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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옆에 있던 조도철은 마누라가 이렇게 울자 얼른 위로했다.

“여보 안심해! 내가 반드시 성훈이를 죽인 범인을 색출할 거야! 그리고 반드시 열 배로 내 아들의 목숨을 갚게 할 거야!”

“여봐! 얼른 사모님 부축해서 쉬게 해라!”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하인이 서둘러 황수진을 부축하며 쉬러 갔다.

그때.

밖에서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보니, 군복을 입은 조신하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고, 그의 뒤에는 실제 총과 실탄을 차고 있는 두 명의 부하들이 뒤따랐다!

“형님, 무슨 일이에요? 제가 듣기로는 성훈이가...”

조신하는 들어오자마자 물었다.

그러자 조도철이 핏발이 선 눈빛으로 의자에 앉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성훈이가 어젯밤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네?”

이를 든 조신하가 앞에 있던 붉은 목제 탁자를 쾅 하고 주먹으로 내리쳤다!

뒤이어 단단했던 탁자가 쩍 갈라졌다.

“도대체 어떤 놈이 감히 겁도 없이 내 조카를 죽여?”

조도철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아는 건 성훈이가 어젯밤 로얄 호텔에 갔다는 사실 뿐이야. 하지만 뭘 하러 갔는지도 나도 몰라!”

“형님, 안심하세요! 제가 반드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성훈이를 살해한 진범을 색출할 것입니다! 동시에 살인자로 하여금 피의 빚을 피로 갚게 할 거예요!”

...

조씨 가문이 엄히 조사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여전히 조용하게 소씨 저택에 머물고 있었다.

조성훈의 죽음에 대해 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어차피 모든 건 주세호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소채은은 달랐다.

조성훈의 소식을 안 뒤로 그녀는 잔뜩 놀란 마음에 회사도 가지 않고 언제 경찰이 올까 무서워 하루 종일 집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녀도 조성훈과 어젯밤 만났으니 말이다.

한편, 소청하와 천희수는 이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그들도 비록 조성훈이 살해당한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것이 윤구주의 짓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소채은이 왜 이렇게 펄쩍 뛰며 넋이 나가 있을까 궁금해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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