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인의 말에 송씨 가문 사람들은 시선을 서강빈에게 집중시켰다.그래.서강빈이 때린 건 이향연이야, 게다가 송해인보다 훨씬 비참한 모습인 것 같던데 이덕용이 화를 내거나 복수하기는커녕 사과를 하다니.설마 서강빈이 진짜 뭔가를 숨겼나?“서강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똑똑히 말해!”양미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서강빈은 미간을 구긴 채 말했다.“제가 알아서 잘 해결할 거라고 했잖아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저는 이만 가볼게요.”그 말을 들은 양미란은 눈썹을 들썩였다.‘설마 정말 저놈이 해결한 건 아니겠지?’송해인도 이상하다는 듯이 서강빈을 바라보며 더 물어보려던 그때, 수트를 입고 명품 시계를 찬 진기준이 입구에서부터 부리나케 뛰어 들어왔다.사람들이 아직 떠나가지 않은 걸 발견한 진기준은 일부러 큰 목소리로 말했다.“할머님과 아주머니 모두 계셨네요. 마침 알려드릴 소식이 있었어요. 이씨 가문이 송씨 가문과 비오 그룹의 비즈니스를 차단했었잖아요. 곧 정상으로 돌아올 거예요. 이번에 제 아버지에게 부탁해 여러 관계자를 찾아 어렵게 이씨 가문을 설득했거든요.”“해인 씨,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진기준은 송해인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물론 이때는 송해인이 이미 마스크와 선글라스, 그리고 모자까지 착용한 후였다.“그렇구나! 이번에 우리 진 대표 덕분에 살았어!”양미란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진기준의 팔을 잡고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기준아, 마침 잘 왔어. 방금 이씨 가문 사람들이 이미 다녀갔거든. 우리 해인이에게 사과까지 했어.”“매형, 이번에 매형 덕분에 살았어요. 매형이 아니었으면 우린 정말 죽을 뻔했다고요.”송태호도 정신을 차리고는 그에게 다가가 아부를 떨었다.“그렇구나, 진 대표 덕분이에요.”“정말 서강빈 저놈 덕분인 줄 알았어요, 이제 보니 힘들게 고생한 건 진 대표네요.”송씨 가문 사람들은 그제야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았다는 듯이 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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