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죽기 전엔 못 놔줘 / Chapter 1091 - Chapter 1100

All Chapters of 죽기 전엔 못 놔줘: Chapter 1091 - Chapter 1100

1218 Chapters

제1091화

도한 엄마도 집에 있는 아이가 생각나서 일어났다. “저도 돌아가서 아이를 봐야겠어요.”셋이 함께 떠나려 하는 것을 본 지원 엄마는 잠시 망설였는데 자리를 뜨지 않았다.세 사람이 자리를 떠나자 또 몇 명의 엄마들이 떠났다.나머지는 대부분 최현아한테 아첨하려는 사람들이다.이것을 최현아도 알고 있었다. “우리 성혁 씨도 곧 호산 그룹 본사로 들어갈 거예요.”“정말요? 무슨 일을 하는데요?”한 사람이 물었다.최현아는 웃으며 말했다. “아무튼 낮은 자리는 아닐 거예요.”“그럼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도련님께서 본사로 돌아가면…”한 엄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한편 지원 엄마는 여기서 일어난 일을 하나씩 적어서 박민정한테 말했다. 지원 엄마는 박민정이 유남준과 이혼했다 하더라도 최현아보다 못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다.그녀는 다시 박민정과 친구가 되려고 마음먹었다. 이번엔 자신의 안목이 절대 틀림없을 거라고 믿었다. 박민정과 손연서는 밖으로 나가서 먼저 도한 엄마를 배웅했다.그리고 박민정은 손연서와 함께 택시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민정 씨, 제가 최근에 이상한 소문을 들었어요. 우씨 가문 큰 도련님과 이혼했다는 거 사실이에요?”박민정은 숨김없이 말했다. “네, 이혼했어요.”“어떻게 된 거예요? 예찬이랑 윤우가 있잖아요? 게다가 임신 중이잖아요?”손연서는 믿기지 않는 듯했다.손연서는 박민정이 왜 임신했는데도 일을 하는지 의아해했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았다. 그녀는 유남준도 그리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세상에는 애초부터 좋은 남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너무 길어요. 나중에 시간 될 때 천천히 얘기해요.”유남준이 지금 그렇게 됐다는 것을 손연서에게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두 사람은 지금 꽤 친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말하지 않았다.“그래요.”손연서는 별생각 없이 말했다. “사업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날 찾아요. 나도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손씨 가문의 사업 중 대부분을 도맡아 하고 있어요.”손연서
Read more

제1092화

박민정은 손연서의 뜻을 알아차렸다. “고마워요. 손실을 본 것은 내가 꼭 메워줄게요.”“괜찮아요, 나중에 힘이 더 세지게 되면 나와 계속 협력하자고요.”손연서는 박민정이 참 후하다고 생각했다. 두 가문의 합작으로 그녀는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가문과 합작할 때보다 돈을 더 번다.“좋아요.”박민정도 그녀에게 인사치레를 많이 하지 않았다.오늘 학부모 모임이 박민정을 도와 큰 문제를 해결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잘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먼저 돌아가서 윤우를 돌보고 다시 저택에 가서 유남준을 보려 했다.박윤우는 이미 박예찬이 한 조사를 통해 그 저택은 유남우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형, 엄마가 이러는 거 말이야, 안 좋은 것 같아. 하지만 엄마가 남우 아저씨와 같이 있고 싶다 하면 나는 응원해줄 거야.”박예찬은 손에 머리를 괸 채 말했다. “그런데 남우 아저씨는 윤소현이랑 약혼했는데 과연 엄마에게 명분을 줄까? 윤소현 뱃속에 아저씨의 친아들이 있어서 우리를 친아들로 여기지 않을 거야. 하지만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난 참을 수 있어.”박예찬은 박윤우가 참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했다.앞에서는 쓰레기 아빠가 불쌍하다고 하더니 지금은 유남우를 의붓아버지로 인정하려 하다니 말이다. 동생이 도대체 누구를 닮았는지 몰랐다.“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엄마는 남우 아저씨랑 있을 리가 없어.”박예찬은 박윤우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생각했다.“왜 그럴 리가 없는데?”박윤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는 유남우와 유남준은 똑같이 생긴 데다 능력도 비슷하고 다 자상하다고 생각했다.여자들은 보통 자상한 남자를 좋아한다. “엄마보고 우리랑 남우 아저씨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 하면 누구를 고를까?”“당연히 우리지.”“그럼 됐지, 엄마는 새아빠를 찾지 않을 거야. 찾으면 분명 우리한테 엄청나게 잘해주는 사람일 거야.”박예찬이 말했다. 박윤우도 그의 말이 바르다고 생각했다. “하긴,
Read more

제1093화

박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안 돼. 아직 상태가 안 좋아. 아빠 몸이 좀 좋아지면 너랑 예찬이 데리고 갈게.”그러자 박윤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녀와. 집에 가정부 아주머니랑 수아 이모도 계시니까 걱정하지 마. 말 잘 들을게.”“그래.”박민정은 그의 말을 듣고 흐뭇해하였다. 두 아이가 어린 나이지만 철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박윤우를 잘 달래고 박민정은 운전 기사더러 자기를 저택까지 데려가 달라고 했다.그녀는 도착하자마자 의사와 간호사가 유남준에게 강제로 주사를 놓는 것을 보았다.“무슨 주사예요?”박민정이 다가가 물었다.“진정제에요.”옆에 있던 집사가 무뚝뚝한 얼굴로 대답했다. “방금 큰 도련님께서 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또 사람을 때리려 했어요.”박민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가 말했잖아요, 남준 씨가 또 이러면 저한테 전화하라고. 그럼 제가 바로 온다고 했잖아요.”집사는 마지못해 이렇게 한 척을 하며 박민정을 바라보았다.“그건 말이 안 돼요. 큰 도련님이 사람을 다치게 할 때는 눈에 뵈는 게 없어요. 우리가 빨리 도련님을 막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말을 마치고 집사는 사람을 시켜 의식을 잃은 유남준을 방으로 돌려보냈다.집사는 유남우의 사람이니 박민정의 말은 전혀 소용이 없다.그녀는 유남준의 곁으로 가서 꼼짝하지 않고 그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사람들이 떠난 후, 박민정은 유남준의 몸을 살펴보았는데 새로운 상처가 더 생겨나 있었다. 이 집사는 말로는 있었다고 했을 뿐 전혀 그녀가 말한 대로 하지 않았다.“이런 괴롭힘을 당해본 적은 처음이죠?”박민정은 의약 상자를 꺼내 그의 상처를 부드럽게 치료해주며 속삭였다.안타깝게도 지금의 유남준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박민정은 자기가 이곳에 남아 유남준을 돌보면 그는 다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보니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 유남준과 함께 이곳을 떠날 방법을 찾아야 했다.하지만 지금 유남준과 이혼한 상황이랑 유남준을
Read more

제1094화

조하랑은 그의 옆에 앉아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엊그제 할아버님께서 왜 그렇게 화를 낸 거예요? 남준 씨가 어쨌는데요?”“제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라는 거 알죠? 하지만 유남우는 정말 무서운 사람이에요. 민정이보고 꼭 조심하라 하세요.”김인우가 당부했다.조하랑은 기가 막혔다.“제가 알기로 유남우는 민정이한테 잘해주었어요. 어렸을 때 민정이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도 보호해 줬어요. 하지만 당신, 민정이가 남준 씨와 막 결혼했을 때, 민정이를 가장 많이 괴롭힌 사람은 자로 당신이에요!”김인우는 순간 할 말이 없었다.조하랑이 틀린 말은 한 건 아니다. 한때 김인우는 박민정을 자주 괴롭혔다. 그래서 박민정은 귀가 더 나빠져서 지금도 보청기를 껴야 한다.김인우는 아주 후회했다. 자기가 박민정에게 준 상처를 평생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치료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도 큰 성과는 없다.영원히 박민정에게 빚을 진 사람이 되어 버렸다.“하랑아, 이번만큼은 날 믿어줘. 박민정이한테 잘해준다고 맹세해.”김인우는 진지하게 말했다.조하랑은 그가 자신을 하랑이라고 부르는 것을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이상해하지 않았다.그녀도 김인우가 전에는 생명의 은인을 잘못 알고 있어서 이지원을 계속 도와줬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김인우를 구한 게 박민정이라는 진실이 밝혀졌다. 멍청한 김인우는 확실히 더는 박민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걱정하지 마세요. 민정이한테는 내가 잘 말할게요. 민정이도 당신을 다르게 보고 있어요.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당신이 싫어한다고 해서 민정이더러 유남우와 함께 있지 말라고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조하랑은 박민정의 친구이다. 박민정이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알겠어요.”김인우는 처음으로 그녀의 말에 순순히 대답했다.조하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면 됐어요.”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박민정이 전화 왔다.조하랑은 바로 전화를 받고
Read more

제1095화

이를 알게 된 추경은은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뻔뻔해, 남준 오빠랑 이혼했는데 같이 잔다고?”박민정은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밖을 살펴보았다.추경은이 도우미 몇 명과 자신의 험담을 하는 걸 봤다.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의 유남준이랑 같이 잔다고 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남준 씨랑 자는 게 거슬려요? 그럼 경은 씨가 갈래요?”박민정은 위층에 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추경은의 표정은 순식간에 변했다.그녀가 유남준 옆에 누워있으면 아마 내일까지 사는 것도 힘들 것이다. “나는 민전 씨와 달라오. 난 아직 남준 오빠랑 결혼하지 않았으니 오빠와 무슨 일을 저지르지 않을 거예요.”추경은은 순결한 척하며 말했다.박민정은 웃겨서 말했다. “남준 씨랑 결혼하면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겠어요?”추경은은 또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더 말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닫았다.그녀는 오늘 밤 박민정의 비명을 듣기를 기다리려 했다. 낮에는 박민정이 운이 좋아서 유남준이 멀쩡했다. 하지만 밤에도 얌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박민정은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그녀는 요 며칠 동안 여러 곳을 왔다 갔다 해서 너무 피곤했다.이곳의 침대는 매우 컸다. 잠이 든 박민정은 유남준의 상처를 닿을까 봐 그에게 기대지 않았다. 어두운 밤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다. 유남준은 손을 길게 뻗어 박민정을 품에 안았다.깊이 잠든 박민정은 그에게 안긴 것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유남준의 푼에서 점점 더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다음 날 아침 8시가 돼서야 박민정이 잠에서 깨어났다.어젯밤, 저택의 보디가드와 도우미들은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 유남준이 소란을 피우지 않고 얌전하게 잤다.박민정이 눈을 떴을 때, 유남준은 반듯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자기가 언제 그의 품에 안겼는지 몰랐다.그녀가 일어서려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두 눈을 떴다.
Read more

제1096화

추경은은 어떻게 도망쳤는지 그래도 방에서 나왔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넋이 나가 있었다. 유남준이 갑자기 화를 낼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녀는 오늘 자신이 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남준과 잘 소통하고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안타깝게도 유남준은 그녀가 후에 한 말 때문에 그녀가 자기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추경은은 매우 아팠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계속 생각했다. 그때 고영란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경은아, 요즘 남준이를 돌보고 있잖아. 어때?”“이모, 남준 오빠는 지금 제 말만 들어요. 도우미랑 집사가 돌볼 때에는 화를 내며 손찌검을 하는데 제가 돌보면 안 그래요.”“정말?”고영란은 기뻐해서 하며 다시 물었다. “그럼 민정이는?”“이모, 민정 씨보고 여기 오지 말라고 하세요. 어젯밤에도 남준 오빠한테 맞은 것 같아요.”추경은은 박민정을 위해서인 척하며 말했다. “민정 씨는 임신했잖아요? 남준 오빠를 돌보는 건 무리예요. 게다가 별로 신경 써서 돌보는 것 같지도 않아요. 아침 일찍 회사에 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와서 바로 자던데요?”조용히 듣고 있던 고영란은 눈살을 찌푸렸다.“난 민정이가 변한 줄 알았어. 나랑 남준이를 이렇게 대할 줄은 몰랐어.”고영란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박민정이 유남준과 헤어지는 게 싫어서 유남준을 돌보는 척하면서 자기한테 잘 보이려는 하는 줄 알았다.고영란은 추경은더러 유남준을 잘 보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유남준에게 잘 대해주면 꼭 푸대접하겠다면서 말이다. “이모, 저는 남준 오빠를 좋아해요. 남준 오빠가 어떻게 되든지 잘 챙겨줄 거예요.”“그래.”고영란이 막 고맙다는 말을 하려 했는데 박민정의 전화가 걸려왔다.그녀가 아직 박민정을 찾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올 줄은 몰랐다.고영란은 눈살을 찌푸렸다. “먼저 끊을게.”전화를 끊고 고영란은 박민정의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고영란의 말투는 엊그제보다 훨씬 차가워졌다
Read more

제1097화

며칠이 지나고 정수미는 함미현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좀 추슬렀다.함미현의 식사 습관과 하는 행동에서 볼 때 그렇게 자기를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비서도 정수미를 설득했다. “전에 고아원에 갔을 때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함미현이 대표님 딸인 확률은 50%밖에 없다고요. 친자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정수미는 우울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렵게 찾은 미현이고 며칠간 모처럼 딸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렸어. 미현이가 내 딸이 아니면 어디 가서 내 딸을 찾겠어?”그녀는 고민 중이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친딸을 찾고 싶어 하면서 한편으로는 감히 유전자 검사를 하지 못했다. 미현이가 진짜 딸이 아닐까 봐 무서웠다. 윤소현은 정수미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었다. 윤소현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뒤에서는 정수미 주변 사람들보고 함미현은 그녀와 닮지 않았다고 말하게 하였다.함미현도 요즘에 무서워서 친엄마한테 자주 연락했다.윤소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통화 내용을 가로채서 사무실로 돌아와 천천히 들었다.“엄마, 들통날까 봐 무서워. 난 그 사람 딸이 아니잖아.”“무서워하지 마. 우린 모두 동하를 위해서니까 조금만 참아.”윤소현의 입꼬리는 귀에 걸릴 것처럼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민정 아가씨는 좋은 사람이야. 동하 때문에 이러는 거니까 이해해 주실 거야.”간병인이 또 말했다. “동하의 병이 다 나으면, 그때 사실을 알려줘요.”민정 아가씨?윤소현의 머릿속에 박민정의 얼굴이 나타났다.얼마 전, 그녀는 한수민이 박민정의 친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박민정의 친엄마는 도대체 누구일까 하고 생각했다. 윤소현은 간병인의 말을 다시 들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은 있을 수 없다. 박민정이 정수미의 친딸이라면 자기는 뭐가 되나 하고 생각했다. 오늘 오후, 회의할 때 윤소현은 더없이 들떠 있었다. 그녀는 가끔 박민정을 바라보았는데 자기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특
Read more

제1098화

유남우는 그녀더러 어디가 문제인지 지적하라고 했다.최현아는 조사한 것을 그에게 말했다.박민정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손연서와 이야기를 끝냈다.박민정 대신 고객인 손연서의 잘못으로 하는 것이다.“이 일은 회의 전에 박민정 씨가 알려줬어요. 손씨 가문에서 돈을 덜 송금해서 그렇대요. 다음 달에 입금될 것이에요.”유남우가 말했다.최현아는 어리둥절해 했다.그 돈은 분명히 그녀가 사람을 찾아서 가져간 것인데 어째서 손씨 가문이 돈을 적게 냈다는 것인지 몰랐다. 물론 돈은 자기가 가져갔다고, 박민정이 거짓말을 한 거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요? 그럼 제가 오해했나 봐요.”최현아는 말을 마치고 미안한 척하며 박민정을 바라보았다. “박 비서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회사를 위해서 이런 것이니 저를 탓하지는 않을 거죠?”박민정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물론이죠.”회의는 이것으로 끝났다. 이번 달에는 마케팅 5팀의 실적이 1위를 차지했다.마케팅 1팀이 2위를 차지했다. 피해를 보는 것은 다른 팀이다.사람들이 회의실을 나섰다. 최현아는 박민정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두고 보자. 손연서 하나 안다고 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유명훈은 이미 유성혁을 지사에서 본사로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그들 부부가 힘을 합치면 박민정을 쫓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민정은 시큰둥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그래요, 두고 봐요.”최현아는 화가 나서 그녀의 곁을 지나갔다.일을 거의 마쳤으니 박민정은 부하들에게 팁을 주면서 회식이라도 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먼저 저택으로 돌아갔다.오늘 누가 고영란한테 무슨 말을 했길래 고영란이 그러는지 몰랐다. 저택에서 유남준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혼자 멍하니 앉아 있었다.박민정이 돌아와서 유남준을 만나러 들어가려 하는데 도우미가 좋은 뜻으로 그녀를 막았다.“들어가지 마세요. 경은 아가씨가 민정 씨가 간 후에 들어갔었는데 거의 맞아 죽을 뻔했어요.”“왜죠?”박민정은 의아해
Read more

제1099화

그 말을 들은 고영란은 기뻐서 말했다. “그래, 그럼 잘 부탁해.”“부탁할 것도 없어요.”추경은은 고영란의 비위를 맞춰주며 그녀를 부축하고 계단을 올랐다.위층에 도착한 추경은은 유남준이 창가에 멍하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무서웠지만 용기를 냈다.“남준 오빠, 이모가 왔어. 우리가 집에 데려다줄게.”유남준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고영란은 이런 아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나 지금 들어가도 돼?”고영란이 물었다.추경은은 불안했지만 들어가도 된다고 말했다. 고영란은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녀의 뒤를 따라가는 추경은은 매우 불안했다. 유남준이 제발 말을 듣기를 기도했다.아래층에 있는 박민정은 유남준이 소란을 피울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 자기랑 있을 때 유남준은 아이 같았기 때문이다. 관심을 두고 잘 보살펴주면서 그를 해치지 않는다면 별문제 없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10분 뒤, 위층에서 고영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남준아, 난 네 엄마야. 엄마한테 손대면 안 돼. 경은아 살려줘!”박민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갔다.그녀는 추경은이 머리가 헝클어진 채 먼저 방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모, 보디가드와 의사를 불러올게요.”혼자 도망치느라 바쁜 추경은은 유남준과 고영란을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빠른 걸음으로 방문 앞에 간 박민정은 유남준이 고영란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영란은 그의 친엄마다. 만약 그가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이런 일을 한 것을 알게 되면 매우 고통스러워할 것이다.박민정은 부리나케 앞으로 나가 위험을 무릅쓰고 뒤에서 유남준을 덥석 껴안았다.“남준 씨, 착하지요, 빨리 손 떼요. 남준 씨는 제일 착한 아이니까 말을 들어야죠? 사람을 때리면 안 돼요.”박민정은 될수록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유남준은 무엇에 홀린 것처럼 천천히 손을 뗐다.고영란은 숨을 크게 쉬었다. 다시 살아난 것 같았다. 보디가드를 데리고 온 추경은은 마침 문 앞
Read more

제1100화

추경은은 누구보다도 말을 잘한다. 하지만 정말 위기에 처했을 때는 제일 먼저 도망간다. 고영란은 그제야 추경은은 믿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모, 방금은 저도 너무 당황해서 의사를 찾으러 뛰쳐나간 거예요. 민정 씨가 오지 않았더라도 보디가드들이 왔을 거예요.”추경은은 고영란의 마음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했다.고영란은 냉소를 지었다. “보디가드들이 왔을 때 나는 이미 버티지 못했겠지.”추경은은 민망해서 얼굴을 붉혔다.고영란은 더는 추경은을 상대하지 않고 박민정을 향해 부드러운 눈길을 보냈다. “민정아 괜찮아? 방금 안 놀랐어? 배는 어때? 안 아파?”그동안 고영란은 박민정 배 속의 아이만 신경 썼을 뿐, 박민정을 챙기지 않았다. 박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배도 안 아파요.”임신한 지 시간이 좀 지나서 태아도 꽤 안정되었다.“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너랑 아이부터 챙겨. 나를 구할 생각하지 말고.”고영란은 이기적이고 억지스러운 사람이 아니다.그녀 한 사람의 목숨은 박민정 뱃속의 쌍둥이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박민정과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지,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고영란은 아마 평생 후회할 것이다. “저와 아이를 지키면서 어머님도 챙겨드릴 거예요.”고영란은 유남준의 친어머니다. 유남준이 자기가 엄마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알면 분명히 괴로워할 것이다. 박민정이 한 말은 고영란에게 감동을 줬고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민정아, 고맙구나.”고영란은 진심으로 박민정이 고마웠다.옆에 서서 두 사람의 오붓한 모습을 보던 추경은은 질투심을 감추지 못했다.박민정한테 감사 인사를 한 고영란의 시선은 다시 추경은에게로 향했다. “추경은, 넌 다시 추씨 가문으로 돌아가.”추경은은 잠시 굳어져 있다가 바로 고영란에게 무릎을 꿇었다.“이모, 제발 저를 쫓아내지 마세요. 앞으로 또 오늘 같은 위험이 닥치면 제가 꼭 앞장서겠습니다.”고영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이모라고
Read more
PREV
1
...
108109110111112
...
12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