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891 - 챕터 900

1393 챕터

0891 화

그가 잘해주듯 그녀도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괴롭지 않았다.만약 계속 이렇게 속고 있었다면, 그녀는 아마도 남은 평생 이렇게 그에게 속고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모든 일이 뜻대로 될 리가 없었다.연바다는 그녀의 말에 입술을 짓이기며 물었다.“그럼 왜 내 곁에서 도망치려고 한 건데? 내가 혹시...”어쩌면 자신이 그간 했던 행동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그는 하던 말을 멈추고 이내 애원했다.“그럼 내가 고칠게. 응? 하랑아, 네가 선 넘었다고 생각한 부분 내가 전부 고칠게. 말만 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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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2 화

더는 출렁이는 물결 없이 이곳은 아주 고요했다.달빛이 바다 위로 비쳐 바닷물은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그리고 보트 위에 있는 형체는 보트와 함께 정처 없이 떠내려가고 있었다.그 사람은 달빛의 빛을 받아 하나의 거대한 조각상이 된 것처럼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이 세상에 더는 그에게 소중한 것이 없는 것 같고 마치 전설 속의 망부석처럼 우뚝 시선을 내리깐 채 한 방향만 빤히 보고 있었다.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누구도 알 수 없었다.그저 자신이 처음부터 그녀에게 했던 행동과 말에 대해 후회하고 있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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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3 화

연성태는 손을 휘저었다.“난 괜찮네. 얼른 서해로 사람을 보내게. 바다 그 자식이 거기서 또 무슨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지만, 단 씨네 딸이랑 같이 바닷속에 빠졌다고 하네. 아직도 사람을 못 찾았다고 하더군!”“네?”오병욱의 안색도 따라 변했다.“바다속에 빠졌다고요? 그럼 두 사람은...”연바다가 사고 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줄은 몰랐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엔 본인마저 연루되게 한 것이다.비록 연바다의 성정이 막무가내였고 연성태는 행여나 연씨 가문을 말아먹게 될까 봐 걱정되어 연바다를 내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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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4 화

영호시.단이혁의 연락을 받은 단원혁은 잘못 들은 것이 아닐까 귀를 의심했다.‘바다에 빠졌다고?'‘설마 그럴 리가?'하지만 단이혁의 기나긴 침묵과 너무나도 진지한 어투가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왜 빠지게 되었는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결과는 이러했다.그의 막내 여동생이 바다에 빠진 후로 찾지 못했다.“구체적인 상황은 어떤데?”강하랑은 집안의 첫째였기에 아무리 마음이 깊게 가라앉아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알아야 했다.갈라진 목소리로 단이혁은 단원혁에게 사사건건 알려주었다.사실 단이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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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5 화

강하랑을 건져내기는커녕 강하랑의 옷자락도 발견하지 못했다.강하랑뿐만 아니라 연바다의 소식도 그러했다.사람의 형체를 발견하지 못했을뿐더러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는 것이 없었다.부두에선 그렇게 연속 3일간 사람을 수색했다. 72시간이란 골든 타임이 지나가면 이 수색도 끝나게 되는 것이다.각종 장비를 챙겨 입은 잠수원도 하나둘씩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하늘 위로 달이 떴을 때 부두에 남은 사람은 단 씨네 형제 여섯 명과 지 씨네 형제 둘, 그리고 드넓은 바다를 계속 빤히 보고 있는 연유성만 남아 있었다.그들의 얼굴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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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6 화

지승우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흘 동안 바닷속을 수색했지만, 사람을 찾지 못했다. 만약 정말로 살아있다면 바다 근처에서라도 사람을 찾았을 거로 생각했다.그는 비록 강하랑이 무사하길 바랐지만 그대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뻔히 보이는 결과에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연유성은 그가 한 말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그래서 그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연유성은 칠흑 같은 두 눈으로 다시 한번 넓디넓은 바다를 보았다. 달빛 아래서 물고기가 펄떡 뛰어오르고 있는 것이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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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7 화

핸드폰 화면 속에서도 초췌해 보이는 연성태의 모습에 그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어떻게 되긴요. 할아버지께서 더 잘 아시는 거 아닌가요?”오병욱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부 연성태에게 보고하고 있었다.그런데 영상통화로 다시 상황을 묻는 것을 보니 다들 기적을 바라고 있는 것 같았고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아쉽게도 그는 원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는 연성태가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연유성은 핸드폰 화면에 나오고 있는 실망 가득한 모습의 연성태를 보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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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8 화

연성태도 연바다가 이토록 쉽게 세상에서 사라질 거라곤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도 계속 찾아보길 바랐다.인근 어느 마을이라던가, 작은 무인도라던가, 또 아니면 인적이 드문 병원이라던가 말이다...어쨌든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하여라. 서해 쪽 사람들에겐 내가 미리 말해두마. 앞으로 너한테 맡기겠다고. 오병욱도 잠시 네 곁에 붙여주마. 오병욱이 거기 있는 사람들과 대부분 일면식이 있으니 오병욱한테 소개받으면 될 거다. 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다시 돌아오라고 하마.”연성태는 그럼에도 행여나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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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9 화

만약 강하랑이 그의 옆에 있었더라면 분명히 이 아름다운 야경을 좋아했을 것이다.하늘에 뜬 별과 달, 그리고 일출과 일몰, 전부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었다.연유성은 순간 강하랑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시절이 어렴풋이 떠올랐다.그때는 아무런 오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그는 껌딱지처럼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강하랑을 좋아했다. 그때의 강하랑은 항상 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그의 보폭을 따라가려 했으니까.더운 여름날 방학만 되면 강하랑은 연씨 가문 본가에서 지냈고 번마다 그와 몰래 옥상으로 올라가 작은 의자에 앉아 밤하늘의 별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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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화

4년 후.금호상 영화제가 서해시에서 열렸다.지난 4년 동안 사람들은 서해시에 갑자기 무슨 좋은 바람이 불어 많은 제작사가 생겼는지 수군댔었다.항구 쪽 지원은 둘째 치고 한주시에 있던 XR 엔터에서는 갑자기 지사를 만들어 서해시로 옮겼고 영호시에 있던 MRC에서도 지사를 서해시에 지었다.그뿐만 아니라 Z세대를 위한 e스포츠 라이브 플랫폼으로 유명한 기업 GW에서도 서해시에 기반을 두고 e스포츠 클럽 기지를 설립했고 관련 테마파크는 이미 서해시의 관광 산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었다.그 덕에 e스포츠와 연관이 있는 게임 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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