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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Author: 은광수
이영미는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

“지은이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어제 우리도 지은이 소리를 들었어. 수호 씨한테 엄청 만족하는 모양이던데 뭐. 하하하...”

말을 마친 이영미는 호탕하게 웃었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바로 뒤돌아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큰일 났어요. 지은 씨 부모님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어젯밤 일을 다 알아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윤지은은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에 반해 나는 마음이 조급해서 타들어 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두 분이 저더러 데릴사위로 윤씨 가문에 들어오라고 해요.”

“그래서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윤지은은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윤지은의 눈빛은 나를 잡아먹을 것처럼 날카로웠다.

그 눈빛이 너무 무서워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지은 씨도 같은 생각인 건 아니죠?”

“난 상관없어. 결혼은 누구랑 하든 해야 하니까.”

‘뭐야? 내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잖아.’

‘망했네. 그렇다는 건 지은 씨도 같은 생각이라는 거잖아.’

‘어떡하지?’

“나랑 결혼하기 싫은가 보네?”

윤지은은 마침내 다시 물어봤다.

나는 얼른 기회를 잡아 다급히 설명했다.

“싫은 게 아니라 지은 씨도 알다시피 나 여자 친구 있잖아요.”

“그 여자 친구와 아직 관계를 확정 지은 것도 아니라며?”

윤지은의 말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있었다.

나는 그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머리를 쥐어 짜내며 생각했다.

그때 윤지은이 갑자기 내 멱살을 잡아당겼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너 같은 바람둥이를 내 옆에 붙잡아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내 옆에 두고 단속하고 감시하면 다른 여자를 해치지 않을 거잖아.”

“설, 설마 정말 나한테 시집오고 싶어요?”

나는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윤지은은 싱긋 웃으며 내 얼굴을 톡톡 쳤다.

“내가 너한테 시집가는 게 아니라 네가 우리 집에 데릴사위로 오는 거야.”

“안 돼요. 싫어요.”

나는 윤지은의 손을 쳐냈다.

“저 외동이에요. 제가 데릴사위로 윤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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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형수의 상태는 여전히 돌봄이 필요한지라 나는 고아연에게 연락해 형수를 돌보러 오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하지만 내 핸드폰은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그때 형수는 자기 핸드폰을 가져오라고 말했다.형수는 그동안 혼미 상태였지만, 핸드폰을 정기적으로 충전했기에 사용할 수 있었다.나는 형수 핸드폰을 켰다. 그러자 형수가 말했다.“아연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해요. 다른 거 보지 말고 전화만 해요.”나는 다른 걸 확인할 생각이 없었는데 형수가 이런 말을 하니 갑자기 손이 근질거렸다.나는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잠시 뒤 앨범을 확인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아연은 형수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무척 기뻐하며 당장 오겠다고 대답했다.전화를 끊은 뒤 형수는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전화 끊었으니 핸드폰 돌려줘요.”나는 그런 형수를 향해 싱긋 미소를 날렸다.“급할 거 뭐 있어요? 형수 핸드폰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확인 좀 해보고요.”“나한테 무슨 비밀이 있다고 그래요? 얼른 돌려줘요. 이제는 내 말도 안 들어요?”형수는 손을 마구 휘저었지만 완전히 일어설 수 없어 핸드폰을 빼앗을 수 없었다.그 틈에 나는 곧바로 앨범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형수의 앨범 속에는 내 사진뿐이었다. 그거도 내가 형수 집에 있을 때 형수가 몰래 찍은 사진이었다.내가 세수하거나 이를 닦는 모습도 있었고, 옷을 입는 모습, 밥 먹는 모습, 심지어 자는 모습도 있었다.“형수, 이거... 형수 오래전부터 나 짝사랑했어요?”“그거 자의식 과잉이에요. 짝사랑이 아니라 잘생겨서 눈요기로 찍은 거예요.”형수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나는 싱긋 웃으며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그러자 형수가 다급히 물었다.“뭐 하는 거예요? 남주랑 그렇게 하고도 힘이 남아돌아 이제는 날 괴롭힐 생각이에요?”“형수, 저를 대체 뭐로 보는 거예요? 전 그냥 형수 곁에 누워 대화하고 싶은 거예요.”“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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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동시에 나도 벨트를 풀고 즉시 달려가 양춘옥의 아들을 쓰러뜨린 뒤 신속히 제압했다.나와 남주 누나는 손발이 척척 맞게 두 모자를 묶었다.모자를 제압한 뒤 나는 얼른 형수 사태부터 살폈다.“형수, 어때요?”“괜찮아요. 그냥 다리가 안 움직여요.”나는 얼른 약상자를 가져와 형수의 팔과 목에 난 상처를 치료했다.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았다.남주 누나는 팔짱을 낀 채 형수 옆에 앉았다.“너도 참, 어쩜 깨어나자마자 이런 일을 당해? 고태연, 너 전생에 대체 무슨 덕을 쌓았길래 나랑 수호 같은 사람을 만나?”형수는 내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침대에 누웠다.“그러게. 얼마나 덕을 쌓았으면 어젯밤 내내 두 사람 소리를 들었을까?”형수의 방은 애교 누나의 방과 사실 벽 하나 사이 두고 붙어 있는 셈이다.그런데 내가 어제 남주 누나와 애교 누나의 방에서 그 짓을 했으니...나는 순간 너무 난처했다. 형수가 혼미해 있는 동안에 우리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니.형수는 말을 마친 뒤 나를 바라봤다.“두 사람 요즘 자주 붙어먹었지?”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저 요즘 바빠서 어제만 그랬어요.”“흥. 내가 그 말을 믿을 줄 알아요? 남주가 저번에 나를 보러 와서 뭐라고 한 줄 알아요? 수호 씨를 빼앗아 가겠대요.”‘그랬다고? 난 왜 모르지?’남주 누나는 눈을 반달 모양으로 접으며 말했다.“그건 너 빨리 깨어나라고 자극한 거잖아.”“흥. 소설을 써라 아주!”형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하지만 남주 누나도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믿거나 말거나. 내가 수호랑 맨날 붙어먹는다 한들 어쩔 건데? 우리 서로를 뭐라고 할 자격 없잖아.”형수는 씩씩거리며 나를 노려봤다.“수호 씨, 내가 수호 씨 일에 상관할 자격 없어요?”“아니요. 형수는 제 형수인데 당연히 자격 있죠.”형수는 내 말에 바로 입꼬리를 올렸다.“들었지? 수호 씨가 나한테 자격 있대.”남주 누나는 그 말을 듣고도 여전히 웃는 얼굴을 유지했다.“그건 너 달래려고 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3화

    나는 최대한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며 형수에게 다가갔다.“나도 그 심정 이해해요. 하지만 오늘 나쁜 선택을 하면 돌이킬 수 없어요. 내가 기회를 줄게요. 아줌마 아들이 내 한약관에서 일할 수 있게 할 테니 우선 형수부터 놔줘요.”양춘옥은 내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 정말이에요?”“네. 약속할게요.”나는 말하면서 점점 형수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닿을 수 있었는데 양춘옥이 갑자기 소리쳤다.“거짓말! 우리가 이 여자한테 그런 짓을 저질렀는데, 당신이 내 아들한테 잘해줄 리 없잖아. 내가 칼을 놓게 하려고 수작 부리는 거지? 그러고 나서 우리 잡아가려고?”나는 다급히 걸음을 멈추었다.“거짓말 아니에요. 진짜예요. 나한테는 직원 하나 더 모집하는 거 별거 아니에요. 아줌마 아들이 새사람 될 기회를 줄게요. 그거로 사죄해요.”“정, 정말 나 속이는 거 아니죠?”양춘옥은 아들 생각에 거의 다 넘어오고 있었다.하지만 그때 양춘옥의 아들이 갑자기 눈이 시뻘게서 끼어들었다.“엄마, 이 사람 말 믿지 마. 이 사람은 우리를 속이는 거야. 자기 여자의 안전을 지키려고 거짓말하는 거라고!”양춘옥은 그 순간 다시 정신을 차린 것처럼 또다시 칼을 형수의 목에 겨누었다.칼날이 형수의 목에 스쳐 피가 나는 걸 보니 나는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대체 어떻게 해야 사람을 풀어줄 건데요?”“우리가 무슨 요구를 대든 나중에 무조건 책임을 물을 거잖아. 현재로선 한 가지 방법뿐이야.”“아들, 무슨 방법인데?”“내가 저 여자랑 자는 거!”남자는 형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양춘옥은 머리를 굴리더니 말했다.“아들, 저 남자를 우선 묶어. 저 남자만 묶으면 이 여자 하나 다루기는 쉬워져.”양춘옥의 아들은 곧바로 벨트를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나는 반항하고 싶었지만 양춘옥이 칼로 형수의 팔을 긁는 걸 본 순간 너무 놀라 꿈쩍도 할 수 없었다.양춘옥의 아들은 벨트로 내 손을 묶고 나를 창문에 매달았다.나를 포박한 뒤에야 두 모자는 안도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2화

    하지만 형수는 너무 오랫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에 반해 양춘옥은 힘이 넘쳐나 손쉽게 형수를 제압했다.형수는 순간 폭발해 버렸다.“당, 당신 뭐 하는 거야?”양춘옥은 얼른 아들에게 말했다.“아들, 뭐 해? 얼른 밧줄을 찾아오지 않고. 이 여자 윗몸만 움직일 수 있고 아래는 못 움직여. 너한테 마침 좋은 기회잖아.”양춘옥의 아들은 얼른 벨트를 풀더니 형수의 손을 묶으려고 다가갔다.그 순간 나는 방으로 쳐들어가 그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양춘옥은 그 순간까지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양춘옥의 머리채를 잡고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나는 양춤옥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뺨을 후려갈겼다.형수는 위험한 순간에 나타난 나를 보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나 역시 형수가 깨어난 걸 보니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형수!”“수호 씨, 타이밍 너무 좋았어요. 이 둘은 인간도 아니에요! 감히...”형수는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나는 얼른 형수의 두 손을 꼭 잡았다.“알아요. 다 알아요. 형수, 걱정하지 마요. 이 사람들이 한 짓 내가 모두 찍었어요. 지금 경찰에 신고할게요.”양춘옥은 경찰에 신고한다는 내 말에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마구 달려들어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빼앗으려고 했다.나는 또다시 양춘옥의 뺨을 내리쳤다.그러자 이번에는 양춘옥의 아들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모자 둘이 달려들어도 내 상대는 아니었다.양춘옥은 더 이상 방법이 없자 그제야 무릎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정 사장님, 제발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제 아들이 이제 막 출소했는데 또 잡히면 이번에는 끝장이에요.”나는 이를 악물며 양춘옥을 바라봤다.“당신 아들 생각하기 전에 우리 형수는 생각했어? 내가 마침 집에 오지 않았다면 당신과 당신 아들이 형수한테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 거잖아.”“내가 아줌마를 얼마나 믿었는데,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 정말 악독하기도 하지. 오늘 당신도 법의 처벌을 받게 될 거야.”“안 돼요. 정 사장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1화

    “뭐요?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까다로운 게 아니라 원래부터 얌전하지 않은 여자인 것 같아. 남편과 잘 지내지 않고 별 같잖은 남자랑 바람이 났어. 정수호라는 사람인데, 매일 이 여자 몸을 닦아주러 와서 이 여자를 형수라고 불러...”“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에요?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이 여자도 참 뻔뻔하네요.”아들의 말에 양춘옥이 말했다.“그러니까 내가 널 불러온 거잖아. 이 여자도 워낙 얌전하지 않은 여자니까 너도 욕구나 풀어보라고. 아들, 너 이제 막 감방에서 나와 많이 쌓였을 거 아니야?”“밖에서 아가씨 찾기보다 이 여자한테 욕구를 푸는 게 더 나아. 적어도 이 여자는 깨끗하잖아.”고태연은 두 모자의 대화를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일어나 양춘옥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하지만 결국 그녀가 가장 걱정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것도 그녀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말이다.이런 상황에서 당하면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를 거다.고태연은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심지어 이 두 모자에게 이토록 모욕당할 바에는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그 시각 양춘옥과 아들의 대화를 들은 나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하지만 나는 서둘러 안으로 쳐들어가지 않았다.나는 우선 거실에 설치했던 감시 카메라를 찾았다. 그랬더니 카메라는 어느새 구석으로 옮겨졌다.‘이 아줌마가! 나는 그래도 믿고 매일 카메라를 돌려보지 않았는데, 이런 짓을 하다니.’나는 핸드폰 녹화 기능을 켜고 방 안을 몰래 촬영했다.탐정 사무소에서 일을 하게 된 이후로 나는 뭐든 증거싸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남자가 형수 몸에 바짝 붙어 다리에 코를 가져다 대며 냄새를 맡았다.“냄새 좋다. 식물인간한테서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다니. 피부도 이렇게 좋고. 대박, 몸매도 완전 끝내주잖아.”양춘옥은 옆에서 키득거렸다.“당연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여자는 깨끗해. 아들, 얼른 하지 않고 뭐 해?”“헤헤. 그럼 엄마는 밖에서 망 좀 봐...”양춘옥은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0화

    “나 그만 놀려요. 내가 보고 싶은데 왜 애교 누나 집에 와서 혼자 술을 마셔요?”나는 아직 어려 정치계 판을 잘 모른다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다.남주 누나는 내 말에 피식 웃었다.“우리 푸들 많이 똑똑해졌네? 예전처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하지만 점점 더 귀여워.”나는 자꾸만 내 몸을 타고 올라오는 남주 누나의 손을 덥석 잡았다.“말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일에 무슨 문제 생겼어요?”“응. 이 세상에서 날 괴롭힐 수 있는 건 일밖에 없어.”“왜죠? 왜 혼인이나 가정 문제는 될 수 없어요?”“헛소리 아니야? 혼인과 가정이 나보다 중요할 리 없잖아.”‘맞다. 누나도 가정보다 자기 지위가 우선인 여자였지. 백연우처럼.’“그래서 일은 해결됐어요?”나는 그 말을 내뱉은 순간 후회했다. 해결되었으면 술로 기분을 달랠 리 없을 테니까.하지만 남주 누나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해결된 셈이지. 하지만 강등됐어.”“얼마나요?”“아무 실권도 없는 말단직으로. 그래도 괜찮아.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내 약점을 잡고 나 협박하는 사람 없을 테니까.”남주 누나는 강등된 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건 아마도 자기 위로일 수 있었다.“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시간도 아까운데 계속 즐겨볼까?”남주 누나는 또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심지어 리듬 있는 음악을 틀어 놓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나에게 또 충격을 안겨주었다.나와 남주 누나는 그사이 애교 누나가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몰랐다.애교 누나는 내가 걱정되어 직접 와 봤다. 하지만 방에서 들리는 나와 남주 누나의 소리에 얼굴을 붉히며 물러났다.“남주였네. 다른데 좀 가지. 왜 우리 집에서 수호 씨를 꼬시는 거야?”애교 누나는 입을 삐죽거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뒤돌아섰다.나와 남주 누나는 한밤중까지 몸을 섞고 피곤한 몸을 한 채 잠이 들었다.오랜만에 푸는 욕구에 우리 둘 다 너무 흥분해 버린 탓이었다.심지어 남주 누나는 열정적이다 못해 심지어 내가 지금 동영상 촬영 현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9화

    남주 누나는 헤실 웃으며 말했다.“정수호네. 이리 와, 와서 한잔해.”나는 남주 주나 쪽으로 걸어갔다. 가까이 가봤더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와인 두 병 중 한 병은 이미 텅 비어 있었고, 남주 누나도 이미 술에 취했는지 얼굴이 발그스름했다.“누나, 혼자 이렇게 마신 거예요?”남주 누나는 똑바로 앉아 내 팔을 감싸안았다.“너 아니면 애교를 불러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요즘 바쁘다고 해서 안 불렀어. 그런데 마침 이렇게 와 버렸네? 나랑 한잔해.”나는 지난번 남주 누나를 봤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 누나도 기분이 안 좋아 보였는데 아마도 일 때문인 것 같았다.그런데 이번에 이토록 취해 있는 걸 보니 일이 잘 안 풀리는 모양이었다.나는 남주 누나 손에 있는 와인을 빼앗았다.“그만 마셔요. 취했어요. 부축해 줄 테니 방에서 휴식해요.”“정수호, 예전에 너한테 장난치던 때가 그리워. 도 장난칠 테니까 내 장난 받아줘. 응? 나도 기분 좀 좋아지게.”남주 누나는 몽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그게 대체 뭐가 그립다는 건지.’나는 그때 너무 단순해 항상 남주 누나한테 농락당했다. 심지어 몇 번이나 나를 유혹하는 남주 누나를 눈앞에 두고 입맛만 다시며 마음을 졸였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가 조금도 그립지 않았다. 나는 하고 싶을 때면 마음대로 하는 지금이 더 좋다.“내가 네 소원 들어줄게.”남주 누나는 내 목을 끌어안고 취한 말투로 말했다.누나의 완벽한 몸매를 보니 나도 솔직히 몸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지금 많이 취한 상태고, 기분도 안 좋아 보이니 몸을 섞는다고 즐겁지는 않을 거다.“됐어요. 누나 지금 취했어요. 부축해 줄 테니 방에서 자요.”“나 많이 안 마셨어. 그냥 조금 알딸딸한 정도야.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있잖아. 나 요즘 너무 바빠서 남자 만날 시간도 없었어. 그러니 오늘 너 땡잡은 거야.”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나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나는 술에 취한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8화

    “정 사장님, 물 바꿔드릴까요?”내가 형수의 팔을 닦아주는 동안 양춘옥이 방에 들어와 열정적으로 물었다.그 모습에 나는 간단히 말했다.“아니에요. 거의 다 닦아요.”나는 형수가 뭘 걱정하는지 몰랐다. 무엇보다 양춘옥이 문제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그때 양춘옥이 목적성이 다분한 질문을 했다.“정 사장님, 요즘 안 보이시던데 바쁘셨나요?”“네. 요즘 일이 바빠서 매일 오지 못해요. 그러니 이모님이 우리 형수님 잘 돌봐주세요. 참, 요즘도 제가 바쁘니 부탁드릴게요.”양춘옥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싱긋 웃었다.“정 사장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무조건 잘 돌봐드릴게요.”“형수, 다 닦았어요. 형수가 깨끗한 걸 좋아하는 거 알고 특별히 피부 관리하는 스킨로션도 발라줬어요.”나는 형수를 돌본 뒤 옆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고아연이 돌아온 뒤에야 떠났다.고아연은 나를 집 앞까지 마중하며 물었다.“요즘 바빠?”“네, 왜 그래요?”“아니, 별 건 아니고. 지난번에 찍는다던 영상을 안 찍었길래 바쁜가 해서.”“요즘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이건 단순한 오락이라 돈을 버는 것에 비하면 당연히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그래. 그럼 앞으로 안 찾을게. 내 연락처 삭제해.”고아연은 갑자기 말투가 날카로워졌다.그 말에 나는 순간 멍해졌다.“여자들은 다 이래요? 심심하면 연락처 삭제하고? 이런 거 엄청 예의 없는 거 알아요?”고아연은 팔짱을 낀 채 웃었다.“우리는 원래부터 아는 사이도 아니었어. 그런데 지금 바빠서 영상 찍을 시간도 없다는데 내가 네 연락처를 왜 남겨? 난 원래 이래. 연락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은 삭제해. 수호 씨도 마찬가지야.”나는 일부러 고아연에게 맞섰다.“그럼 형수가 지금 이러니까 형수도 삭제했겠네요?”“그래.”“흥. 누가 믿을 줄 알고.”“믿든 말든.”고아연의 모습은 거짓 같지 않았다.나는 이 순간 고아연을 또다시 봤다.“바쁜 일 다 처리하면 도와줄게요. 연락처 삭제하지 마요. 앞으로 또다시 추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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