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901 - 챕터 910

1393 챕터

0901 화

이 댓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며 ‘좋아요'를 눌렀다.조금 황당한 내용의 영화였고 마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촬영한 것 같기도 했으며 영원히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아맞힐 수 없었다.어쩌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내용을 찍은 것일 수도 있었다. 또 어쩌면 평범하게 살려고 했던 주인공이 결국 마지막엔 행복하게 되었다는 내용일 수도 있었다.친구나 가족, 그리고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생긴 사소한 말다툼, 아이를 유괴당한 어느 아이 엄마의 고통스러운 삶을 표현하고 싶었을 수도 있었다.영화에 등장한 인물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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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화

온마음은 단이혁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길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배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요즘 아이 때문에 그런지 자꾸 사랑 씨가 꿈에 나와요...”4년 전 서해 바다에 빠져서 실종된 강하랑의 이름은 단씨 가문의 금기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여전히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지금도 그녀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발견하면 곧장 달려가서 확인하고는 한다. 물론 돌아온 건 언제나 실망스러운 대답뿐이었다. 그런데도 단씨 가문에서는 그녀를 포기하지 않았다.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그녀에게 어울릴만한 옷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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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화

단이혁이 다급한 발걸음으로 떠난 다음 카메라는 전부 온마음을 향해 돌아갔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겨우 몸을 일으킨 그녀의 모습은 흡사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내와 같았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하던 댓글창의 분위기는 갑자기 180도 변했다.[헐, ㅈㄴ 어색하네. 아까 축하하던 사람들 빨리 나와서 말해봐ㅋㅋㅋ.][미친, 연기할 거면 끝까지 하면 안 됨? 이러면 아까 부러워하던 내가 뭐가 됨? 하... 짜증나...][온마음 불쌍해. 임신까지 했는데 남편이 바람난 거야? 이래서 재벌은 믿으면 안 된다니까.][남자를 욕하는 건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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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화

“못 따라갔어. 근데 그 사람... 사랑이가 맞는 것 같아.”단이혁은 최대한 빨리 쫓아갔는데도 결국 늦고 말았다. 하지만 마음이 자꾸 그를 어딘가로 이끌었다. 마치 오래전의 해외에서 강하랑을 한눈에 발견했을 때처럼 말이다.그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참 걸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길을 잃고 말았다. 그래서 보이는 대로 아무 휴게실이나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이다.그는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불쌍한 강하랑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도했다.오래 서 있다 보니 다리가 시큰거렸던 온마음은 단이혁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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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화

“먼저 보여줄 수 있어요?”불편하게 말하는 남자가 신경 쓰였는지 단이혁은 외국어로 물었다. 그의 말투와 목소리는 마치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미로웠다. 무대와 먼 좌석에 앉아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도 충분히 빠져들 정도로 말이다.전에는 그의 목소리에 익숙해져서 잘 몰랐지만, 외국어로 들으니 새삼 느낌이 달랐다. 그래서인지 온마음의 얼굴에는 약간 홍조가 띠었다. 다행히 사진에 시선이 집중된 그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이게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원래는 몰래 찍는 걸 금지하지만,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실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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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화

평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단톡방에서 말도 하지 않던 혁이들은 갑자기 속사포로 문자를 보내댔다. 어디에서 난 사진이냐고 물으면서 말이다.4년 동안 그들이 찾은 것은 실망스러운 단서밖에 없었다. 최근 들어 가장 받아들이기 싫은 결말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계속 노력하는 것은 아마 슬픔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이 사진의 존재는 그들의 모든 불안을 물리쳤다. 그리고 지금껏 해온 노력도 헛된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줬다.단이혁은 숨김없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물론 타자하는 일은 조수석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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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화

“쟤... 쟤 왜 저래?”청년은 핸드폰을 내려놓더니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 하지만 강하랑도 얼떨떨하기는 마찬가지였다.“몰라.”강하랑은 몸을 앞으로 기울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나 없을 때 둘이 싸우기라도 했어?”“내가?! 감히?! 이 세상에 저 녀석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하니. 내가 쟤랑 싸우다니, 말도 안 돼!”청년은 눈을 크게 뜨면서 말하더니 금방 다시 말을 보탰다.“네가 몰래 나가서 화난 건 아닐까? 그거 말고는 화날 일이 없잖아!”“응? 난 시어스에 있을 때도 자주 외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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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화

“삐지고 싶은 사람은 오히려 나거든?”제대로 정신 차린 강하랑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연바다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난 정식으로 초대받고 간 거야. 가서 이상한 짓을 한 것도 아니라고. 네가 자꾸 안 된다고 하는데 나라고 별 수 있겠어? 난 어린애가 아니야. 이제는 하고 싶은 일도 있으니까 자꾸 속박하려고 하지 마.”그녀는 자신이야말로 진짜 화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데, 연바다는 자꾸만 그녀를 끌어당겼기 때문이다.‘이럴 거면 나 혼자 시어스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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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화

병원, 평소 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VIP 병동.사립 병원 VIP 병동의 입원비는 아주 비쌌다. 그런데도 그 비용을 쿨하게 낼 수 있는 사람이 항상 있었다.최근 한 달 동안 VIP 병동은 누군가에 의해 통째로 빌려졌다. 그리고 다른 환자는 아무리 많은 돈을 낸다고 해도 무조건 병원을 옮겨야 했다.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도 누가 입원해 있는지 몰랐다. 그저 수도 제원에서 온 나이 많은 거물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만 알았다.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보내고 싶었는지, 그는 서해의 사립 병원을 선택했다.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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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때 간병인이 들어와서 환자가 쉬어야 할 때라고 알렸다. 연바다도 계속 남아있지 않고 연성태의 이불을 정리해 주면서 말했다.“아직 없어요. 그러니 조금 더 살아야 할 거예요. 손주 보고 싶지 않으면 마음대로 하고요.”“하하, 내가 마음 약한 소리 좀 했다고 또 기어오르려고 하는구나.”흐릿한 발음으로도 연성태의 성격이 드러났다. 여전히 힘 빠진 목소리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당장 숨이 끊어질 것 같던 조금 전의 모습에 비해서는 훨씬 보기 좋았다.연바다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리고 연성태를 간병인에게 맡기고 경호원과 함께 병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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