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급하게 이엘리아를 안으로 끌고 갔다.이엘리아는 힘껏 저항하며 계속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이거 놔! 저년이 나 때리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이건 말도 안 돼, 외삼촌한테 다 이를 거야! 연도진, 넌 내가 이렇게 당하고만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 생각이야?!”“방금 맞은 건 다 네 업보야! 자꾸 외삼촌 언급하지 마. 의원님 태도를 보고도 네가 지금 그런 말이 나와? 이 멍청한 년아?!”김시연이 계속해서 말을 꺼내려 했지만 연도진이 그녀의 곁으로 와 김시연을 끌었다.“재랑 싸울 필요 없어.”온하랑의 곁을 지나갈 때가 되자 이엘리아가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또 한 번 외쳤다.“...온하랑, 이 비겁한 년! 다 너 때문이야! 이거 놔, 당신들 청장 만나러 갈 거야...”온하랑만 아니었으면 연도진이 어떻게 이엘리아를 감옥으로 보낼 생각을 할까?!“...?”뭐 하는 사람이지?하지만 이엘리아의 뒤로 들어오던 앨리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줄이려 애썼다.두 경찰도 더는 지체할 수 없었던 탓에 이엘리아를 급히 심문실로 끌고 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소리는 철저히 차단되었다.어느 사무실 문 앞에 있던 임가희가 조금 전의 상황을 전부 눈에 담았다. 그녀는 피어오르는 궁금증을 못 이기고 자료를 들고나오던 경찰에게 물었다.“방금 저거 무슨 일이에요?”경찰은 자세히 얘기하고 싶지 않은 듯 답했다.“저도 잘 모르겠네요.”임가희가 미소를 띠더니 더는 말을 얹지 않은 채 조용히 매니저에게 명령했다.“무슨 일인지 알아보세요.”말을 마친 임가희가 고개를 들자 멀리 않은 곳에 있던 온하랑이 보였다.“왜 말렸어 방금?”김시연이 고개를 돌려 연도진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였다.“개한테 물렸다고, 너도 같이 물게?”“...”김시연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연도진을 바라보았다.“방금 쟤가 너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았단 말이야, 도진아.”“응, 그게 왜?”“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이엘리아가 너한테; 도움을
Last Updated : 2024-08-1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