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은 한지혜는 권성은의 곁으로 다가가 몸을 웅크린 채 물었다.“아주머니, 그 짐승 같은 놈을 누군가 와서 구해줬다네요. 혹시 평소에 누구랑 자주 연락하는지 아세요?”권성은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말했다.“불량배 같은 친구들이 많아요. 전부 다 싸움과 도박을 하는 사람들인데 본 적이 거의 없어요. 매번 그런 사람들을 집에 데리고 오면 제가 항상 지연이를 데리고 나왔거든요. 혹시나 아이한테 악심이라도 품을까 봐 두려워서.”“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한 사람만 찾으면 돼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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