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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이를 알게 된 추경은은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뻔뻔해, 남준 오빠랑 이혼했는데 같이 잔다고?”

박민정은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밖을 살펴보았다.

추경은이 도우미 몇 명과 자신의 험담을 하는 걸 봤다.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의 유남준이랑 같이 잔다고 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남준 씨랑 자는 게 거슬려요? 그럼 경은 씨가 갈래요?”

박민정은 위층에 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추경은의 표정은 순식간에 변했다.

그녀가 유남준 옆에 누워있으면 아마 내일까지 사는 것도 힘들 것이다.

“나는 민전 씨와 달라오. 난 아직 남준 오빠랑 결혼하지 않았으니 오빠와 무슨 일을 저지르지 않을 거예요.”

추경은은 순결한 척하며 말했다.

박민정은 웃겨서 말했다.

“남준 씨랑 결혼하면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겠어요?”

추경은은 또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더 말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닫았다.

그녀는 오늘 밤 박민정의 비명을 듣기를 기다리려 했다.

낮에는 박민정이 운이 좋아서 유남준이 멀쩡했다. 하지만 밤에도 얌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

박민정은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그녀는 요 며칠 동안 여러 곳을 왔다 갔다 해서 너무 피곤했다.

이곳의 침대는 매우 컸다. 잠이 든 박민정은 유남준의 상처를 닿을까 봐 그에게 기대지 않았다.

어두운 밤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다. 유남준은 손을 길게 뻗어 박민정을 품에 안았다.

깊이 잠든 박민정은 그에게 안긴 것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유남준의 푼에서 점점 더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8시가 돼서야 박민정이 잠에서 깨어났다.

어젯밤, 저택의 보디가드와 도우미들은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 유남준이 소란을 피우지 않고 얌전하게 잤다.

박민정이 눈을 떴을 때, 유남준은 반듯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자기가 언제 그의 품에 안겼는지 몰랐다.

그녀가 일어서려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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