 몸에 국을 쏟았어. 혹시라도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걱정돼...”휴대폰 너머의 배정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알았어. 지금 갈게.”연다인은 전화를 끊자마자 약 올리듯 웃으며 말했다.“임슬기, 우리 둘 중에 누가 벌을 받게 될까?”그녀는 절대로 배정우와 임슬기가 다시 만나는 꼴을 볼 수 없었다. 13년 전의 비밀이든 2년 전의 비밀이든 영원히 이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었다.임슬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다인을 보다가 결국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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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4 화

그는 침대 옆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창백하고 깡마른 임슬기를 거칠게 잡아 일으켰다.“임슬기, 아직도 자는 척이야? 사람 때릴 힘도 있으면서 어디서 연약한 척인데?”임슬기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에 있는 익숙한 남자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왜? 말문이 막혔어?”“무슨 말을 하겠어. 내가 말하면 믿어주긴 할 거고?”그 한마디에 배정우는 흠칫 놀라더니 가슴 한쪽이 저도 모르게 아팠다.어젯밤에 술에 취하긴 했지만 그때도 이 질문을 했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모든 걸 직접 똑똑히 봤는데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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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5 화

연다인은 위층으로 올라가 유리문 밖에 서서 쓰러져 있는 임슬기를 내려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임슬기, 봤지? 정우는 네가 말하는 그 빌어먹을 진실 따위에 관심도 없어.”그러고는 유리문을 열려다가 그제야 배정우가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가져갔다는 걸 알았다.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유리문을 발로 걷어찼다.“젠장.”힘없이 난간에 기댄 임슬기가 겨우 눈을 떴다.“연다인, 네가 이겼다면서 왜 그렇게 화를 내?”“흥. 얼마나 완벽한 계획이었는데 고작 햇볕에 내놓는 게 전부라니. 생각할수록 열 받아.”화가 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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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6 화

창문이 없이 뻥 뚫린 베란다라 비가 오면 그대로 젖게 될 것이다.‘정우는... 오늘 밤에는 들어오지 않겠지. 다인이가 옆에 있으니까.’그 생각에 임슬기는 또다시 가슴이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유리문도 잠겨 있어서 피할 곳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내밀어 아래층 잔디밭을 내려다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난번에도 여기서 기어 내려갔으니 이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임슬기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조심스럽게 난간을 넘었다. 하지만 다리를 다쳐 미끄러진 바람에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손바닥에 박힌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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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7 화

‘임신?’임슬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의사를 쳐다보았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제가 임신했다고요?”의사가 한숨을 내쉬었다.“네. 근데 폐암에 걸린 상태로는 임신해선 안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잘 쉬셔야 한다고요. 근데 항암 치료도 받지 않고 또 자꾸 다쳐서 병원에 오면 어떡합니까? 슬기 씨, 이러면 제가 아무리 명의라도 슬기 씨를 치료하지 못해요.”의사가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슬기 씨, 아이를 포기해요. 그럼 며칠이라도 더 살 수 있어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임슬기의 머릿속에는 임신이라는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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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8 화

배정우는 임슬기가 떨어지거나 다쳤을까 봐 비를 맞으면서 아래층을 찾아 헤맸지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한참 뒤 진승윤의 전화를 받고서야 임슬기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허. 또 도망쳤어?’“정우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네가 믿지 않아서 이젠 너무 지쳤어.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임슬기의 목소리에 배정우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 눈빛에 살기가 가득하여 어둡기 그지없었다.“나랑 이혼하고 다른 남자한테 가려고? 어림도 없어.”배정우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임슬기의 머리채를 잡고 억지로 얼굴을 들이밀었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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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9 화

배정우는 순간 멍해졌다.‘폐렴이 폐암이 되고 위가 텅 비었다고? 정말 아무것도 먹지 않은 거야? 다인이가 날 속인 건가? 근데 그렇게 착한 다인이가, 내가 가장 힘들 때 살려줬던 다인이가 거짓말했다는 게 말이 돼?’배정우는 병원을 떠나지 않고 복도를 서성거렸다. 마음이 이토록 혼란스러웠던 적이 없었다.‘임슬기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임신했다는 것도 진짜란 말이야?’그때 한 간호사가 다른 간호사를 끌고 그의 앞을 지나갔다.“빨리요. 어젯밤에 교통사고로 들어온 연다인 씨가 또 출혈이 있대요. 혈액은행에 RH- 혈액이 있는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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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0 화

배정우는 임슬기를 보며 미간을 확 구겼다. 몸이 절로 부들부들 떨리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임슬기! 당장 내려와! 네 동생 생각은 안 해?”“하! 넌 항상 내 동생으로 날 협박하더라. 그거 말고 다른 거 할 줄 아는 게 뭔데? 전에는 날 평생,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지켜주겠다고 했으면서. 그 약속을 지킨 게 지금 이 상황이야?”임슬기는 말을 하다 보니 결국 눈물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서러웠다.“네가 나한테 무릎을 꿇으며 청혼한 거잖아. 그래서 너와 결혼한 건데. 지금 봐봐. 네가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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