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Bab 1121 - Bab 1130

1170 Bab

제1121화

이태웅은 계속 굳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마치 누가 그에게 돈이라도 빚진 것처럼.하지만 이태웅을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는 평소에도 늘 이토록 엄숙한 모습이다. 이건 아마도 그의 신분과 관련이 있을 거다. 어쨌든 부시장이라는 직업은 워낙 위엄 있고 진중해야 하니까.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문득 공무원이 되는 게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높은 관직은 더더욱.매일 마음껏 웃지도 못하고 평소에도 엄숙해야 하니까. 이런 생활이 대체 무슨 재미가 있다는 건지?역시 사업을 하는 게 좋다. 사업은 작게 해도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고 크게 하면 기업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돈이 있으면 권력을 가지게 되고 권력이 있으면 모든 걸 얻는 셈이니 다른 걸 크게 신경 쓸 것도 없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다.마치 윤해철처럼 말이다. 윤해철은 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시간 없어. 나 바빠.”이태웅의 대답은 역시나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하지만 윤헤철은 계속해서 농담조로 말했다.“자네가 시간 없어도 형수님은 시간 있을 거 아니야. 형수님더러 가라고 해. 우리 거기 호스트 많으니까...”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태웅이 서릿발 같은 눈빛으로 윤해철을 쏘아봤다.“죽고 싶나? 감히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해?”“자네야말로 사상이 너무 불건전한 거 아니야? 우리 용천 호텔은 정직한 사업장이야. 호스트도 모두 정직한 사업을 하는 것뿐이고. 자네가 너무 재미없고 고지식해서 내가 형수님께 재미를 드리고 싶어서 이러는 거잖아.”이태웅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볼멘소리로 말했다.“식사도 이쯤 하지. 이제 둘 다 가 봐.”“에이. 농담을 왜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듣기 싫으면 말 안 하면 되잖아. 왜 사람을 내쫓고 그래?”“나가. 둘 다 나가!”나와 윤해철은 결국 함께 쫓겨났다.윤해철은 나오자마자 바로 다른 태도가 돌변했다.“하. 겨우 나왔네. 저 고지식한 양반과 대화하는 거 참 재미없다니까. 수호 군, 우리끼리 다른 데 가서
Baca selengkapnya

제1122화

이영미도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남편과 댄스 플로어에 뛰어들어 함께 즐기기 시작했다.하지만 윤지은은 두 사람과 정반대였다. 그녀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댄스 플로어 밖에 서 있었다.무심코 윤지은과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에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나는 더 이상 춤출 엄두가 나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윤지은 곁으로 다가갔다.“왜요? 왜 또 오만상을 하고 있는데요?”윤지은은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봤다.“네가 우리 아빠 여기로 불러냈어?”윤지은이 나를 탓하는 거였다. 그걸 눈치채자마자 나는 다급히 설명했다.“이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요. 제가 아니라 회장님이 오겠다고 한 거예요.”“흥! 그래도 네가 우리 아빠 꼬셨겠지.”나는 순간 억울해서 울고 싶었다.윤지은은 내가 나쁜 놈이라는 전제를 깔고 묻는 것이었기에 내가 어떻게 설명하든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그래요. 지은 씨가 맞다면 맞는 거죠.”“이렇게 순순히 인정하는 거야? 좋아. 말해 봐. 어떻게 혼내줄까?”“제가 회장님을 데려온 게 맞다고 해도 즐기러 온 것뿐이지 다른 짓은 안 했어요. 그런데 왜 혼낸다는 거예요?”나는 윤지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그러자 윤지은은 내 귀를 세게 잡아당겼다.“감히 내 말에 토를 달아?”“아. 아파요. 이거 놔요.”윤지은은 바로 손을 놨지만 나를 째려봤다.“우리 아빠는 널 알기 전에 이런 곳 한 번도 안 왔어. 너를 알고 난 뒤 다른 사람이 됐다고. 우리 아빠가 벌써 사흘째 회사에 안 간 거 알아?”나는 억울한 나머지 귀를 만지며 말했다.“회장님이 회사 출근하지 않은 게 왜 내 탓이에요? 그건 지은 씨네 회사지 내 회사도 아닌데 나랑 뭔 상관이에요?”“네가 우리 아빠한테 이상한 처방을 내려준 바람에 아빠가 맨날 엄마와 집에서...”윤지은은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 뜻을 바로 이해하고 호탕하게 웃었다.그러자 윤지은은 또다시 나를 째려봤다.“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나는 너무 웃어
Baca selengkapnya

제1123화

윤지은은 나를 하루라도 괴롭히지 않으면 마음에 가시가 돋는지 모르겠다.“말이 너무 많아. 시끄러워.”“내가 아무리 말이 많아도 여기 음악보다 시끄럽겠어요? 이럴 거면 왜 음악을 끄라고 하지 않아요?”이건 내가 눈에 거슬려서 생트집 잡는 게 틀림없다.윤지은은 여전히 나를 째려봤다.“계속 지껄여 봐. 또 혀를 놀리면 네 귀를 잘라버릴 거야.”나는 얼른 윤지은의 새하얀 손을 붙잡았다.“됐어요. 화 그만 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갱년기인 줄 알겠어요. 사람은 기쁘게 살아야 해요. 지은 씨 부모님께 좀 배워요. 가요. 우리도 춤춰요.”윤지은은 싫다고 계속 버텼지만 나는 그녀를 억지로 끌고 댄스 플로어로 향했다.그러자 윤지은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가운데 서 있었다.“나 춤출 줄 모르는데 나는 왜 끌고 왔어?”“지은 씨도 참. 이제 갓 20대면서 왜 지은 씨 어머니보다 자유롭지 못해요? 이리 와요. 내가 가르쳐 줄게요. 턴 돌고...”나는 윤지은의 손을 잡고 춤을 가르쳐 주었다.애초에 저항하던 윤지은도 점차 내 가르침을 받아들였다.무엇보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춤을 추고 있었기에 윤지은도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들었다.윤지은은 춤출 줄 모르고 동작도 뻣뻣했지만 몸매가 좋았기에 대충 춰도 너무 예뻤다.그 모습을 보며 나는 옆에서 아부했다.“너무 잘 추는데요. 예뻐요. 계속해요...”윤지은은 점점 분위기에 심취했다.얼마 뒤 윤해철과 이영미도 다가왔다. 우리는 함께 댄스 플로어에서 몸을 흔들며 자유로움을 만끽했다.우리는 춤을 추다가 잠깐 쉴 때면 술을 마시고 술기운이 오를까 하면 또 댄스 플로어에 가서 춤을 췄다.그렇게 몇 시까지 놀았을까?나는 술에 취해 윤지은네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윤씨 저택으로 갔다.그 뒤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나는 아무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깨어나 보니 내 옆에는 윤지은이 누워 있었다.게다가 방 인테리어를 보니 윤지은의 방 같았다.얼른 내 몸부터 살폈더니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Baca selengkapnya

제1124화

나는 그 순간 망부석처럼 뻣뻣하게 굳어버렸고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하지만 윤해철과 이영미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나를 향해 싱긋 웃으며 말했다.“일어났어?”나는 두 사람의 미소에 흠칫 놀라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쳤다.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부모님들은 제 딸을 건드린 남자를 죽도록 욕하는 게 정상 아닌가?하지만 두 사람은 나를 욕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나는 너무 무서워 무의식적으로 침을 꼴깍 삼켰다.“두 분, 이러지 마세요.”“수호 군, 어젯밤 어땠나?”윤해철이 먼저 물었다.그 질문에 나는 심장이 벌렁거렸다. 내가 자기 딸과 자버렸는데 어떠냐고 묻는다니?‘이건 죽기 전의 기분을 묻는 건가?’어떻게 답해야 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이영미가 다가와 친근하게 내 손을 잡았다.“어젯밤 기척이 엄청 크던데. 꽤 오래 했나 봐?”나는 하마터면 두 사람에게 무릎 꿇을 뻔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나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나는 다리가 후들거려 그대로 힘이 풀렸다.그러자 윤해철이 허허 웃으며 나를 부축했다.“수호 군, 왜 이러나? 우리는 수호 군을 탓하려는 게 아니야.”“네? 정말요?”‘세상에 이렇게 개방적인 부모님이 있다고? 이게 정말 유교 국가의 부모님이 맞나?’나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그러자 이영미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그렇고 말고. 우리는 오히려 기뻐해도 모자랄 판이야.”이영미가 이렇게 말하니 그나마 신빙성이 있었다. 어쨌든 그녀는 예전에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으니까.그제야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던 내 심장은 점점 차분해졌다.하지만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찰나 윤해철이 내뱉은 말에 나는 다시 불안해졌다.“난 수호 군이 우리 지은이와 이런 사이인 줄 몰랐지 뭔가. 수호 군이 우리 지은이랑 부부의 결실도 맺었으니 이참에 결혼하는 건 어떤가?”나는 그 말에 그대로 굳어 어떻게
Baca selengkapnya

제1125화

이영미는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지은이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어제 우리도 지은이 소리를 들었어. 수호 씨한테 엄청 만족하는 모양이던데 뭐. 하하하...”말을 마친 이영미는 호탕하게 웃었다.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바로 뒤돌아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큰일 났어요. 지은 씨 부모님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어젯밤 일을 다 알아버린 것 같아요.”“그래서?”윤지은은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그에 반해 나는 마음이 조급해서 타들어 갈 것만 같았다.“그래서 두 분이 저더러 데릴사위로 윤씨 가문에 들어오라고 해요.”“그래서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윤지은은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윤지은의 눈빛은 나를 잡아먹을 것처럼 날카로웠다.그 눈빛이 너무 무서워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설마 지은 씨도 같은 생각인 건 아니죠?”“난 상관없어. 결혼은 누구랑 하든 해야 하니까.”‘뭐야? 내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잖아.’‘망했네. 그렇다는 건 지은 씨도 같은 생각이라는 거잖아.’‘어떡하지?’“나랑 결혼하기 싫은가 보네?”윤지은은 마침내 다시 물어봤다.나는 얼른 기회를 잡아 다급히 설명했다.“싫은 게 아니라 지은 씨도 알다시피 나 여자 친구 있잖아요.”“그 여자 친구와 아직 관계를 확정 지은 것도 아니라며?”윤지은의 말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있었다.나는 그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머리를 쥐어 짜내며 생각했다.그때 윤지은이 갑자기 내 멱살을 잡아당겼다.“내가 생각해 봤는데 너 같은 바람둥이를 내 옆에 붙잡아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내 옆에 두고 단속하고 감시하면 다른 여자를 해치지 않을 거잖아.”“설, 설마 정말 나한테 시집오고 싶어요?”나는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윤지은은 싱긋 웃으며 내 얼굴을 톡톡 쳤다.“내가 너한테 시집가는 게 아니라 네가 우리 집에 데릴사위로 오는 거야.”“안 돼요. 싫어요.”나는 윤지은의 손을 쳐냈다.“저 외동이에요. 제가 데릴사위로 윤씨 가문
Baca selengkapnya

제1126화

“그게 우리 부모님과 뭔 상관인데요?”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그럼 우리 부모님과는 뭔 상관인데?”윤지은이 되물었다.그 물음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하긴, 이건 우리 두 사람 사이의 일이다. 게다가 윤지은의 태도는 매우 명확했다. 그런데 내가 윤지은의 부모님까지 들먹인 건 윤지은의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서다.나도 이 일의 핵심은 윤지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윤지은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여성이다. 때문에 윤지은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윤지은의 부모님도 그녀를 설득할 수 없다.그런데 문제는 윤지은이 현재 나를 자기 손아귀에 쥐고 부숴버리려 하고 있다는 거다.나는 헤실 웃으며 아부하는 듯 다가갔다.“지은 씨, 농담하는 거죠?”“내가 농담하는 거로 보여?”윤지은은 또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나는 머리가 찌근거려 머리를 긁적였다.“사실 지은 씨랑 결혼하는 거, 안 될 것도 없어요. 하지만 우선 제 문제부터 처리해야 하지 않겠어요? 저도 쓰레기처럼 여자 친구와 헤어지지도 않고 지은 씨랑 결혼하고 싶지 않거든요.”윤지은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너 원래 쓰레기야. 그래서 내가 회수해주려는 것뿐이야. 누가 뭐 너랑 행복하게 살겠대?”‘이건 나더러 죽으라는 거잖아.’나는 한동안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해 결국 뻔뻔하게 말했다.“내가 쓰레기라면 끝까지 쓰레기로 살래요. 결혼은 못 해요.”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에 나는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그때 윤지은이 또 툭 하고 내뱉었다.“꺼져.”나는 얼른 도망치듯 방문을 나섰다.“어? 수호 군, 어디 가나?”“수호 군, 신발 두고 갔어.”나는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숨에 윤씨 저택을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차에 올라탄 뒤 도망치듯 그곳을 떠났다.나는 윤지은이 나한테 단단히 화났다는 걸 알고 있다. 때문에 그곳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아마도 윤지은에게 갈가리 찢길지도 모른다.천수당에 도착한 뒤에도 나는
Baca selengkapnya

제1127화

“나도 초조해. 나 선영이한테 여러 번 고백했는데 계속 차여. 나 어떡해야 해?”현성이도 자기만의 고민이 있었다.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두 사람 진도도 많이 뺐잖아. 그런데 왜 거절해?”“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무튼 아직은 아니래. 난 지금이 사귈 때인 것 같거든.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손도 잡았는데 또 뭘 더 해야 하는데?”나는 문득 궁금했다.“두 사람 호텔 방 잡은 날 뭐 했는데?”“꼭 껴안고 잤어. 나 아무 짓도 안 했어. 나 이래 봬도 매너 있는 남자야.”그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밤새도록 참을 수 있어?”“어렵긴 했지. 그런데 선영이가 싫다는데 강제로 할 수는 없잖아. 수호야, 네가 나중에 선영이 생각 물어봐 줄 수 있어? 난 선영이가 거절할까 봐 걱정돼.”이건 어려운 부탁도 아니었기에 나는 단번에 승낙했다.내가 현성이와 한창 얘기하고 있을 때, 가게 직원이 갑자기 헐레벌떡 달려왔다.“사장님들, 큰일 났어요. 가게에 엄청 무섭게 생긴 사람이 와서 정 사장님을 찾아요.”그 말을 들은 순간 내 머릿속에는 임천호가 떠올랐다.무섭게 생긴 데다 나를 찾아온 사람이라면 임천호 외에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아마도 어젯밤 일 때문인 듯싶다.임천호는 이태웅과 윤해철한테서 원하는 걸 얻지 못했으니 나에게 시비 걸러 찾아왔을 거다.예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나는 무서워했을 테지만 지금은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나는 얼른 중앙홀로 나갔다. 그랬더니 역시나 임천호와 강용재가 서 있었다. 하지만 소여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건 아마도 임천호가 소여정을 오지 못하게 했거나 소여정 몰래 나를 찾아온 것일 테다.어느 쪽이든 가게에 왔으니 손님 대우를 해야 했기에 나는 웃으며 다가갔다.“임 회장님, 어서 오세요. 약 지으러 왔나요? 아니면 진찰받으러 왔나요?”강용재는 어두운 얼굴로 나를 밀쳤다.그 순간 나도 얼굴을 팍 구기며 말했다.“왜 사람을 밀치고 그러죠?”강용재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어
Baca selengkapnya

제1128화

하지만 나는 임천호가 단지 표면상으로만 인정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임천호는 통제욕이 강한 사람이라 자기 여자가 나와 엮이는 걸 절대 용납할 리 없다.다만 아직은 화를 낼 명분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데 만약 그 명분을 찾으면 분명 폭풍우가 휘몰아칠 게 뻔하다.나는 임천호와 대화하면서 가끔 강용재 쪽을 바라봤다.그때 강용재가 손가락으로 최상급 산삼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야생 산삼은 얼마지?”현성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이건 최상급 야생 산삼이라 가격이 이 정도거든요.”현성은 손가락 8개를 내밀며 말했다. 그건 8천만 원이라는 뜻이었다.그러자 강용재는 고민도 없이 말했다.“이거 줘. 임 회장님이 살 거야.”현성은 나를 보며 눈빛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물었다.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건을 주라고 눈빛을 보냈다.현성은 그제야 조심스럽게 야생 산삼을 꺼냈다. 하지만 포장하려고 준비할 때 강용재가 갑자기 말했다.“우선 효과부터 확인해 봐야겠는데.”“우리 가게 약재는 모두 품질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를 불러 감정해 봐도 돼요. 만약 가짜면 3배의 가격을 배상해 줄 수 있어요.”3배의 가격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늘 임천호가 무슨 목적으로 찾아왔는지 계속 알 수 없었는데 이 순간 답을 찾은 것만 같았다.약재는 다른 상품과 달리 코드나 고유 번호가 따로 없다.때문에 임천호가 우리 가게에서 산 산삼과 자기가 가져온 가짜 산삼을 바꿔치기라도 하면 우리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거다.게다가 한꺼번에 좋은 약재 몇 가지를 더 산다면 우리 가게 재정 상황을 뒤흔들기에도 충분하다.생각이 끝난 나는 얼른 다가가 산삼 사진을 몇 장 찍고 그 자리에서 설명하기 시작했다.“이 산삼은 88년짜리 야생 산삼이에요. 산삼 뿌리 부분을 보면...”나는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임천호가 바꿔치기할까 봐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그러자 바로 눈치챈 현성도 따라서 보충 설명했다.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Baca selengkapnya

제1129화

현성은 서둘러 포장하지 않고 내 눈치를 살폈다.이에 나는 현성에게 포장하라고 눈빛을 보냈다.이정도 최상급 약재를 팔 수 있다면 우리 가게 매출은 평소의 두 배가량 될 수 있었다.이렇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임천호가 누구인가? 그는 강북 3성에서 유명한 효웅이다. 그런 그가 묵묵히 손해를 감수할 리가 없었다.임천호는 돈을 지불할 때 현금도 카드도 아닌 수표를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귀띔했다.“Y 머니 캐피탈에서 나한테 4억을 빚졌거든. 약값이 총 2억 4천만 원이라고 치고 나머지는 내가 주는 팁이라고 생각해. 자네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여정이 몸이 그렇게 빨리 회복하지 못했을 테니까.”임천호는 역시 늙은 여우였다.고액의 수표를 줘서 내가 직접 돈을 받게 하고, 내가 가면 회사 직원더러 나를 괴롭히게 할 모양이었다.그렇게 되면 내가 나중에 뒷배를 찾아 도움을 청해도 이 임천호한테 돈을 받아낼 수 없다.때문에 나는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척 고민됐다.받는다면 임천호의 덫에 걸려들게 되고, 안 받으면 1억 6천 원을 공짜로 벌 기회를 잃게 된다.1억 6천 원!그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옛말에 간 큰 놈은 배불러 죽고, 간이 작은 놈은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 나와 임천호의 원한은 오래 전에 생겼기에 하나 더 얹는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때문에 생각을 마친 나는 그 수표를 순순히 받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임 회장님. 앞으로 필요한 게 있으면 또 찾아주세요.”“하하. 그러지.”임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가게를 떠났다.임천호와 강용재가 떠난 뒤 현성이 다급히 말했다.“수호야, Y 머니 캐피탈은 강북이 아니라 S시에 있는 회사야. 아마도 임천호가 관리하는 회사일 수 있어.”“나도 예상했어.”내 대답에 현성이 또 물었다.“그럼 정말 S시에 가서 수표를 교환하려고? 네가 떠나 뒤 저 두 사람이 또 가게로 찾아오면 어떡해?”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수표 교
Baca selengkapnya

제1130화

“어머, 무슨 일인데 이렇게 시끄러워?”우리가 한창 대책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익숙한 실루엣이 문밖에서 걸어 들어왔다.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윤미화가 눈웃음을 치며 들어오고 있었다.“윤 사장님, 여긴 어쩐 일이에요?”“수호 씨 찾으러 왔지. 새로운 임무가 생겼거든. 조사 대상이 S시에 있어서 나랑 같이 갈 거야.”나는 그 순간 눈을 커다랗게 떴다.“S시요? 윤 사장님도 S시로 가려고요?”“응. 왜? 수호 씨도 가려고 했어?”“네. S시에 Y 머니 캐피탈이 있는데 이 지표를 그곳에서 현금화해야 하거든요.”“어머, 이런 우연이 다 있네. 마침 잘됐네. 같이 가.”윤미화가 같이 간다고 하니 너무 잘된 일이었다.윤미화는 비록 여자지만 보통 여자가 아니다.그도 그럴 게, 혼자 탐정 사무소를 꾸린 것도 모자라, 상대가 아무리 큰 인물이라도 모두 조사하니 그것만 봐도 보통 여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게다가 수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어 윤미화와 함께라면 나는 안심할 수 있었다.상의 끝에 우리는 내일 출발하기로 결정했다.만약 4억을 현금화해 올 수 있다면 우리 가게는 대박 나는 셈이다. 이 돈이라면 옆 가게가 아무리 우리 고객을 빼앗아도 우리에겐 큰 지장이 없다.그날 오후 나는 월세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겼다.다만 남자라 챙길 게 별로 없었다. 나는 고작 갈아입을 옷 몇 벌과 운동할 때 필요한 아령을 챙겼다.비록 더 이상 변석훈의 가르침을 받지 않지만 나는 단련을 멈추지 않았다.목적에 달성하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반드시 매일 견지해야 한다.그날 저녁, 나와 윤미화는 함께 식사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윤미화가 사람을 몇 명이나 더 데려갈지 묻기 위함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이번에 조사할 사람이 누구인지 묻기 위함이었다.“서나연.”“서나연? 어쩐지 좀 익숙하네요?”나는 갑자기 눈이 커다래졌다.“임천호의 아내? 서지예의 친언니요? 누가 서나연을 조사하라고 했는데요?”나는 순간 그 사람이 임천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111112113114115
...
117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