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541 - 챕터 550

1393 챕터

0541 화

지승우는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그래서 또다시 언성을 높이려는데 지승현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내가 꼴 보기 싫으면 밥이나 빨리 먹지? 네가 도시락 통을 비워야, 내가 갈 거 아니야.”지승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안경을 닦는 지승현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다. 안경을 바닥에 던져 가루가 될 때까지 짓밟고 싶은 걸 애써 참으면서 말이다.‘재수 없는 새끼.’“야, 좋은 말로 할 때 사랑 씨한테서 떨어져라.”지승우는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젓가락을 들어 올렸다. 지승현은 그를 곁눈질로 힐끗 보더니 안경을 다시 쓰면서 입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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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2 화

연유성은 강하랑이 그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다.그럴 줄 알았다고 악담을 퍼붓지도 않고, 오히려 그의 상처를 책임지고 치료해주겠다고 했다.하지만 떠나기 전에 남긴 그 말은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얼마 남지 않은 그의 희망을 깔끔하게 도려냈다.그러니 연유성의 마음이 어떻든, 연유성과 강하랑은 다시 이어질 수 없다.정말 엎어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 걸까?연유성의 머릿속은 강하랑이 떠나기 전 남긴 말로 가득했다. 지씨 형제 사이의 불화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병실에서 그들이 싸우는 것을 한참 동안 들었지만 그의 신경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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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3 화

그때의 연유성은 어떻게 대답했더라.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연유성은 미간에 힘을 풀었다.그는 아마도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다.“괜찮아. 원래 바보여서 바보가 될 걱정은 안 해도 돼.”정말 짖궂은 아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하랑은 항상 연유성을 따라 쪼르르 쫓아다녔다.연유성의 웃음소리에 지승우가 시선을 돌렸다.타자를 멈춘 지승우가 의아한 시선으로 연유성을 쳐다보았다.“유성아, 너 괜찮아? 불에 뇌까지 데여서 열이 난 거야? 그래서 바보가 된 거야?”지승우의 목소리에, 연유성의 추억 회상은 그대로 끝이 났다. 고개를 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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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4 화

강하랑은 지승우가 보내온 문자를 볼 사이도 없었다.그녀는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넣은 후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연유성의 병실에서 나온 강하랑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엘리베이터 앞까지 가자 그제야 지승현을 병실에 두고 왔다는 것이 떠올랐다.머리로는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멈춰서서 입원실의 복도에 아무렇게나 앉아 지승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저도 모르게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났다.멍한 시선으로 입월실 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강하랑의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사실 예전에도, 강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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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5 화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엄청 신기한 감정이다.그 감정은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 것이니까.귀여운 동물을 좋아하고, 창밖의 따스한 햇살을 좋아하고, 책으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것을 좋아하고... 그리고 단지 이 사람이라서 좋아한다.강하랑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진지하게 지승현을 쳐다보았다.“승현 씨, 승현 씨가 얘기한 것처럼, 제가 아까 한 말은 확실히 순수한 마음이 아니었어요. 그저 걸어오는 승현 씨를 보고 잠깐 마음이 설렜던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승현 씨가 자꾸만 저를 도와줘서, 혹은 승현 씨가 매너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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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6 화

“네.”강하랑은 정희연 모녀를 무시하고 정희월 쪽으로 걸어갔다.물론 침대에 누워있는 정수환과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옆의 정하성과 송미현과도 인사를 나누었다.무시당한 정희연은 화가 치밀어 올라 의미심장한 말투로 얘기했다.“어떤 사람들은 참 고귀한 척한다니까. 보고 싶은 것만 보나 봐. 예의가 없다고 하기에는 웃어른들한테 인사할 줄도 알지. 그렇다고 예의가 있다고 하기에는 인사를 반만 하는데, 도대체 어쩌면 좋겠니.”아예 대놓고 강하랑을 욕하는 것이었다.강하랑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정희월의 어깨를 주무르며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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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7 화

“단씨 가문이 돈이 많은 건 단씨 가문의 일이야. 네 언니가 얼마나 잘 지내던지, 재산을 나눠 갖는 것과 상관이 없어. 내가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이게 맞는 말이지 않은가.정희월이 아무리 단씨 가문에서 잘 지낸다고 해도 그녀는 정수환의 친딸이었다.재산을 나눠줄 거라면 정하성, 정희월, 정희연에게 똑같이 나눠주어야 한다.정희월도 친딸이니까!잘 살고 있다고 재산을 주지 않는다니. 그럼 정하성과 정희연은 뭐 못 살고 있어서 재산을 나눠 갖는 것인가? 매주에 한 번씩 미용원에 들르는 정희연이 못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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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8 화

병실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정희연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한숨을 내쉬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정수환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저 이런 정희연이 익숙하다는 듯 담담하게 앉아있었다. 뭐,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매일같이 화를 내는 정희연을 상대하다가는 화병으로 죽을 것이다.정희연이 떠난 후, 사람들은 병실에 더 머무르지 않았다.정수환과 정하성은 원래도 몸이 안 좋은 정희월이 밖에 나와 돌아다니는 것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정희월은 정하성 부부와 인사를 나눈 후, 도시락통을 가지고 떠났다.정하성 부부는 강하랑과 정희월이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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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9 화

긴장한 송미현은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이런 사업은 잘 몰라서... 제게 물으셔도 대답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하성 씨한테 물어보세요.”“괜찮다. 네 생각을 얘기해 봐.”정수환은 담담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사업에 수완이 좋은 여자가 많았다. 부부가 앞으로 분가해서 사업을 한다면 서로 잘 도와줘야 할 것이다.전에 송미현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였다.집안일만으로도 힘든 송미현에게 정하성의 일까지 도우라고 하면 사람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것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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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0 화

정수환도 고민 중이었다.정희연이 자기한테 편애한다고 얘기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다.원래도 일한 자가 얻는 게 있는 법이다. 정희연이 가문을 위해서 한 것이 뭐가 있던가.정수환이 99%의 재산을 정하성에게 넘긴다고 해도 그건 정당한 일이다. 정희연은 반박할 말이 없다. 정수환은 그저 싸움이 싫었다. 집안싸움은 더욱 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단씨 가문에서 반대하면 늘솜가는 이대로 몰락할지도 모른다. 한남정은 늘솜가가 나온 후 생긴 한식집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포장마차처럼 운영하며 떠돌이들을 거두던 곳인데 후에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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