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사장님도 이젠 다 나으셨잖아요.”나는 의아해서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그러자 정 사장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내가 마사지해 줄 때면 유미가 별로 못 느끼는 것 같거든.”그 말에 내 심장은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거렸다. 그 순간 사장님이 모든 걸 다 알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사장님, 천수당이 이제 막 개업해 요즘 너무 바빠요. 마사지는 못할 것 같아요.”나는 왠지 불안해 핑계를 대서 거절했다.그러자 정 사장님이 웃으며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수호 씨, 사실 나 우리 아내 마음 다 알아. 우리가 부부로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든. 하지만 수호 씨는 달라. 수호 씨는 젊잖아. 수호 씨가 대신 마사지해 주면 그래도 젊음의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거든.”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이 커다래졌다.“사, 사장님, 혹시 다 아셨어요?”정 사장님은 여전히 허허 웃으셨다.“너무 놀랄 것 없어. 남자든 여자든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다 그쪽으로 수요가 생기는 건 당연해. 그리고 난 수호 씨가 우리 아내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는 거 알아. 그래서 마음 놓고 마사지를 맡길 수 있는 거야.”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나와 유미 사모님은 용천 호텔에서 하마터면 잘 뻔했는데 사장님은 여전히 나를 이토록 믿고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밀려왔다.때문에 나는 더 강하게 거절했다.“사장님, 정말 안 돼요. 사장님께서 이러실수록 전 그럴 수 없어요. 다른 사람 찾으세요.”정 사장님은 내가 이렇게까지 거절할 줄 몰랐는지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알겠어. 정 싫다면 할 수 없지. 식사하자고 식사.”사장님이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 사장님은 모든 걸 눈치채고 있었고 인간의 가장 나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정 사장님이 이럴수록 나는 유미 사장님과 거리를 두어야 했다.나는 용천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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