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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박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안 돼. 아직 상태가 안 좋아. 아빠 몸이 좀 좋아지면 너랑 예찬이 데리고 갈게.”

그러자 박윤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녀와. 집에 가정부 아주머니랑 수아 이모도 계시니까 걱정하지 마. 말 잘 들을게.”

“그래.”

박민정은 그의 말을 듣고 흐뭇해하였다. 두 아이가 어린 나이지만 철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박윤우를 잘 달래고 박민정은 운전 기사더러 자기를 저택까지 데려가 달라고 했다.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의사와 간호사가 유남준에게 강제로 주사를 놓는 것을 보았다.

“무슨 주사예요?”

박민정이 다가가 물었다.

“진정제에요.”

옆에 있던 집사가 무뚝뚝한 얼굴로 대답했다.

“방금 큰 도련님께서 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또 사람을 때리려 했어요.”

박민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가 말했잖아요, 남준 씨가 또 이러면 저한테 전화하라고. 그럼 제가 바로 온다고 했잖아요.”

집사는 마지못해 이렇게 한 척을 하며 박민정을 바라보았다.

“그건 말이 안 돼요. 큰 도련님이 사람을 다치게 할 때는 눈에 뵈는 게 없어요. 우리가 빨리 도련님을 막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

말을 마치고 집사는 사람을 시켜 의식을 잃은 유남준을 방으로 돌려보냈다.

집사는 유남우의 사람이니 박민정의 말은 전혀 소용이 없다.

그녀는 유남준의 곁으로 가서 꼼짝하지 않고 그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떠난 후, 박민정은 유남준의 몸을 살펴보았는데 새로운 상처가 더 생겨나 있었다.

이 집사는 말로는 있었다고 했을 뿐 전혀 그녀가 말한 대로 하지 않았다.

“이런 괴롭힘을 당해본 적은 처음이죠?”

박민정은 의약 상자를 꺼내 그의 상처를 부드럽게 치료해주며 속삭였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유남준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박민정은 자기가 이곳에 남아 유남준을 돌보면 그는 다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 유남준과 함께 이곳을 떠날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 유남준과 이혼한 상황이랑 유남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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