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Bab 1101 - Bab 1110

1170 Bab

제1101화

오늘 매출액이 총 1760만 원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우리는 날아갈 듯 기뻐했다.오늘 솔직히 개업식을 하던 날보다는 손님이 확 줄어들어 매출도 확 줄어들었을 거라고 짐작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2천만 원가까지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수호야. 나 요즘 일할 맛 나. 우리 진짜 잘하면 부자 되겠는데.”털털하게 웃으며 말하는 민우는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현성은 여전히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젠장. 난 우리가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어. 너희 둘과 사업한 거 내 인생에 가장 정확한 선택이었어.”한바탕 기뻐한 뒤 나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오늘도 이런 매출을 유지한 건 우리 가게 평판이 좋기 때문이야. 오늘 보니까 손님 대부분이 단골이 데려온 친구거나 친척들이었어. 계속 평판에 신경 쓰면 손님 걱정은 할 필요 없을 것 같아.”“민우야. 약재 구매는 네가 관리해. 무조건 엄격하게 통제해야 해.”민우는 진지하게 제 가슴을 팍팍 두드렸다.“걱정하지 마. 모든 약재는 내가 직접 확인하고 있어.”“현성아.”“어? 나한테도 시킬 일 있어?”현성은 일에 온 신경을 쏟아붓고 싶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요즘 여자 꼬시는 데 온 정신이 팔렸으니까.하지만 그래도 나는 귀띔해야 했다.“고객 관리는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돼. 좋은 평판을 유지하려면 고객 관리를 잘하는 게 관건이야.”“알아. 걱저앟지 마. 나도 민우처럼 열심히 할게.”현성은 비록 덤벙거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일 처리는 잘한다.우리는 간단한 회의를 한 뒤 식사하러 밖으로 나갔다.그러고 나서 민우는 임설아와 함께 떠났고 현성도 주선영을 찾으러 떠나 버렸다.나와 고수연은 같은 방향이었기에 출퇴근할 때 내가 항상 고수연을 데려다주곤 했다.일을 시작한 뒤로 고수연도 얼굴에 빛이 났고 눈이 이채를 띄었으며 말도 많아졌다.“수호 씨, 나 장부 정리 꽤 하죠? 나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 월말에 내가 완벽한 도표를 만들어 보여줄게요.”고수연이 기뻐하는 걸 보니 나도 기뻤다.“그래
Baca selengkapnya

제1102화

나도 고수연이 농담한 거라는 걸 알았기에 화를 내지 않았다.아파트 단지에 도착해 차를 세운 뒤 우리는 함께 형수 집으로 향했다.매일 형수를 찾아와서 돌봐주는 건 이미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처음에는 형수가 얼른 깨어나기를 바랐는데 이제는 점점 의식이 없는 형수를 보는 것도 익숙해졌다.형수가 깨어나든 말든 나는 형수를 평생 돌봐줄 생각이었다.하지만 뜻밖에 남주 누나가 찾아왔다.지난번에 병원에서 헤어지고 난 뒤 남주 누나는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때문에 나는 남주 누나와 남편이 어떻게 됐는지도 몰랐다.우리가 집에 돌아왔을 때 남주 누나는 형수 손등을 닦아주고 있었다. 남주 누나를 본 순간 나는 멍해졌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나를 보더니 미소 지었다.“왔어?”“남주 누나, 여긴 어쩐 일이에요?”남주 누나의 미소는 우리 사이의 어색함을 깨뜨렸다. 때문에 나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남주 누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했다.“오고 싶으면 오는 거지. 말 이상한 게 하네? 내가 여기 오기 전에 미리 말이라도 해야 해?”“그건 아니에요. 물 마실래요? 물 따라줄게요.”“필요 없어. 태연이 몸 다 닦아줬어. 나 바로 갈 거야.”남주 누나는 형수 몸을 닦아준 뒤 예쁜 옷 한 벌을 꺼내며 말했다.“고태연. 얼른 일어나. 나 네 옷 샀는데 당장 입어보고 싶지 않아?”“그리고 너 깨어나지 않으면 정수호 다른 여자한테 뺏긴다.”남주 누나는 이 말을 형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운 탓에 나는 똑똑히 들었다.그 순간 나는 너무 어색하고 부끄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때 남주 누나가 예쁜 옷을 형수 옆에 내려놓고는 허리를 살살 흔들며 나한테 걸어왔다.“나 배웅해 줘. 괜찮지?”“네. 아래까지 배웅해 줄게요.”남주 누나가 고수연과 작별한 뒤 나는 남주 누나를 아래층까지 배웅했다.차에 올라타자마자 남주 누나는 내 목을 끌어안았다.“남주 누나...”나는 다급히 누나를 밀어냈다.“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묻지
Baca selengkapnya

제1103화

하지만 나는 도와주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었다.남주 누나를 떠나보낸 뒤 형수네 집에 돌아가려고 뒤돌았을 때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고혜란을 본 순간 나는 온몸이 불편해졌다.하필 이 타이밍에 고혜란한테 그런 모습을 들켰다면 모든 게 끝날 거다.나는 불안한 마음에 얼른 설명했다.“어머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고혜란의 미소에는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지? 하필 그런 장면을 봐버렸네? 그래. 어디 말해 봐. 들어나 보자고.”고혜란의 말투에는 비아냥이 가득 담겨있었다.나는 해명하려고 했지만 고혜란의 말을 들으니 갑자기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어머님, 저 애교 누나한테 진심이에요.”나는 해명하는 대신 내 마음을 표현했다.고혜란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진심이 몇 푼이나 할까? 자네 진심 따위 누가 쓰게 본대?”고혜란의 말은 이태웅보다 직설적이고 마음을 찔렀다.그나마 내 멘탈이 강해서 다행이었다.“어머님 기분 안 좋은 거 알아요. 욕할 테면 마음껏 욕하세요. 전 괜찮아요.”“자네 주제에 안 괜찮을 건 또 뭔가? 내 딸과 결혼하고 싶다면서 내 동의도 없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고혜란은 또 나를 공격했다.하지만 나는 화를 내기는커녕 피식 웃었다.그러자 고혜란은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웃긴 뭘 웃나?”“어머님이 너무 귀여우셔서요.”고혜란은 잠깐 멍해 있더니 한참 뒤 반응했다.“입만 번지르르해서. 말발로 우리 딸 꼬셨구먼? 애교는 쉽게 넘어가도 난 쉽지 않을 거야.”고혜란은 모 대학교 교수라 나를 철없는 애송이로 보고 있었다. 그러니 애송이 따위가 하는 아첨을 당연히 마음에 둘 리 없었다.하지만 나는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거짓말 아니에요. 어머님. 따님이 성인인데도 어머님이 여전히 이렇게 활력 있으신 걸 보니 건강하다는 뜻이에요. 게다가 사고도 민첩해서 욕도 매일 바꿔가면서 하더라고요. 그건 머리가 잘 돌아가고 논리가 정연하다는 뜻이죠.”“게다가
Baca selengkapnya

제1104화

“어머님,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세요.”“흥. 말로 이기지 못하겠으니 쫓아버리는 건가? 정수호, 자네 똑바로 들어. 내 앞에서 똑똑한 척하지 마. 속셈도 다 집어치우고. 진작 나한테 다 들켰으니까.”고혜란은 나에게 다가와 차갑게 경고했다.하지만 나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어머님도 너무 똑똑한 척하지 마세요.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게 제 진짜 마음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내 말에 고혜란의 얼굴을 이내 싸늘해졌다.“뭐라고? 지금 나한테 똑똑한 척하지 말라고 했어?”“어머님, 저는 어머님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저를 모두 다 꿰뚫어 봤다고 자신하지 말라는 뜻이었어요. 제가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닐 수 있으니까요.”“흥. 차라리 자네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군. 안 그러면 우리 딸 지능을 의심해야 하니까. 왕정민에게 속은 것도 모자라 자네한테까지 속아 똑같은 곳에서 두 번이나 넘어진다니. 나 고혜란은 그렇게 멍청한 딸 둔 적 없으니까.”고혜란은 매사에 자신이 넘쳤다. 심지어 자기가 총명하니 자기 딸도 총명하다고 자신했다. 게다가 자기의 사상을 애교 누나에게 강요했다. ‘어쩐지 애교 누나가 겁 많고 나약하다 했네.’“어머님 말씀이 맞아요. 그러니 인제 그만 가보시지 그래요?”고혜란은 내가 무슨 꿍꿍이인지 알아내려고 꿰뚫을 것처럼 노려봤다.사실 나는 별생각이 없었다. 단지 고혜란과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고혜란이 가지 않는다면 내가 갈 수밖에.나는 먼저 고혜란을 지나쳐 떠났다.내가 떠나는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고혜란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그도 그럴 게, 자기 딸을 좋아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자기한테 잘 보이려고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무시하고 대꾸하고 그것도 아니면 사탕발림으로 살살 꼬드겼으니 말이다.고혜란은 속으로 점점 자기 딸을 나 같은 사람과 결혼하게 두면 안 되겠다고 확신했다.집에 도착하기 바쁘게 고혜란은 애교 누나를 불러 꾸짖었다.“내가
Baca selengkapnya

제1105화

고혜란은 화가 나서 애교 누나를 삿대질하며 욕했다.“너 정말 미쳤구나? 머리가 정말 어떻게 된 거였네.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할 수 있어? 너 정말 뻔뻔하구나?”애교 누나는 눈시울을 붉혔다.“제가 왜 뻔뻔한데요? 제가 엄마한테 잘못한 거라고 있어요? 아니면 엄마를 창피하게 했어요?”“이게 창피하지 않아? 이혼하고 새파랗게 어린놈을 만났는데, 그놈은 밖에서 이 다른 여자 만나고 다니고. 그것도 모자라 그게 네가 요구한 거라니. 너 엄마 체면을 아주 바닥으로 처박는구나!”애교 누나는 가슴이 난도질당한 것처럼 아파 눈물을 뚝뚝 흘렸다.“엄마, 다른 사람은 저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엄마가 어떻게 저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어요?”“제가 왜 왕정민한테 까맣게 속았는데요? 엄마한테는 책임 없다고 하실 거예요?”고혜란은 버럭 화를 냈다.“네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 왕정민 같은 놈 만난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애교 누나는 마음이 미어질 것 같았다.“어릴 때부터 엄마는 저한테 늘 엄격하게 요구하셨잖아요. 학생 때는 연애하면 안 된다 스킨십도 절대 안 된다 하면서요. 심지어 저 대학 다닐 때까지 남자애들을 피해 다녔어요.”“그래서 내가 만난 놈이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도 모르고, 어떤 남자한테 평생을 맡겨야 할지도 모르고 왕정민이 나한테 조금 잘해줬다고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엄마, 제가 남자한테 속는다고 연애도 못 하게 막고 저를 잘 보호했다고 생각하시죠? 엄마가 저를 온실 속 화초로 길러 비바람 한 번 맞아보지 못했어요. 그런 내가 어떻게 이 세상이 얼마나 더러운지 알겠어요?”고혜란도 마음이 아팠다.“너 지금 엄마가 너를 너무 지나치게 보호했다고 탓하는 거니?”“그런 뜻 아니에요. 그냥 저 이제 서른 넘었으니 저 혼자 싸워보게 내버려두라는 뜻이에요.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내가 책임질게요.”“이런 게 차라리 예전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사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수호 씨와 태연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 왕정민한테 완전히 놀아
Baca selengkapnya

제1106화

고혜란은 순간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녀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어졌다.이게 어릴 때부터 금지옥엽 기른 딸이라고?은혜를 모르는 건 둘째 치고 그녀 딸로 태어난 게 후회된다니?자식 키우는 엄마한테 이보다 더 마음 아픈 말은 없을 거다.고혜란은 눈물도 나오지 안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애교 누나도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다급히 사과했다.“엄마. 그런 뜻이 아니라...”고혜란은 뻣뻣하게 딸을 밀치고 아무 말도 없이 짐을 챙겼다.애교 누나는 자기가 어머니를 화나게 했다는 걸 알고 해명하려고 했다.하지만 고혜란은 마치 목석처럼 멍하니 짐을 챙겨 말없이 떠날 준비를 했다.“엄마, 미안해요. 가지 마세요.”고혜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곳을 떠났다.애교 누나는 무력감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사실 누나는 어머니를 탓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무심코 한 말이 어머니의 마음에 대못을 받았다. 그 순간 누나는 죽고 싶었다....나는 형수의 상태를 살핀 뒤 형수 집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형수 집에서 나오자마자 문 앞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애교 누나를 보고 말았다.나는 다급히 애교 누나 집으로 들어갔다.“누나, 왜 그래요?”애교 누나의 얼굴은 이미 눈물 범벅이었다.“엄마가 내 말 때문에 화나서 가버렸어요. 난 진짜 불효녀에 나쁜X이고 사람도 아니에요...”“대체 무슨 일인데요? 어머님은 왜 가셨어요?”애교 누나는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했다.“엄마가 분명 상처받았을 거예요. 방금 나를 욕하지도 않고 때리지도 않았어요. 그저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렸어요. 그런 모습 처음 봐요. 수호 씨, 나 집에 데려다줘요. 나 엄마한테 사과해야 해요.”애교 누나는 일부러 어머니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아니다. 누나도 어머니가 자기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고 있었다.나는 조심스럽게 누나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지금 돌아가도 어머님 화가 안 풀리실 거예요. 차라리 내일 가요. 어머님께도
Baca selengkapnya

제1107화

애교 누나는 말하다가 또 슬피 울기 시작했다.나는 다급히 애교 누나의 눈물을 닦아주었다.“누나든 어머님이든 잘못한 사람은 없어요. 그저 소통이 너무 부족해서 그래요. 어머님이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저도 느낄 수 있어요. 내일 가서 사과드리고 용서 빌어요.”애교 누나는 여전히 슬펐는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나는 그렇게 계속 애교 누나 곁을 지켰다.다음 날 아침, 나는 민우에게 전화해 늦게 갈 것 같다고 미리 언질 줬다.그러자 민우는 가게 일은 저와 현성이한테 맡기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했다.나와 애교 누나는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뒤 함께 누나의 본가로 향했다.애교 누나는 가는 내내 어머니가 저를 용서해 주지 않을까 봐 걱정했고 모녀 관계에 금이 갈까 봐 무서워했다.“너무 걱정하지 마요. 그럴 리 없어요. 딸의 실수를 계속 마음에 담아두는 엄마가 어디 있어요?”“정말 그럴까요? 그런데 어제는 아예 말도 안 했어요.”애교 누나는 여전히 걱정했다.“제가 보장할게요. 절대 그럴 일 없어요. 제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줄 테니 긴장 풀어요.”나는 누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으나 누나는 한 번도 웃지 않았다. 그러다가 내가 실수로 넘어질 뻔하자 그제야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 웃음 덕에 누나의 김장도 어느 정도 풀렸고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졌다.“정말 수호 씨 말대로 됐으면 좋겠네요.”30분 뒤, 차는 이씨 가문 본가에 도착했다.애교 누나는 아파트 아래에 서서 한참 동안 마음을 졸였다. 그때 나는 말없이 누나 손을 잡으며 말했다.“여긴 누나 집인데 뭐가 무서워요? 무서워해도 제가 무서워해야죠.”“왜요?”“아버님 어머님이 아직 우리 만나는 거 동의하지 않으셨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먼저 찾아와서 두 분 얼굴 봐야 하는데 당연히 겁나죠.”애교 누나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그렇네요. 수호 씨가 그렇게 말하니까 난 오히려 마음이 덜 무겁네요. 만약 들어가기 싫으면 나 혼자 들어갈게요.”나는 누나 손을 꼭 잡고
Baca selengkapnya

제1108화

나는 웃으면서 애교 누나 손을 놓았다.“아버님, 전 그런 뜻이 아니라 누나가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안정감을 주려고 그랬어요.”“무슨 목적이든 간에 여긴 우리 집이네. 그러니 단정하게 행동하게.”이태웅과 고혜란은 모두 공무원인지라 사상이 다소 틀에 박혔기에 난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애교 누나는 조심스럽게 고혜란 방으로 다가갔다.“엄마, 문 열어요. 저 애교예요. 사과하러 왔어요.”“가. 난 너 같은 딸 둔 적 없어.”고혜란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애교 누나는 또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어마,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다시는 엄마 말에 대꾸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화 푸세요.”고혜란은 시종일관 문을 열지 않았다.나는 소파에 앉아 그 모습을 보며 이러다가는 누나가 사과는커녕 또 실망한 채 돌아가야 할 거란 생각을 했다.가끔 제삼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면 당사자보다 더 분명할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애교 누나가 이렇게 사과만 해서는 절대 소용이 없을 거다.고혜란은 대학교 교수라 자부심이 대단하고 공제욕도 대단하다. 비록 그녀 역시 좋은 마음에 애교 누나를 생각해서 과도하게 보호했다지만 그 때문에 애교 누나는 자기 색깔을 잃었다.애교 누나가 지금 사과한다면 당분간 용서는 구할 수 있을 테지만 오히려 어머니의 자신감에 더 불을 붙여 앞으로 분명 고혜란 손에 완전히 잡혀 살 거다.나는 오면서 사과만 하지 않고도 자기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귀띔했어야 했다.소통은 쌍방이 하는 것이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에 무조건 따르고 사과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애교 누나가 화장실에 간 틈에 나는 누나를 따라 들어갔다.“누나, 이렇게 하면 안 돼요.”“왜요?”애교 누나는 어찌나 속상했는지 너무 울어 눈이 팅팅 부었다.나는 얼른 누나 귓가에 대고 내 의견을 말했다.“누나처럼 사과만 하면 안 돼요. 차라리 반대로 행동해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요. 어머님을 화나게 하는 게 오히려 나아요.”애교 누나는 눈이
Baca selengkapnya

제1109화

나는 애교 누나를 몰래 끌어당기며 내가 말한 대로 하라고 암시했다.하지만 어머니를 거역한 적이 거의 없는 애교 누나는 여전히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질끈 감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엄마, 우리 얘기해요.”고혜란은 화가 나서 팔짱을 낀 채로 씩씩거렸다.“난 너랑 할 말 없다. 내 딸이 되기 싫다며? 나가!”“제가 엄마 딸이 되기 싫어도 엄마가 열 달 동안 품고 낳은 자식이잖아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우리 사이는 끊고 싶어도 못 끊어요.”“저, 저도 엄마랑 사이가 틀어지는 게 싫어요. 하지만 우리 사이에 정말 너무 많은 문제가 존재해요. 그러니 얘기 나눠서 해결하고 싶어요.”고혜란은 솔직히 마음이 동했다.자기 자식한테 계속 화를 내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하지만 애교 누나가 했던 말은 확실히 엄마 마음에는 대못을 박는 말이었다. 고혜란은 엄마로서 딸한테 그런 말을 듣고 오히려 먼저 굽히고 화해를 구하는 건 불가능했다.그런데 애교 누나가 먼저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했으니 더 이상 밀어낼 수 없었다.“그래, 얘기하자.”고혜란은 말을 마친 뒤 다시 뒤돌아 방으로 들어갔다.누나는 나를 돌아보며 약간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내가 조용하게 용기를 북돋아 주자 크게 심호흡하더니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두 모녀가 방문을 굳게 닫아거는 바람에 나는 마지못해 거실 소파에 앉았다.그때 이태웅이 마침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는 바람에 우리는 서로 시선이 마주쳐 어색한 분위기가 되어버렸다.이태웅도 말없이 소파 쪽으로 다가와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앉았다.나는 자리에 앉기도 뭐하고 서 있기도 뭐해 너무 불편했다.그때 이태웅이 먼저 딱딱한 분위기를 깨고 말을 걸어왔다.“듣자 하니 한의관을 열었다던데?”“네. 천수당이라고 정형외과 전문 한의원입니다.”나는 곧바로 신이 나서 대답했다.내 말을 들은 이태웅은 이내 말머리를 돌렸다.“사업을 하려면 성실하게 해야지 절대 법을 어기고 규율을 위반하면 안 되네.”‘어. 이걸 말하는
Baca selengkapnya

제1110화

“어떻게 도울 건가?”“두 분을 소개해 드릴게요.”이태웅은 내 말에 픽 웃음을 터뜨렸다.“자네가 우리를 소개해 준다고? 그럴 필요가 있어 보이나?”사실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답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뻔뻔하게 말했다.“필요 있을 것 같은데요. 저와 윤 회장님 사이를 모르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저희 형제 같은 사이예요.”“난 왜 윤해철한테 자네처럼 젊은 형제가 있는 줄 몰랐지?”“지금 아셨잖아요.”이태웅은 내가 이렇게 대답할 줄 몰랐는지 눈이 커다래지더니 나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자네 정말 대단하군. 전에는 왜 자네가 이렇게 뻔뻔한 줄 몰랐지?”“아버님, 사실 그냥 아버님 웃겨드리려고 드린 말씀이에요. 아버님과 어머님은 너무 엄숙하세요.”나는 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그 말에 돌아온 건 이태웅의 콧방귀였다.“지금 나를 가르치는 겐가?”“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저는 그저 분위기 좀 풀려는 거였어요. 아버님과 어머님 모두 공무원이라는 거 알아요. 평소에 얼마나 엄숙하고 무게 잡는지도 알아요. 게다가 애교 누나를 엄청 사랑한다고 믿어요.”“하지만 두 분은 애교 누나를 너무 과보호하세요. 그래서 누나가 자기 생각을 두 분께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어요.”이태웅은 화가 난 듯 핸드폰을 티 테이블 위에 쾅 하고 내려놓았다.“말은 다 끝났나?”“아버님께서 만약 듣기 싫다고 하면 입 다물겠습니다. 하지만 애교 누나가 더 이상 다치는 게 싫다면 더 말씀드릴게요.”나는 시종일관 내 신분을 명심하면서 선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않았다.이태웅의 표정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했다.“좋네. 계속 말해보게. 어디 어떤 말을 하나 들어나 보자고.”“음, 사실... 풀어줘야 할 때는 풀어줘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거든요.”이태웅은 픽 웃었다.“아이가 있나?”“아니요.”“아이도 없으면서 젖비린내나는 애송이 주제에 감히 나를 가르치는 건가? 난 30년 동안 아비로 있었네. 자네가 경험으로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109110111112113
...
117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