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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화면 속에서는 오늘의 강성시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손에 마이크를 든 기자가 한 호텔 안에서 보도하는 중이었다.

“오늘의 소식입니다. 어젯밤 10시경 시내에 있는 로얄 호텔에서 악질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바로 중해 그룹의 조성훈 씨과 현장에는 있던 네 명의 건달들이었습니다.”

아나운서의 말을 들은 소청하가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은 “쨍그랑”하고 땅에 떨궜다!

“뭐야, 성훈 도련님이 죽었다니?”

소채은도 눈을 부릅뜨고 앞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을 응시했다.

“조성훈이... 살해당했다고?!”

화면에서는 계속해서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조성훈의 시체와 또 다른 네 구의 시체가 이미 흰 천으로 덮여 있었다!

방 안에는 선혈이 낭자해 있었다!

소채은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조성훈이 어떻게 죽을 수가 있지? 누가 죽인 거야? 그 자식이 어젯밤 나를 납치해서 구주가 구해줬는데, 그럼 살인자는...”

여기까지 생각되자, 소채은은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미친 듯이 뛰어갔다.

그녀가 빠르게 거실을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 소청하 부부 역시 모두 궁금해졌다.

“구주야! 윤구주!”

소채은은 윤구주의 방을 향해 뛰면서 소리쳤다.

이윽고 방 안에 있던 그가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며 말했다.

“왜 그래, 채은아?”

그녀는 미친 듯이 달려오더니 윤구주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빨리 말해, 너 어제 나 구하기 위해서 조성훈을 죽인 거야?”

소채은은 눈이 빨갛게 달아올라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윤구주는 그녀가 이렇게 빨리 알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녀가 딴생각이라도 하게 될까 봐 여전히 거짓말을 둘러댔다.

“아니!”

“정말? 거짓말하지마! 정말 조성훈 그 자식 네가 죽인 거 아니야?!”

소채은은 조금 불신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윤구주는 집요하게 말했다.

“정말 안 죽였어. 그냥 조금 혼내줬을 뿐이야.”

그제야 소채은은 마음이 놓여진 듯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윤구주를 꼭 끌어안았다.

“네가 안 죽였으면 됐어! 나 진짜 무서워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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