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었지만, 사랑의 눈물이 태경에게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사랑은 자신이 이미 이런 일로 상처받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이런 말을 들으니, 그녀의 마음은 많이 아팠다.심하게 아픈 게 아니라, 마치 바늘이 천천히 찌르는 것처럼 괴로웠다. 그 바람에 사랑은 제대로 설 수가 없었다.사랑은 깊이 숨을 쉬더니,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했다. 그녀는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비서실로 돌아왔다.그녀는 사인할 서류를 책상 위에 놓은 다음 새로 입사한 인턴을 불렀다.“대표님에게 서류 좀 보내줘. 내일 쓰실 거야.”인턴은 태경을 유난히 두려워했다. 평소에 회의를 할 때도, 뒤에 숨어있다가 가끔 태경을 훔쳐보곤 했다.동료들의 말을 빌리자면, 태경은 카리스마가 넘쳐서, 화를 내지 않고 웃어도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강 비서님, 저 정말 너무 무서워요.”인턴은 평소에 잡일을 하면서, 입사한 이래 대표님 사무실에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사랑이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다. 못 하는 것이 없고, 또 무엇이든 잘할 수 있었다. 회사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경의 사생활까지 해결할 수 있다니.사랑은 어쩔 수 없었다. “진 비서는?”인턴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 얼른 대답했다.“진 비서님은 이 비서님과 같이 나가셨어요. 곧 돌아오실 거예요.”“그럼 진 비서 기다리자.”“네.”...점심, 태경과 세영은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오후 두세 시가 되어도 태경은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마침내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었고, 일을 끝낸 후, 핸드폰을 놀며 수다를 떨었다.사랑은 오후에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자리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사무실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컴퓨터로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사항을 검색했다.밑에 수많은 건의가 튀어나왔다.사랑은 열심히 핸드폰으로 빽빽이 적었는데, 한순간 또 힘이 빠졌다.‘이 아이를 남겨둘 생각이 없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을까?’사랑의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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