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บทที่ 1141 - บทที่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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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서은성이 내일 저랑 같이 Y 머니 캐피탈에 가면 저랑 임천호 관계를 알 거 아니에요. 그러다가 제가 일부러 서나연 씨한테 접근했다고 생각하면 어떡해요.”내가 걱정되는 점은 이 부분이었다.그런데 서광진이 정말 나한테 이토록 대단한 사람을 붙여줄 줄이야.그때 윤미화가 입을 열었다.“그걸 왜 신경 써? 우선 돈부터 받아내고 봐야지. 나 이미 사진 꽤 많이 찍어서 고용주한테 보여줄 거 충분해. 수호 씨만 임무 완성하면 바로 강북으로 돌아가면 돼.”“서광진이 수호 씨와 임천호 관계를 알아내면 뭐 어때? 그때면 수호 씨가 이미 여기 없는데. 설마 서광진이 강북까지 쫓아오겠어?”윤미화의 분석이 일리가 있어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됐어. 호텔이나 알아보자고. 오늘 저녁 수호 씨가 밥 사야 해.”일은 그나마 순조롭게 풀렸다. 하루 종일 바삐 돌아친 터라 우리도 이제는 휴식할 때가 되었다.우리는 근처에서 호텔을 잡았다. 윤미화는 통쾌하게 하 사람당 방 하나씩 총 5개 방을 잡았다.나는 샤워를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저녁에 뭘 먹고 싶은지 단톡방에 물었다.샤브샤브를 먹자는 사람도 있었고 꼬치를 먹자는 사람도 있었고 고기를 먹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다수결로 고기를 먹기로 결정했다.마침 호텔 근처에 유명한 고깃집이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손님이 바글바글했다.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가 운이 좋아 구석 자리 하나가 남아 있었다.우리는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러던 중 윤미화는 우리에게 S시가 처음인지 물었다. 알고 보니 나와 류준원은 모두 처음이었고 나머지 두 명은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기 전에 S시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다.“그럼 S시온 김에 제대로 둘러봐. 이따 밥 먹고 돌아다니자. 모든 비용은 내가 낼게. 놀고 싶은 거 마음껏 놀아.”그 말에 나머지 세 명은 바로 맞장구쳤다.“사장님, 만세!”“사장님, 한 잔 올릴게요.”“저도 한 잔 올릴게요.”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남자 셋이 번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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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윤 사장님도 우리랑 다니는 거 은근히 좋아하지 않아? 내가 볼 때 우리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사장님이 정수호를 자주 찾으러 간대. 딱 봐도 정수호한테 관심 있는 거 같아.”“원래 욕구불만인 젊은 사모님들은 우리처럼 젊고 잘생긴 남자 좋아해. 우리가 사장님 눈에 들면 남은 인생 고생할 필요 없어.”“그 정수호 때문에 우리는 기회가 없을 것 같은데. 사장님이 정수호랑 맨날 시시덕거리잖아. 대체 정수호가 뭐가 좋다고.”“아니면 오늘 밤 사장님 자빠뜨려보는 건 어때? 딱 봐도 취했던데 우리 같이 사장님 방으로 데려다주는 척하면서...”여기까지 들은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이가 갈렸다. 그러다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차가운 얼굴로 나갔다.“말 다 했어?”두 사람은 내 목소리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흠칫 놀랐다.나는 너무 화가 나서 대뜸 물었다.“윤 사장님이 평소 너희한테 어떻게 했는데 뒤에서 이런 말을 해? 일하기 싫으면 나가.”마교준은 내 말에 바로 반박했다.“나가든 말든 사장님이 결정할 일이지. 네가 뭔데 나서?”진이준도 얼른 맞장구쳤다.“맞아. 우리는 윤 사장님이 모집한 직원이야. 윤 사장님이 우리 사장님이야. 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데?”나는 두말없이 다가가 진이준의 손목을 밖으로 세게 비틀었다. 그 순간 진이준의 입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가 흘러나왔다.그때 옆에 있던 마교준이 나를 마구 삿대질해 댔다. 하지만 그가 화내기 전에 나는 마교준의 손을 잡아 밖으로 비틀었다.그러자 두 사람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이거 놔. 정수호. 네가 뭔데 우리한테 이러는 거야?”“너도 우리처럼 윤 사장님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잖아. 너 우리한테 이럴 자격 없어.”나는 손을 놓아주지 않고 싸늘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희가 판단할 게 아니야. 지금은 내가 판단해. 오늘 너희는 호텔에 가지 말고 다른 곳 알아봐.”“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데? 정수호, 네가 뭔데 이래?”마교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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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우리는 곧바로 호텔로 돌아갔다.그런데 류준원은 여전히 마교준과 진이준을 걱정했다.이에 나는 방금 화장실에서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던 일을 솔직히 털어놨다.“내 기억이 맞다면 너도 두 사람과 같이 입사한 거 아니야? 평소 셋이 친해 보이던데, 셋이 같은 학교 동기지?”류준원은 얼른 해명했다.“우리가 같은 학교 동기인 건 맞지만 전 두 사람이랑 친하지 않아요. 두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고요.”“난 너 믿어. 그러니까 나 실망하게 하지 마.”나는 손을 뻗어 류준원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류준원은 그나마 얌전하고 성실해 보여 나는 좀 더 관찰할 생각이었다.윤미화를 방에 눕힌 뒤 우리는 방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윤미화가 갑자기 내 옷소매를 잡아당기는 게 느껴졌다.나는 그제야 윤미화가 진짜 취한 게 아니라 취한 척한 거라는 걸 알아챘다.나는 류준원을 먼저 보내고 핑계를 대서 윤미화 방에 남았다.류준원이 떠난 뒤 나는 침대에 앉아 윤미화에게 말을 걸었다.“취한 거 아니었어요?”“취했어. 속이 안 좋고 메스꺼워.”윤미화는 발음이 명확하고 논리가 민첩한 게 아무리 봐도 취한 것 같지 않았다.“취한 게 아니면서 마교준과 진이준이 윤 사장님 돈을 그렇게 펑펑 쓰는데 왜 당하고만 있었어요?”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제야 윤미화는 또렷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사기? 내가 말했잖아. 오늘 소비는 모두 내가 계산할 거라고.”“그럼 지금 내가 쓸데없는 참견을 했다고 탓하는 거예요?”윤미화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더니 싱긋 웃으며 나를 봤다.“너도 못 만지게 하면서 젊고 잘생긴 총각들도 못 만지게 했으니 네 탓 맞잖아.”“대체 다들 왜 이러는 거예요? 이미 결혼했으면서 좀 얌전하게 살면 안 돼요?”“내가 언제 얌전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젊은 애들과 즐겁게 노는 것뿐인데. 내가 그 애들과 선 넘는 짓을 한 것도 아니잖아.”윤미화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그래요. 사장님도 생각이 있을 테니 다시는 뭐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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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전에도 윤미화는 나에게 이 상황을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내가 뭐라고 하기 어렵다.“사람마다 자기 취향이 있으니 사장님 남편도 주도권을 손에 쥐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나도 전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한테 뭔가 숨기는 것 같아.”“너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거 아니에요?”나는 비록 윤미화의 남편을 보지 못했지만 그 사람이 분명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윤미화는 가정 형편이 분명 좋을 거다. 그것도 윤씨 가문 못지않게. 게다가 평소 돈을 물 쓰듯 쓰는 걸 봐도 윤미화 집안이 매우 부유하다는 걸 알 수 있다.물론 윤미화 스스로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윤미화 남편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그리고 그렇게 능력 있는 남자는 때때로 통제욕이 강하다.“모르겠어. 아무튼 이상해. 혹시 지난번에 샀던 그 이상한 물건 기억해?”당연히 기억한다. 그 물건은 이영미가 나더러 사용해 보라고 구매했던 거니까.그런데 그걸 유미 사모님 집으로 보내 윤미화에게 들키는 바람에 윤미화가 본인이 쓰겠다며 몰수해 갔다. 그때 나도 마침 쓸 일이 없어 윤미화에게 넘겨줬었고.때문에 그 결과가 나도 무척 궁금했다.“남편분이 사용했어요?”“사용하긴 무슨. 내가 그걸 가져온 걸 보더니 내가 나쁜 물이 들었다며 어찌나 뭐라고 하던지. 그날 밤 싸웠어. 그리고 이상한 게 뭔 줄 알아? 이튿날에 영성용 토이만 바리바리 사 왔더라고.”“내가 자기한테 사용하는 건 안 된다면서 나한테는 사용하고 싶은가 봐. 너무 이상하지 않아?”이건 확실히 이상해 나도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그러던 그때, 내 머릿속에 대담한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윤 사장님, 혹시 남편분이 이상한 성벽이 있는 거 아니에요?”윤미화는 내 말에 흠칫 놀랐다.“어머,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그러고 보니 우리 남편이 나 쫓아다닐 때 내가 어릴 때 알고 지내던 누나 같다고 했거든. 설마 그런 취미가 있는 건 아니겠지?”윤미화는 생각하면 할수록 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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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부부의 결혼 생활이 파탄나는 게 처음에는 다 호기심에서 비롯돼요. 그러니까 얌전히 잠이나 자요.”나는 두말없이 돌아서서 방을 나섰다.윤미화는 유미 사모님 사촌 언니기에 나는 감히 윤미화와 그런 식으로 엮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 소식이 만약 사모님 귀에 들어가면 나는 끝장이니까.그도 그럴 게, 유미 사모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척 신경 쓰이니까.내 방으로 돌아온 나는 침대에 털썩 누워 휴식을 취했다.요즘 형수를 보러 갈 수 없기에 나는 특별히 고수연한테 전화했다. 하지만 고수연이 전화를 받지 않아 고아연에게 전화했다.[둘째 언니가 큰언니 몸 닦아주고 있어. 무슨 일인데 그래? 나한테 말해.]“별거 아니에요. 그냥 형수가 요즘 어떻나 해서요.”“그냥 그렇지 뭐.”고아연은 현수 상황을 간단히 얘기하더니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지금 어디야? 방에 다른 사람 있어?]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고아연이 또 나에게 영상을 찍으라고 부탁하려 한다는 걸 알아챘다.고아연이 찍는 영상은 늘 재미있기에 나도 고아연에게 협조하는 걸 즐긴다.“지금 호텔 방에 혼자 있어요.”[그럼 내가 영상 통화할 테니까 받아 봐.]고아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이내 영상통화를 걸어왔다.벨이 울리자마자 나는 신이 나서 전화를 받았다.“혹시 오늘도 영상 찍어야 해요?”[응. 오늘 주제는 허리야. 손 제대로 내리고 윗옷 들어 봐. 그리고 아무 음악에 맞춰 허리 흔들어.]나는 자신 있게 티셔츠를 걷어 올렸다.“나 몸매 자신 있어요. 식스팩도 있고 촉감도 좋아요.”[와, 진자 괜찮아 보이네. 그런데 오늘 영상은 가만있으면 안 돼. 움직여야 해. 허리 흔들어 봐.]나는 얼른 핸드폰을 캐비닛 위에 세워 놓고 영상에 내가 나올 수 있도록 뒤로 물러났다. 그러고는 티브이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허리를 흔들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허리를 흔드는 게 어색했는데 고아연이 업로드한 영상을 본 뒤로 나는 고아연이 찍는 영상을 좋아하게 됐다.하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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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나는 쿠키 영상을 원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고아연이 보낸 문자가 너무 유혹적이었다. 더군다나 표지에 고아연 사진이라 더욱 그랬다.나는 속으로 고아연이 은밀한 영상을 찍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씨 가문 세 자매는 서로 다르게 생긴 데다 각자 매력이 있다. 그중 고아연은 나이가 가장 어리고 가장 에너지 넘치는 데다 나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만약 내가 고아연을 일찍 만났다면 아마 고아연을 쫓아다녔을지도 모른다.때문에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영상을 클릭했다.영상 속 고아연은 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섹시댄스를 추고 있었다. 심지어 이건 단지 에피타이저에 불과했다.얼마 뒤 고아연은 아예 침대에 누워 란제리를 벗어버리고 이불로 가릴 곳을 가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다.[원해?]영상과 함께 들리는 고아연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순간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느낌이었다.때로 매력적인 목소리는 예쁜 얼굴이나 몸매보다 더 매력적일 때가 있다.고아연은 마치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처럼 자꾸만 손가락을 까딱이며 사람을 유혹했다.아마 이런 유혹을 이겨내는 사람은 몇 없을 거다.영상은 길지 않았지만 다 보고 나니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그때 마침 고아연이 물었다.[영상 다 봤어? 어때?]나는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지만 그걸 들킬 수 없어 침착한 척 연기했다.“평소에 이런 영상도 찍어요?”[이렇게 좋은 몸매를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아쉬워?]고아연은 자신만만해서 말했다.요즘 여자애들은 무척 개방적이라 심지어 가끔은 아주 은밀한 사진을 찍는 여자애도 있다. 그것도 아주 대담하고 노골적인 사진 말이다.물론 그저 자기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찍는 거라 모두 합법적이다.고아연은 워낙 온라인 미디어에 관한 일을 하고 평소에 남성에 관한 영상을 찍기에 매우 개방적이다.때문에 평소 은밀한 사진을 찍는 것도 이상할 거 없다. 다만 영상 속 고아연은 평소보다 더 고혹적이고 더 매력적이었다.생활 속에서의 고아연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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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그 결과 그날 저녁 내 꿈에 고아연이 등장했다.심지어 꿈의 내용은 무척 화끈했다.고아연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내 앞에서 춤을 췄고 그 모습은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심지어 나도 그런 고아연과 함께 춤을 췄다.우리는 꿈속에서 알몸으로 서로를 마주 보다가 깊은 교류를 나누었다.그 꿈이 어찌나 진짜 같은지 나는 강렬한 오르가슴을 느끼고 말았다.하지만 깨어보니 화끈하게 춤을 추는 고아연은 온데간데없었고 S시 호텔 침대에 누워 있는 나뿐이었다.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는 이미 엉망진창으로 되어 있었다. 나는 티슈로 다급히 침대 시트를 닦았지만 닦을수록 자국은 점점 커져 도저히 계속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결국 나는 목욕 타월을 침대에 펴고 대충 잠을 청했다.다음 날 아침, 내가 한창 단잠에 빠져 있을 때 문밖에서 ‘띠리릭’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윤미화가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내 방으로 들어왔다.그런데 하필 어젯밤 알몸 차림으로 목욕 타월로 중요 부위만 가리고 잠을 잤던 나는 너무 잠꼬대를 심하게 한 바람에 현재 목욕 타월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때문에 그 화면은 너무 볼썽사나웠다.하지만 나를 본 윤미화는 두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커다래졌다.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타월로 몸을 가렸다.“윤 사장님한테 어떻게 내 방 키카드가 있어요?”“아. 그게...”윤미화는 설명을 하면서 눈은 나에게서 떠나지 않았다.“어제 방 잡을 때 만능키 하나 더 달라고 했거든”“윤 사장님, 말할 때 좀 뒤돌아 있으면 안 돼요?”나는 너무 쪽팔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그제야 윤미화는 다급히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어른 옷 입어.”나는 황급히 침대 위에서 옷을 주워 입었다.그동안 윤미화는 손가락 사이 작은 틈으로 내 모습을 훔쳐봤다. 어쩌겠나? 내 몸이 그만큼 좋은데.심지어 윤미화는 몰래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걸 나한테 들켜버렸다.“핸드폰은 왜 들고 있어요?”“아. 전화가 와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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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나 눈도 안 보이는데 왜 나한테 못되게 굴어?”윤미화는 애교 부리는 듯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안 보이는 건가? 포도알보다 더 크게 떴으면서?’“윤 사장님, 연기 그만해요. 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뭐 하긴. 내 눈 좀 불어달라는 거잖아. 나 너무 못된 사람 취급하지 마.”“그래요. 불어줄게요.”나는 이불로 내 몸을 돌돌 감고 윤미화에게 다가갔다.윤미화의 눈은 분명 아무 문제 없었는데 윤미화는 계속 연기했다.나는 결국 윤미화의 눈을 손가락으로 벌린 뒤 후 불었다. 윤미화는 그 틈을 타 내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었다.다음 순간 나는 곧바로 윤미화의 손목을 잡았다.“딱 잡혔어요.”“제대로 서지 못해서 부축하려고 그런 거잖아.”“부착이 필요하면 잡으면 되지 뭐 하러 주물러요?”“손에 땀이 많고 끈적해서 닦은 것뿐이야. 절대 노리고 그런 거 아니야.”‘핑계도 참 많네.’나는 두말없이 윤미화를 밀쳐냈다.“눈에 들어간 먼지 이미 물었으니까 이제 갈 수 있죠?”“깨끗하게 없어지지 않은 것 같아. 아직도 깔깔한데 좀 더 불어줘.”나는 더 이상 윤미화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얼른 바지를 찾아 이불 속에서 입었다.윤미화는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더 이상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다.나는 나만 여색을 밝히는 줄 알았는데 윤미화도 이토록 남색을 밝힐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아,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운데 어깨에 잠깐 기대도 될까?”윤미화는 나에게 대답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대로 벌러덩 누워버렸다. 그 때문에 옷을 입으려던 나는 그대로 윤미화에게 깔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나 옷 좀 입으면 안 돼요?”“내가 이렇게까지 불편하다는데 옷이 중요해? 어쩜 여자를 아껴줄 줄도 몰라.”나는 힘껏 윤미화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윤미화는 내 팔을 더 꽉 껴안았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서로 싸우기라도 하는 듯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나는 초라한 행색으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도망치며 소리쳤다.“계속 이러면 저 정말 가만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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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결혼한 유부녀들은 모두 다 이렇게 대담한가?’“됐어요. 전 씻고 올게요.”나는 곧바로 뒤돌아 화장실로 직행했다.그때 윤미화가 갑자기 내 뒤를 쫓아왔다.“나도 같이 가.”“뭐예요? 화장실 가는 것도 따라오게요? 뭘 같이 하려고요?”“화장실 좀 빌려 쓰는 것도 안 돼? 내 방 수도꼭지가 고장 나서 사용할 수 없어.”윤미화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이건 분명 윤미화의 핑계일 뿐이다.나는 결국 화장실에서 다시 걸어 나왔다.“그래요. 그럼 윤 사장님이 여기 사용해요. 내가 윤 사장님 방 화장실로 갈 테니까.”나는 윤미화 말대로 화장실 수도꼭지가 정말 고장 났는지 제대로 볼 생각이었다. 윤미화는 이번에 나를 따라오지 않았다.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윤미화의 방 화장실에서 수도꼭지를 확인해 봤더니 고장 났다는 건 역시나 거짓말이었다.“윤 사장님이 안 사용하면 내가 사용해야지...”나는 수도꼭지를 바로 틀었다. 그랬더니 수도꼭지에서 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나는 단번에 쫄딱 젖어버렸다.그때 밖에서 윤미화의 웃음소리가 들렸다.“거 봐. 거짓말 아니지? 정말 고장 났다니까.”“헐. 이거 왜 이래? 사람 죽일 일 있나? 당장 호텔 찾아가서 따져야겠어요.”나는 온몸이 젖어 세수할 마음도 사라졌다.그때 윤미화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내가 아까 프런트 데스크에 말해뒀어. 곧 수리공 보낼 거래.”몸이 뜨거운 몰에 축축하게 젖어 너무 불편한 탓에 나는 당장 옷을 갈아입고 싶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윤미화가 따라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나는 안에서 문을 잠갔다.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난 뒤 드디어 불편함은 사라졌다.그때 나는 문득 어제 갈아입은 속옷을 아직 씻지 못했다는 게 떠올랐다. 하지만 침대에 올라 아무리 찾아도 내 속옷은 보이지 않았다.‘설마 윤 사장님이 가져간 건 아니겠지?’나는 불안한 마음에 침대 위와 침대 아래, 심지어는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어디에도 내 속옷은 없었다.그 순간 나는 윤미화가 내 속옷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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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윤미화는 내 물건을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나를 놀리려던 거였다.하지만 눈을 감은 순간 윤미화의 머릿속에는 온통 아침에 봤던 장면뿐이었다.“수호 씨가 그렇게 대단한 걸 갖고 있었을 줄 몰랐네.”윤미화는 생각할수록 얼굴이 뜨거웠다.얼마 뒤, 나와 윤미화 그리고 류준원은 한 테이블에 앉아 아침 식사를 했다.그때 윤미화는 일부러 내 옆에 앉았다. 하지만 나는 두말없이 류준원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윤미화는 나를 매섭게 노려봤다.“나 사장이야. 왜 나 피해?”“알면서 뭘 물어요?”“몰라. 말해.”류준원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우리를 번갈아 봤다.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우리가 의아했던 모양이었다.하지만 류준원은 남의 일에 관심이 없었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나 또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파묻은 채 식사에 전념했다. 그러자 윤미화는 이번에 테이블 밑에서 내 다리를 슬쩍 걷어찼다.다음 순간 나는 식판을 들고 그 자리를 떠났다.건드릴 수 없는 상대라면 피하면 그만이었다.나는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대신 호텔 밖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러다가 서광진한테서 받은 명함을 꺼내 들었다.잠깐의 고민 끝에 나는 결국 명함에 있는 번호로 서은성에게 연락했다.“여보세요? 혹시 서은성 씨 맞나요?”[그런데요. 누구시죠?]전화 건너편에서 명랑하고도 시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은성의 발음은 어찌나 또렷한지 아나운서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나는 다급히 자기소개했다.“저는 정수호라고 합니다. 서광진 회장님께서 저더러 서은성 씨를 찾으라고 해서 연락드렸습니다.”[아, 서 회장님께 전해 들었어요. 제 도움이 필요하다고요?]“제가 오늘 오후 수표를 현금화해야 하는데, 함께 가주셨으면 해서요.”[출발하기 전에 연락해요. 제가 픽업하러 갈게요.]서은성은 단번에 동의했다.잘 통화는 대화에 내 마음은 조금 편안해졌다.현재 오전 9시라 오후 2시까지 아직 몇 시간이나 남아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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