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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6 화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다시 울렸다.

발신인을 확인한 허연후는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눌렀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허재용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연후야, 지금 네 여동생의 심장병이 또 재발한 것 같아. 이번엔 좀 심각해 보여. 내가 이미 응급 실에 전화는 해놨는데 지금 빨리 수술하게 준비해.”

그의 다급함에도 허연후는 덤덤하게 답했다.

“사람이 그리 쉽게 죽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분명 이건 허가은이 짠 음모인 게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연을 납치한 뒤 자기 병이 재발했다고 거짓말해서 그 심장 수술을 자신이 받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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