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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채은아, 우리 딸 돌아왔구나!”

소청하 부부는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서둘러 맞이해주었다.

“엄마, 아빠, 이 꽃들은 어떻게 된 거예요?”

소채은은 의아한 표정으로 마당에 가득 찬 캐롤라인 장미꽃을 가리키며 물었다.

“바보야, 이건 DH 그룹의 주 회장님이 너에게 주는 거야!”

소청하가 웃으며 말했다.

“네? 주 회장님이요?”

소채은은 그만할 말을 잃었다.

“그래! 채은아, 봐봐, DH 그룹의 주 회장님이 너에게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옆에 있던 천희수도 말을 거들었다.

하지만 소채은은 마당을 가득 메운 캐롤라인 장미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전혀 즐거워하지 않았다.

‘DH 그룹이 나한테 장미꽃이 이렇게 많이 보냈다고? 미친 거 아니야?’

“미치겠네, 정말! 주 회장님은 왜 이렇게 많은 꽃을 보낸 거야!”

그녀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로 서 있자, 소청하가 서둘러 말했다.

“바보야, 아직도 모르겠어?”

“뭘요?”

“주 회장님이 너를 좋아하시는 거잖아!”

“네?! 풉!”

너무 놀란 나머지 소채은은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아빠, 무슨 소리예요? 저는 주 회장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저를 좋아할 수 있어요?”

그러자 소청하가 빙긋 웃었다.

“너는 못 봤겠지만, 주 회장님은 너를 봤을 수 있잖아! 게다가, 한 남자가 여자에게 장미꽃을 선물한다는 게 뭘 뜻하는지, 너도 알고 있지?”

소채은은 온몸이 굳어졌다.

‘그래, 장미꽃을 선물하는 건 연애할 때만 가능한 건데... 지금 주 회장님께서 무려 9만 9천 9999송이의 장미꽃을 선물했다는 거야? 설마... 진짜 나를 좋아하시는 건가?’

“안돼! 그럴 리가 없어!”

그녀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그게 왜 불가능해? 이 바보야, 생각 좀 해봐, 우리 소씨 가문이 기사회생하기 전까지 매번 넘었던 난관 중에, 주 회장님께서 안 도와주신 적이 언제가 있는지. 그런데도 아직 못 알아보겠어?”

소청하가 다시 한번 말하자, 소채은은 가슴이 '쿵' 하고 울렸다.

그의 말대로, 그동안 DH 그룹이 줄곧 소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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