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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화

“먼저 보여줄 수 있어요?”

불편하게 말하는 남자가 신경 쓰였는지 단이혁은 외국어로 물었다. 그의 말투와 목소리는 마치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미로웠다. 무대와 먼 좌석에 앉아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도 충분히 빠져들 정도로 말이다.

전에는 그의 목소리에 익숙해져서 잘 몰랐지만, 외국어로 들으니 새삼 느낌이 달랐다. 그래서인지 온마음의 얼굴에는 약간 홍조가 띠었다. 다행히 사진에 시선이 집중된 그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게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원래는 몰래 찍는 걸 금지하지만,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실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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