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자 신주옥은 어리둥절해졌다.청주 공씨 가문 대호법?이렇게 대단한 분이 서울에 왔다고? 그런데 그와 부하들이 다 죽었다고?그럴 리가!신수호는 암영문에 가입했고 현재 실력으로 선천 대사와 싸울 수 있지만 이렇게 대단한 실력의 인물을 죽이지는 못한다. 그런데 임서우가 죽였다고 하니 그의 실력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했다.“보아하니 임서우는 군 생활을 몇 년 정도만 한 것 같은 사람이 아니니 조심해야겠어.”신주옥은 엄숙하게 말했다.“양철수는 아직도 살아있어?”“임서우가 아직 양철수에게는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역시, 수아는 임서우의 약점이야.”신주옥은 임서우가 왜 양철수를 죽이지 않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비록 신수아는 양혜영의 친딸이 아니지만 결국 양철수는 그녀의 외할아버지이다. 만약 임서우가 양철수를 죽이면 그와 신수아의 사이는 뒤틀어질 수도 있었다.“얼른 가! 서울은 이제 안전하지 않아.”신주옥이 갑자기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신수호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방안에서 사라졌다.이때 신주옥의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임서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이고. 우리 손녀사위가 어찌 나를 보러왔는가? 이렇게 늦은 밤에.”신주옥이 웃으면서 물었다. 그러자 임서우도 웃으면서 대답했다.“할머니, 제가 오랜만에 한 번 와봤어요. 어디 아픈 데는 없죠?”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그럼. 얼른 앉아.”신주옥은 예전처럼 임서우에게 무례하게 굴지 못한다.“할머니, 아까 누가 왔었어요?”임서우가 물었다. 그러자 신주옥은 깜짝 놀라면서 그를 쳐다봤다.“그럴 리가? 누가 이 늦은 밤에 여기를 찾아와?”신주옥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임서우에게 어떤 단서라도 들켜서는 안 된다. 아니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다.“서우야, 무슨 일로 찾아왔어? 솔직하게 말해.”신주옥은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임서우는 분명 그녀를 찾아온 목적이 있을 것이다.“별거 없어요. 그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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