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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871 - Chapter 880

1143 Chapters

0871 화

한건우가 답했다.“맞아. 왜?”“마침 저도 시간이 나서 오랜만에 같이 이야기나 할 겸 점심은 집에서 먹을게요.”그녀의 말에 한건우가 웃으며 답했다.“이제 아저씨가 밉지 않나 보지?”“미울 게 뭐가 있어요. 결정은 다른 사람이 했는데. 저 20분 뒤면 집에 도착할 수 있어요.”20분 뒤.한지혜가 거실에 들어서니 허재용과 할아버지가 한창 바둑을 두고 있었다.그녀는 웃으며 다가가 그에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아저씨.”허재용은 그녀를 보자마자 냉큼 바둑알을 내려놓고 반갑게 맞이했다.“지혜야, 아저씨가 너한테 줄 선물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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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2 화

전화를 끊자마자 하지연은 돈을 가지고 재빨리 그쪽으로 달려갔다.그리고 한지혜에게 자신의 위치를 공유했다.누구보다도 자기 아버지는 돈이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돈 문제 이외에 혹시나 다른 목적이 있을까 그게 더 두려웠다.하지만 어머니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신고는 못 하고 공유기만 켜두었다.혹시나 무슨 일이 터지면 한지혜가 사람을 데리고 그녀를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연이 병원 입구에 도착해서 두리번거리며 길을 건너려던 이때, 누군가가 갑자기 그녀의 팔을 낚아채며 귀가에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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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3 화

허연후에게 마냥 고마웠던 하지연은 그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다.만약 여동생이 계속 알맞은 심장을 못 찾아 혹시나 죽게 되면 그도 엄청 슬퍼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하지연은 결국 그들을 용서해 주기로 마음먹었다.어차피 이 목숨도 애초에 허연후가 구해준 것이다.하지만 자신이 죽으면 그리 좋아하던 고인우도 더 이상 볼 수 없고 자신한테는 항상 다정했던 허연후와 지혜 언니를 못 본다는 생각에 어느새 두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그녀는 가슴을 움켜쥐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다시 심장병이 발작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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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4 화

하지연의 정신이 희미해져 갈 때쯤, 갑자기 웬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 쪽으로 달려오더니 다시 하정국을 발로 걷어차면서 차가운 소리로 명령했다.“더 세게 때려!”그러다가 다시 하지연 쪽으로 점점 다가오면서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남자는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순간 하지연은 마치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이 사람과 얼굴이 똑 닮은 오빠가 자신의 차가운 몸을 끌어안고 끊임없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그녀는 그 남자아이를 오빠라고 불렀고 오빠라는 사람도 그녀의 말에 답했다.“가은아, 조금만 버텨. 오빠가 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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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5 화

그리고 간호사에게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더 말해준 뒤 한지혜의 손을 잡고 자기 사무실로 들어왔다.허연후는 의사 가운을 벗고 한껏 피곤한 얼굴로 한지혜를 품에 안더니 그녀의 어깨에 턱을 대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지혜 씨, 저 너무 피곤해요.”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한 상황인데 방금 장시간의 수술까지 했으니 아무리 철인이라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한지혜는 그런 허연후가 안쓰러워 그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줬다.“물 한 잔 따라줄게요. 마시고 조금 쉬어요.”“아니요. 이렇게 지혜 씨가 안아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지혜 씨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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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6 화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다시 울렸다.발신인을 확인한 허연후는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눌렀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허재용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연후야, 지금 네 여동생의 심장병이 또 재발한 것 같아. 이번엔 좀 심각해 보여. 내가 이미 응급 실에 전화는 해놨는데 지금 빨리 수술하게 준비해.”그의 다급함에도 허연후는 덤덤하게 답했다.“사람이 그리 쉽게 죽나요? 걱정하지 마세요.”분명 이건 허가은이 짠 음모인 게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하지연을 납치한 뒤 자기 병이 재발했다고 거짓말해서 그 심장 수술을 자신이 받으려는 것이다.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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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7 화

허가영은 직접 그 심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했다가는 단번에 허연후의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하지연이 죽으면 자기 오빠가 분명 그 심장을 자신에게 넘겨줄 거라고 생각했다.생각만 해도 허가은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바로 이때, 간호사가 갑자기 달려와 그에게 보고했다.“허 선생님, 지연 씨가 방금 깨났는데 지금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그녀의 말에 허가은은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연이 깨어났다고요? 지금 납치되었을 텐데요?”그러자 허연후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누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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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8 화

“허연후 씨, 방금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지연이가 연후 씨 친동생이 맞아요!”그녀의 말은 마치 바늘처럼 허연후의 가슴을 찔렀다.분명 하지연이 진짜 그의 친동생이라 했다.어렸을 적 그 착하고 예뻤던 내 여동생.허연후의 눈시울은 어느새 빨개진 채 그는 잠긴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그 보고서 저한테도 보내줘요.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요.”“네. 바로 보내드릴게요.”한지혜와의 전화를 끊은 허연후는 여전히 빨간 두 눈으로 하지연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그리고 당장에라도 그녀를 안고 자신이 친오빠라고 말해주고 싶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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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9 화

하지연은 자꾸만 허가은의 인생을 자신이 빼앗는 느낌이 들었다.본인도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지만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허연후는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잠깐이 아니라 이제부터 쭉 그래도 되니까 눈 감아 봐. 오빠가 이야기 들려줄게.”“진짜요? 그럼 어린 왕자 듣고 싶어요.”“그래. 영문 버전으로 들려줄게.”“네네. 영문 버전이 더 재미있어요.”허연후는 핸드폰을 꺼내 영문 버전의 어린 왕자를 찾아서 그녀에게 들려줬고 방안에는 금세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순간 하지연은 지금 마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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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0 화

허연후의 물음에 허가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그의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에 얼어버렸기 때문이다.순간 예전의 그 허연후가 아니라는 느낌에 혹시나 그가 이미 뭔가 알아챈건 아닌지 걱정되었다.하여 허가은은 버벅거리며 변명하기 시작했다.“오빠, 왜 그런 눈빛으로 봐? 난 그저 간호사들이 한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야. 뭐가 이상해?”허연후가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아니, 원래부터 남의 일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오지랍을 부리기에 놀라서.”“나랑 지연 씨가 동갑이잖아. 그리고 같은 심장병을 앓고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동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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