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거든?”“그런데 왜 계속 보라고 하는 거야?”김시연은 입을 삐죽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궁금하다며? 이제 와서 무서운 거야?”“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김시연은 매우 쿨하게 말했다.그녀는 두 손으로 연도진의 셔츠를 빼내더니 자연스럽게 벨트를 풀었고 지퍼를 내리자 검은색 속옷과 함께 보일락 말락 한 복근이 드러났다.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연도진의 시선은 하얗고 부드러운 김시연의 얼굴에 닿았다.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고 천천히 고개를 들자 김시연과 두 눈이 마주쳤다.그와 달리 김시연은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길고 가는 속눈썹이 마치 작은 날개처럼 움직이고 있었다.검은 속옷에 비해 너무 가늘고 하얀 그녀의 손은 속옷 주위를 맴돌았다.김시연은 연도진을 힐끗 보더니 망설임 없이 속옷을 아래로 잡아당겼다.하지만 벗겨지지 않았다.연도진이 혼신의 힘으로 막고 있었기에 아무리 잡아당겨도 꼼짝하지 않았다.“왜 그래?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이 갑자기 왜 막아?”김시연은 고개를 들어 연도진을 바라봤다.“보지 마.”김시연은 어이가 없었다.“보지 말라고? 괜히 내 입맛 다시려고 그랬던 거야?”바지까지 벗었는데 보여주지 않다니 너무 실망이었다.“놀리고 싶었어. 볼 것도 없는데 뭐...”연도진은 자연스럽게 지퍼를 올렸고 그 말은 김시연의 분노 버튼을 눌러버렸다.“야, 너 지금 장난해? 안돼, 난 무조건 볼 거야.”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던 김시연은 막무가내로 그의 벨트를 풀었다.‘마음 준비를 얼마나 했는데 이제 와서 안 보여준다고? 절대 안 되지. 난 무조건 보고 말 거야.’연도진이 막을수록 김시연은 점점 더 보고 싶었다.“시연아, 다음에 보여줄게. 응?”연도진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타일렀다.“싫어. 지금 볼래.”김시연은 그의 손을 뿌리치더니 곧바로 지퍼를 내렸다.연도진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곧바로 바지를 들고 몸을 숙이며 자리를 피했다. 재빨리 뒤로 물러섰지만 김시연은 끈질기게
Last Updated : 2024-08-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