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소전, 해가 막 지자 귀비는 상처가 아프기 시작했다.귀비는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 숨 쉴 때마다 상처를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아프다.잠시 후 귀비는 아파서 의식을 잃었다.귀비는 땀을 뻘뻘 흘리며 춘하를 붙잡고 호통쳤다.“약! 빨리 약을 써서 진통시켜 주거라! 본궁이 아파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게냐?”춘하는 급히 귀비를 달랬다. “마마, 태의가 주혼산이 배출되어야만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참으셔야 합니다. 마마.”귀비의 이런 모습을 보는 춘하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귀비는 매번 춘하의 팔에 상처 날 정도로 그녀를 꽉 잡았다.이 통증은 참기 어려웠다.반 시진 후, 귀비는 땀을 뻘뻘 흘리며 힘 없이 침대 머리맡에 기댔다.춘하는 조심스럽게 귀비께 약을 먹였다.귀비는 손을 들어 약을 떨쳐버렸다.“쓸모없는 놈들… 태의원 놈들 일부러 지체해서…”“본궁, 본궁이 이렇게 오래 아파하는 동안 아직도 아무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주혼산… 빌어먹을 주혼산! 본궁이 이렇게 많은 약을 마셨는데 왜 아직도 다 배출하지 못했어?”춘하가 차근차근 달랬다.“마마, 약만 많이 드시면 주혼산은 곧 다 배출될 겁니다. 그러면 진통제를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오늘 태의께서 진맥을 하셨는데 마마 체내의 주혼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그만하거라! 이런 날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 게냐?” 귀비는 눈빛이 음산했다.이 아픔을 가빈과 황후도 맛보게 하고 싶었다.‘천한 년들, 지금 틀림없이 득의양양해 하고 있을 거야.’귀비는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옥양산 쪽 상황은 어찌 되었는가? 태황태후께서 소식을 받았는가?”춘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받았습니다, 마마.”“태황태후 마마께서 이미 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이 말을 들은 귀비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봉장미 너 이제 곧 황궁에서 쫓겨날 거다.’‘아니, 태황태후가 황후가 순결을 잃었다는 추악한 사실이 외부로 전해지는 것을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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