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311 - Chapter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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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한남정.강하랑은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내장국밥을 또 한 그릇 내왔다. 그리고 느끼하지 않도록 담백한 채소볶음도 더했다. 고기와 채소가 적절한 배합을 이룬 것이 지난번 황급하게 차린 상보다는 훨씬 성의 있어 보였다.이덕환이 다시 방문한 걸 보면 분명히 강하랑의 솜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그는 정희월의 병을 안 봐주겠다는 말을 한 적 없었다. 단지 봐주겠다는 말도 안 해서 그렇지... 아무튼, 강하랑은 자신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선생님, 어서 드셔보세요.”두 가지 요리는 이덕환의 앞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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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 화

“아니에요. 급한 일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오길 기다리면 돼요.”강하랑은 적당히 예의를 차리며 거절했다. 친하지도 않은 지승현의 차에 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지씨 가문의 상황은 아주 복잡하기로 유명했다. 지승우와 그다지 친한 축이 아닌 강하랑도 그가 가문과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이번에 귀국해서는 마음의 빚까지 생겼으니, 그는 지승현과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지승현은 강하랑과 생각이 다른 듯했다. 그는 강하랑이 거절한 다음에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손목시계를 힐끗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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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화

강하랑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설명을 보탰다.“제 상황은 인터넷에서 본 적 있으시죠? 저 이제 가족도 찾고, 이혼도 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요. 제 가족들은 한주시에 없어요. 그래서 이곳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떠날 생각이에요.”강하랑은 자신이 가는 곳까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것까지 말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 데다가, 강씨 가문의 딸로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비록 지승현과는 그다지 연결고리가 깊지 않았지만 그래도 실패한 혼인과 과거의 지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그래서 강하랑은 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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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화

예전 일만 아니었어도 강하랑은 지승현과 친구로 지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렇듯 스쳐 지나가기 마련이다.강하랑은 금방 한남정 안으로 들어온 진정훈에게 길을 안내하고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틀 뒤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상 박재인에게도 정식으로 알려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덕환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는 생각에 박재인에게 알릴 정신이 없었는데, 지승현과 얘기를 나누고 나니 이제는 실패에 맞설 용기가 생겼다. 그에게 VIP 카드를 주기로 한 약속도 지켜야 했고 말이다.강하랑은 속으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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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화

“그런 건 아니에요. 저는 이제 한주시에 볼 일도 없고, 부모님도 저를 많이 그리워해서 일찍 돌아가려고요.”강하랑은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자 박재인은 이덕환이 그녀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해 버린 줄 알고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네?! 이 자식이 신이 나서 배를 채울 때는 언제고 부탁 하나 안 들어준대요? 선배님, 여기서 딱 기다려요. 제가 가서 따지고 올게요!”“아니에요.”강하랑은 황급히 박재인을 말렸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느릿느릿 설명을 보탰다.“선생님은 저를 거절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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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화

식탁에는 총 여섯 가지 음식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강하랑이 이덕환에게 만들어주고 남은 내장국밥이었다. 다른 손님에게 주기에는 마땅한 명분이 없어서 박시훈에게 부탁해 내 온 것이었다.“한남정은 역시 한주시의 자랑답네요! 이 내장국밥 제가 고향에서 먹은 것과 똑같아요! 제 엄마가 지난번 한주시에 왔을 때도 만들어 줬었는데, 한주시의 한식당에서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내장국밥부터 맛본 간호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몸을 들썩거리면서 말을 이었다.“저는 한남정을 소문으로만 들었지, 한 번도 예약에 성공한 적 없어요.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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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화

“큰일은 아니고요. 그냥 내장국밥이 고향 맛과 다르다던 손님이 있어서 청아 씨 평가를 듣고 놀랐을 뿐이에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평가도 다른 법이겠죠. 얼른 드세요. 이러다가 다 식겠어요.”구구절절 말하고 싶지 않았던 강하랑은 미소를 지으면서 금방 설명을 끝났다. 하지만 지승현은 그녀의 말을 유심히 듣더니 또다시 화제를 이었다.“하랑 씨 말이 맞아요. 사람마다 전부 입맛이 다르기 마련이죠. 그리고 종종 기억 속의 맛을 기준치로 삼는 사람도 있어요.”지승현은 말하다 말고 잠깐 멈칫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보탰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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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급한 일이 있다잖아. 더구나 밥도 하랑 씨가 사는 건데 뭐가 불만이야?”진정훈은 지승현에게로 시선을 돌리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사람을 왜 그렇게 봐? 할 말 있으면 그냥 해.”지승현은 내장국밥을 떠먹으려다 말고 진정훈의 부담스러운 눈빛 때문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진정훈은 곁에 있는 권청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말했다.“형, 오늘따라 어쩐지 급해 보이는데요? 짝꿍 씨는 형을 기억도 못 하는 것 같은데 갑자기 그러면 불편해하지 않겠어요? 연유성도 그렇게 다정하게 굴지는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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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몸을 돌린 강하랑은 아주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칠흑 같은 눈빛은 분노가 서린 채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그녀가 지승현과 함께 있는 것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그런 표정보다도 거슬리는 것은 그가 뱉은 말이었다. 그는 강하랑이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과거를 잊고 새사람으로 살아가려던 강하랑의 다짐은 그의 말을 들은 순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왜 하루가 멀다 하게 한남정에서 이런 꼴을 당하는지 답답하기만 했다.‘난 도대체 왜 이런 놈을 좋아했던 거지? 인물도 우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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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화

“너...!”목구멍까지 올라온 불만은 연유성의 사과 때문에 결국 다시 삼켜지고 말았다. 강하랑도 무턱대고 자신을 끌고 나온 그가 갑자기 사과할 줄은 몰랐다.‘에잇! 어떻게 욕할지도 다 생각해 놨는데!’연유성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뚱한 표정으로 강하랑의 붉은 손목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손에 힘을 풀면서 그녀를 가만히 안고 있었다.“듣기 싫은 얘기를 해서 미안해. 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어. 네가 지승현이랑 같이 있는 걸 보고 혹시... 아, 아무튼 지승현 그 자식 아주 나쁜 자식이야. 가깝게 지내지 마.”강하랑은 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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