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아, 우리 딸 돌아왔구나!”소청하 부부는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서둘러 맞이해주었다.“엄마, 아빠, 이 꽃들은 어떻게 된 거예요?”소채은은 의아한 표정으로 마당에 가득 찬 캐롤라인 장미꽃을 가리키며 물었다.“바보야, 이건 DH 그룹의 주 회장님이 너에게 주는 거야!”소청하가 웃으며 말했다.“네? 주 회장님이요?”소채은은 그만할 말을 잃었다.“그래! 채은아, 봐봐, DH 그룹의 주 회장님이 너에게 얼마나 잘해주시는지!”옆에 있던 천희수도 말을 거들었다.하지만 소채은은 마당을 가득 메운 캐롤라인 장미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전혀 즐거워하지 않았다.‘DH 그룹이 나한테 장미꽃이 이렇게 많이 보냈다고? 미친 거 아니야?’“미치겠네, 정말! 주 회장님은 왜 이렇게 많은 꽃을 보낸 거야!”그녀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로 서 있자, 소청하가 서둘러 말했다.“바보야, 아직도 모르겠어?”“뭘요?”“주 회장님이 너를 좋아하시는 거잖아!”“네?! 풉!”너무 놀란 나머지 소채은은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아빠, 무슨 소리예요? 저는 주 회장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저를 좋아할 수 있어요?”그러자 소청하가 빙긋 웃었다.“너는 못 봤겠지만, 주 회장님은 너를 봤을 수 있잖아! 게다가, 한 남자가 여자에게 장미꽃을 선물한다는 게 뭘 뜻하는지, 너도 알고 있지?”소채은은 온몸이 굳어졌다.‘그래, 장미꽃을 선물하는 건 연애할 때만 가능한 건데... 지금 주 회장님께서 무려 9만 9천 9999송이의 장미꽃을 선물했다는 거야? 설마... 진짜 나를 좋아하시는 건가?’“안돼! 그럴 리가 없어!”그녀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그게 왜 불가능해? 이 바보야, 생각 좀 해봐, 우리 소씨 가문이 기사회생하기 전까지 매번 넘었던 난관 중에, 주 회장님께서 안 도와주신 적이 언제가 있는지. 그런데도 아직 못 알아보겠어?”소청하가 다시 한번 말하자, 소채은은 가슴이 '쿵' 하고 울렸다.그의 말대로, 그동안 DH 그룹이 줄곧 소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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