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01 - 챕터 110
726 챕터
제101화
윤구주가 조성훈의 주행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성훈은 아직 몰랐다.“도련님, 이 년을 데리고 어디로 갈 예정입니까?”한 대머리 남자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조성훈에게 물었다.“로얄 호텔로 가자!”그리고 조성훈은 음흉한 눈빛으로 마취약에 취해 기절해 있는 소채은을 보면서 말했다.“이 년아! 오늘 밤 내가 어떻게 너를 가지고 놀지 기대해!”“개코야! 준비하라는 약은 어떻게 됐어?”개코라고 불리는 한 대머리 남자가 검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벌써 다 준비했지요! 자! 도련님.”개코는 말하면서 빨간 알약 한 병을 조성훈에서 건넸다. 알약을 받은 조성훈은 음흉한 눈빛으로 기절해 있는 소채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계집애. 오늘 밤에 차리라 죽여달라고 빌게 만들겠어!”“개코야, 오늘 밤 내가 얘를 가지고 놀고 난 다음 너희가 알아서 처리해! 죽이지만 않으면 돼! 그리고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거 잊지 말고!”개코는 그 말을 듣자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도련님!”그렇게 그들은 소채은을 데리고 로얄 호텔로 왔다.로얄 호텔 23층.그들은 기절한 소채은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침대 옆에는 촬영을 돕는 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때 조성훈은 같이 온 세명더러 문 앞에서 지키라고 명령했다.조성훈은 음흉한 시선으로 의식을 잃은 소채은을 쳐다봤다.“나쁜 년!”“나를 배신해?”“감히 사람들 앞에서 나를 망신시켜? 오늘 밤 너를 패가망신 시키지 않으면 내 성을 고치겠어!”그리고 조성훈은 모든 카메라를 켰다. 카메라 네 대가 모두 침대에 쓰러져 있는 소채은을 겨누고 있었다.모든 준비가 끝난 후 조성훈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빨간 알약을 꺼냈다.이 빨간 알약은 동남아에서 특별히 유행하는 알약이라고 한다! 한 알만 먹으면 온 저녁의 스태미나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조성훈은 알약을 꺼내 들고 샴페인 한 잔을 붓더니 알약을 샴페인에 넣고 한입에 원샷 했다!그리고 조성훈을 샤워하러 갔다!오늘 밤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 조성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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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개코가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그 남자는 날카로운 눈매와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그들을 가장 두렵게 했던 것은 그의 몸에서 풍기는 왕의 아우라였다. 네 사람은 그 남자를 멀리서 바라보면서 부들부들 떨었다.“씨발, 누구야?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어?”얼굴에 칼 흉터가 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개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름 모를 엄청난 위험이 그들을 들이닥치고 있었다.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윤구주였다.윤구주는 검은 차의 주행 경로를 입수한 후 제일 빠른 속도로 쫓아 왔다!그리고 드디여 로얄 호텔에 도착했다!윤구주는 앞에 있는 네 사람을 차갑게 쳐다봤다. 바로 영상 중과 동일 인물들이었다.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네 사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그들은 윤구주를 극도로 경계하였다. 개코는 심지어 몰래 칼을 꺼내 들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어이! 누구 신지?”개코는 윤구주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대꾸하지 않았다.“씨발, 너랑 말하잖아! 누구냐고!”칼자국 흉터가 있는 그 남자는 윤구주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앞으로 걸어가 윤구주를 밀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발을 내딛는 순간 얼음처럼 차갑고 손이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 비명을 지를 시간조차 없었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목은 순식간에 으스러졌다.고개를 툭 떨구며 그의 시체는 쿵 하고 땅에 넘어졌다.죽었다!윤구주가 사람을 죽이자 나머지 사람들은 두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너, 너. 너 도대체 누구야?”개코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윤구주가 점점 더 가까이 걸어오자, 그들 중 두 사람은 무기를 꺼내 들고 대응하려고 했다.“죽여!”하지만 두 사람이 윤구주를 덮치려고 하는 순간 윤구주가 휙휙 움직이더니 한 사람은 뇌장이 터지고 한 사람은 날아가 벽에 부딪히면서 얼굴에 모든 구멍에서 피가 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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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채은아!”이름을 불러 봤지만 소채은에게서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자 윤구주는 다급하게 그녀에게 다가갔다.윤구주는 소채은의 맥박을 재 보더니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다행히 그냥 보통 마취 약이네.”바로 그때, 샤워실 문이 열리더니 샤워가운을 걸친 조성훈이 걸어 나왔다.그는 금방 샤워를 마친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뭐지?’샤워실에서 나온 그는 문 앞에 있는 낯선 뒷 모습을 발견하더니 깜짝 놀랐다.“너 이 새끼 누구야! 누가 들어 오라고 했어!?”조성훈은 윤구주의 뒷모습에 대고 욕지거리를 내뱉었다.윤구주는 천천히 일어났다.“젠장... 왜 네가... 여기에...”윤구주의 얼굴을 확인한 조성훈은 순간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했다.그는 윤구주가 자신의 방에 나타날 거라곤 꿈에도 몰랐다.윤구주는 그런 조성훈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했다.“전에 내가 말한 거 기억해? 채은이 털끝이라도 건드렸다간 내가 너 가만 안 둘 거라고 했잖아. 넌 오늘 내 손에 죽었어.”조성훈은 순간 덜컥 겁이 났다. 그는 윤구주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여기!”“여기 빨리 사람 불러!”조성훈이 문밖에 대고 소리 지르는 걸 보던 윤구주가 싸늘하게 말했다.“부를 필요 없어. 네 부하 새끼들은 내가 이미 다 죽이고 오는 길이니까.”‘뭐? 내 부하들이 다 죽었다고?’조성훈은 너무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그는 뒷걸음질 치며 윤구주에게 소리 질렀다.“너 내가 누군 줄 알고 건드려?! 나는 중해 그룹의 도련님이야! 우리 아빠는 강성에 있는 사업가 중 일인자시고! 우리 작은삼촌은 창용부대의...”하지만 윤구주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귀찮다는 듯 말했다.“오늘 밤, 넌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죽게 될 거야.”말을 마친 윤구주가 조성훈에게 다가갔다.조성훈은 윤구주가 점점 다가오는 걸 보며 숨도 못 쉴 정도로 새파랗게 질렸다. 그는 재빠르게 뒷걸음질 치며 탁자 위에 놓여 있던 과일칼을 집어 들어 윤구주에게 겨누며 소리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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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조성훈을 죽인 윤구주는 그의 시체엔 관심도 없다는 듯 바로 몸을 돌려 침대에 쓰러져 있는 소채은에게 다가갔다.그는 조심스럽게 소채은을 일으켜 앉히더니 그녀의 등에 두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윤구주의 내력이 그녀의 몸에 서서히 흘러 들어가더니, 잠시 후 그녀가 마취 약을 뱉어냈다.하지만 완전히 의식을 차리려면 좀 더 안정을 취해야 했다.윤구주는 애틋한 눈빛으로 소채은을 보더니 그녀를 안고 로얄호텔을 나섰다....밤 11시, 소씨 저택.소청하와 천희수는 아직 잠에 들지 못한 채 소채은을 기다리고 있었다.“여보, 채은이 이 계집애가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지?”소청하는 걱정이 되는지 정원 한편에서 발을 구르며 대문을 자꾸 흘깃댔다.천희수가 말했다.“뭐 그리 급해요, 이제 겨우 11시인데! 듣자 하니 부자들의 연회는 다 늦게 끝난다고 하더라고요.”“그래, 당신 말이 맞아.”소청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근데 오늘 저녁 채은이와 주 회장님의 관계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을까?”“아이참,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채은이가 얼마나 예쁜데요. 주세호라면 분명 우리 채은이를 예쁘게 봐 줄 거예요.”소청하와 천희수 부부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소씨 저택 대문이 열렸다.부부는 윤구주가 들어오는 걸 보고 한번 놀랐고, 정신을 잃은 소채은이 윤구주의 품에 안겨 있는 걸 보고 두 번 놀랐다.“뭐야?”“채은아?”“윤구주, 너 내 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소청하는 정신을 잃은 채 윤구주에게 안겨 있는 소채은을 보더니 화가 나서 달려들었다.윤구주가 침착하게 말했다.“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채은이는 그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취했을 뿐이에요.”윤구주는 오늘 밤에 일어난 일을 두 어른에게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다.자기 딸이 그런 짓을 당했다는 걸 알고도 가만히 넘어갈 부모는 없으니까.“취했다고?”소청하는 급히 딸의 상태를 살펴보았다.그는 소채은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한시름 덜고 윤구주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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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말이 끝나자 소청하는 미련 없이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갔고, 윤구주도 딱히 그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그렇게, 거센 파도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듯한 밤이 끝나가고 있었다.다음날, 조성훈이 로얄 호텔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가며 강성이 한 차례 들썩였다. 죽은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중해 그룹의 도련님이었다.하지만 같은 시각, 소씨 집 안에서는 소채은이 평화롭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채은은 시끄러운 소음에 잠이 깨고 말았다.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소리쳤다.“살려 주세요...”꿀물을 들고 있던 천희수는 딸이 살려 달라고 소리 치자 깜짝 놀랐다.“채은아, 왜 그러니?”소채은은 천희수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두 눈을 크게 뜨고 천희수를 바라보았다.“엄마...? 엄마가 왜 여기 있어?”“이 녀석,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여기 안 있으면 어디 있어.”천희수는 그렇게 말하며 소채은에게 꿀물을 건넸다.“어젯밤에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냐? 너 술 마실 줄도 모르면서 뭘 그렇게 많이 마셨어.”‘내가 취했다고?’소채은은 천희수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에 익은 방안의 풍경을 훑어보았다.“세상에, 제가 왜 집에 있죠? 저는 그 빌어먹을 조성훈에게 납치당해 쓰러졌었는데요?”말을 마친 소채은은 급하게 몸을 살펴보았다.하지만 그녀는 자기 몸이 한 군데도 다친 곳 없이 멀쩡하고 옷도 깨끗하게 입고 있다는 걸 확인 하자 더욱 멍해졌다.“엄마, 나 어떻게 집에 온 거야? 누가 날 구해줬어?”소채은이 다급하게 묻자, 천희수가 대답했다.“너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구해 주긴 뭘 구해줘. 너 어제 너무 많이 마셔서 윤구주한테 널 데리러 오라고 했다며.”“구주가 날 데려온 거라고요?”소채은은 어이가 없었다.“그래!”천희수가 어젯밤 윤구주가 소채은을 데리고 집에 돌아온 일을 간단히 얘기해주자, 그제야 자초지종을 알게 된 소채은은 머리가 터지는 듯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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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윤구주는 잠시 머리를 긁적이더니 “공교롭게!”라며 이유를 댔다.그러자 소채은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비록 그녀는 마음속으로 못내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더 꼬치꼬치 캐묻지 않기로 했다.“구주야, 나 또 한번 구해줘서 고마워!”소채은의 말에 윤구주가 입을 열었다.“왜 나한테 예의를 차려? 혹시 잊은 거야? 내가 너 평생 지켜주겠다고 했잖아.”이내 소채은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빌어먹을 조성훈 이 개자식! 내가 연회에 혼자 참석한 틈을 타서 납치를 해? 네가 나를 제때 구해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어제 일을 돌이켜보면, 소채은은 지금도 놀라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채은아, 안심해! 앞으로 그 자식 다시는 너 괴롭히지 못할 거야!”윤구주가 그녀를 위로했다. “네가 그 자식 혼낸 거야?”“뭐, 그런 셈이지!”윤구주는 자신이 조성훈을 죽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살인과 같은 일은 소채은과 같은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그렇게 소채은은 진실을 알고 나서도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녀는 어젯밤 만약 윤구주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조성훈에 의해 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조성훈이 하려던 악랄한 짓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이다.윤구주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에, 소채은은 홀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물론 그에게도 같이 아침을 먹으러 가자고 말했지만, 윤구주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자 하는 수 없이 소채은은 혼자 거실로 향했다.막 거실에 들어섰을 때, 소채은은 소청하와 마주쳤다.“채은아, 술은 깼어?”소청하는 딸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그녀는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식탁에 앉아 “네”하고 짧게 대답했다.“아빠한테 말해줘 봐, 어제 연회는 어땠어? DH 그룹 주 회장님이랑 만나긴 했어?”소청하는 소채은의 곁에 앉으며 물었다. 사실 그녀는 이제 주세호라는 이름만 들어도 골치가 아팠다!특히 어젯밤에는 또 그런 일까지 겪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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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화면 속에서는 오늘의 강성시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손에 마이크를 든 기자가 한 호텔 안에서 보도하는 중이었다.“오늘의 소식입니다. 어젯밤 10시경 시내에 있는 로얄 호텔에서 악질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바로 중해 그룹의 조성훈 씨과 현장에는 있던 네 명의 건달들이었습니다.”아나운서의 말을 들은 소청하가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은 “쨍그랑”하고 땅에 떨궜다!“뭐야, 성훈 도련님이 죽었다니?”소채은도 눈을 부릅뜨고 앞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을 응시했다.“조성훈이... 살해당했다고?!”화면에서는 계속해서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조성훈의 시체와 또 다른 네 구의 시체가 이미 흰 천으로 덮여 있었다!방 안에는 선혈이 낭자해 있었다!소채은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조성훈이 어떻게 죽을 수가 있지? 누가 죽인 거야? 그 자식이 어젯밤 나를 납치해서 구주가 구해줬는데, 그럼 살인자는...”여기까지 생각되자, 소채은은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미친 듯이 뛰어갔다.그녀가 빠르게 거실을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 소청하 부부 역시 모두 궁금해졌다.“구주야! 윤구주!”소채은은 윤구주의 방을 향해 뛰면서 소리쳤다.이윽고 방 안에 있던 그가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며 말했다.“왜 그래, 채은아?”그녀는 미친 듯이 달려오더니 윤구주의 손목을 움켜쥐었다.“빨리 말해, 너 어제 나 구하기 위해서 조성훈을 죽인 거야?”소채은은 눈이 빨갛게 달아올라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윤구주는 그녀가 이렇게 빨리 알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녀가 딴생각이라도 하게 될까 봐 여전히 거짓말을 둘러댔다.“아니!”“정말? 거짓말하지마! 정말 조성훈 그 자식 네가 죽인 거 아니야?!”소채은은 조금 불신하는 듯한 표정이었다.그러나 윤구주는 집요하게 말했다.“정말 안 죽였어. 그냥 조금 혼내줬을 뿐이야.”그제야 소채은은 마음이 놓여진 듯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윤구주를 꼭 끌어안았다.“네가 안 죽였으면 됐어! 나 진짜 무서워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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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옆에 있던 조도철은 마누라가 이렇게 울자 얼른 위로했다.“여보 안심해! 내가 반드시 성훈이를 죽인 범인을 색출할 거야! 그리고 반드시 열 배로 내 아들의 목숨을 갚게 할 거야!”“여봐! 얼른 사모님 부축해서 쉬게 해라!”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하인이 서둘러 황수진을 부축하며 쉬러 갔다.그때.밖에서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들어 보니, 군복을 입은 조신하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고, 그의 뒤에는 실제 총과 실탄을 차고 있는 두 명의 부하들이 뒤따랐다!“형님, 무슨 일이에요? 제가 듣기로는 성훈이가...”조신하는 들어오자마자 물었다.그러자 조도철이 핏발이 선 눈빛으로 의자에 앉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성훈이가 어젯밤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네?”이를 든 조신하가 앞에 있던 붉은 목제 탁자를 쾅 하고 주먹으로 내리쳤다!뒤이어 단단했던 탁자가 쩍 갈라졌다.“도대체 어떤 놈이 감히 겁도 없이 내 조카를 죽여?”조도철은 고개를 저었다.“내가 아는 건 성훈이가 어젯밤 로얄 호텔에 갔다는 사실 뿐이야. 하지만 뭘 하러 갔는지도 나도 몰라!”“형님, 안심하세요! 제가 반드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성훈이를 살해한 진범을 색출할 것입니다! 동시에 살인자로 하여금 피의 빚을 피로 갚게 할 거예요!”...조씨 가문이 엄히 조사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여전히 조용하게 소씨 저택에 머물고 있었다.조성훈의 죽음에 대해 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어차피 모든 건 주세호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말이다.그러나 소채은은 달랐다.조성훈의 소식을 안 뒤로 그녀는 잔뜩 놀란 마음에 회사도 가지 않고 언제 경찰이 올까 무서워 하루 종일 집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어쨌든 그녀도 조성훈과 어젯밤 만났으니 말이다.한편, 소청하와 천희수는 이 사실을 알 리 없었다.그들도 비록 조성훈이 살해당한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것이 윤구주의 짓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단지 소채은이 왜 이렇게 펄쩍 뛰며 넋이 나가 있을까 궁금해할 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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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조성훈이 죽기 전에 소채은과 함께 있었다는 말을 듣자, 조도철의 안색이 갑자기 보기 흉하게 구겨졌다.뒤이어 군복을 입은 우람한 체구의 조신하가 입을 열었다.“성훈이가 어떻게 그 여자랑 있을 수 있어?”경호원은 조도철을 보고 떠듬떠듬하며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어서 말해!”조신하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경호원은 그제야 서둘러 대답했다.“조사한 바에 의하면, 성훈 도련님은 네 명의 건달을 데리고 그 여자를 납치해 갔을 뿐만 아니라 로얄 호텔까지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뭐?’이 말이 나오자 조신하는 일순간에 안색이 변했다.“성훈이가 그 여자를 호텔로 데려갔다니요?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형님?”조도철은 당연히 자기 아들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사실 조성훈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에 조도철은 크게 놀라지도 않았고 그저 깊게 숨을 들이마실 뿐이었다.“둘째야, 성훈이는 젊으니 때때로 충동적일 때가 있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들이 성훈이를 죽일 만한 이유는 될 수 없지!”조신하는 바보가 아니라 금세 조도철의 뜻을 알아차렸다.이내 그는 곰곰이 생각에 잠기며 잠시 아무 말 하지 않았다.“그럼 형님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어두운 얼굴의 조도철은 자기 아들이 참혹하게 죽는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길 지경이었다.“피는 피로 갚아야지! 의심의 여지는 없어. 내 아들의 죽음은 틀림없이 그 소씨 가문 년이랑 관련이 있는 거야!”“하지만, 여자 혼자서 어떻게 성훈이를 비롯한 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를 죽일 수 있겠습니까?”“걔는 죽일 수 없지! 하지만 그년이랑 가까운 사람이 했을 수도 있잖아!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성훈이가 로얄 호텔에서 죽음을 맞이했겠어?”“형님 말씀이 일리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소씨 가문으로 가서 그 여자를 잡도록 합시다!”“그래!”한 시간 후. 조도철은 사람들을 데리고 호호탕탕하게 소씨 저택으로 왔다!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씨 저택을 한 번 본 후, 크게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가자! 들어가서 그 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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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바로 이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그만! 우리 부모님 건드리기만 해봐!”이윽고 소채은이 뒤뜰에서 걸어 나오는 게 보였다. 뒤에는 윤구주도 있었다.조도철은 그녀를 보자 이내 핏발 선 눈빛으로 노려보았다.“이 천한 년! 드디어 나타났구나!”소채은은 조도철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달려가 소청하의 부상을 살펴보았다.그에게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소채은은 비로소 일어났다.“대체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그러자 조도철이 눈시울을 붉혔다.“뭐 하는 거냐고? 너 이 천한 계집애가 내 아들을 죽였는데, 어디서 지금 고개를 빳빳이 들어?!”“허튼소리 하지 마세요! 누가 그래요? 내가 조성훈을 죽였다고!”소채은도 덩달아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아직도 감히 변명을 늘어놔? 어젯밤 연회에서 우리 아들이 널 찾았잖아.”그 말에 소채은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래서요?”“인정한 거로 받아들일게, 여봐! 이 빌어먹을 년 잡아라!”말이 떨어지자 조씨 가문의 경호원이 나서려고 했다.“멈춰요! 그 쪽 아드님께서 저를 납치했었거든요? 나도 아직 가서 따지지 않은 걸 그쪽에서 지금 되레 나한테 따진다고요?”소채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날의 일을 말했다.그러나 조도철은 여전히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다.“납치했는지 안 했는지, 나는 몰라! 난 그냥 내 아들이 널 로얄 호텔로 데려갔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밖에 알지 못해! 그러니 너를 찾아서 원수를 갚아야지 내가 누굴 찾아가겠어?”“함... 함부로 모함하지 마세요! 저는 조성훈을 죽인 적이 없습니다!”소채은은 계속 해명하려 들었다.하지만 그것이 조도철의 귀에 들어갈 리가 있겠는가? 그는 여전히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천한 년, 내가 네 말을 믿을 것 같아? 빨리 저년 안 잡고 뭐 해 다들!”그러자 곁에 있는 우람한 경호원 한 명이, 바로 달려들어 소채은을 잡았다.그 순간 검은 그림자가 번쩍하더니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조씨 가문의 경호원이 갑자기 날아가 땅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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