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321 - 챕터 330

1393 챕터

0321 화

“아내 아니야.”연유성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박했다. 그리고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강하랑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우리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어. 그러니 아내라고 부르지 마.”호칭에 이토록 예민한 사람이 이혼한 다음에도 자신을 아내라고 불렀다는 생각에 강하랑은 따져 묻고 싶었다. 하지만 강세미를 질투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결국 다른 말을 했다.“너희 둘 결혼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멀지 않아 곧 아내가 될 텐데 그렇게 따질 건 또 뭐야? 여자의 질투심을 무시하지 마, 만약 네 예비 아내가 네 말을 들었다면 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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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화

사람들은 부모 없는 고아가 연유성에게 시집간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했다. 그래서 강하랑은 서러운 일이 있더라도 감히 말하지 못했다.강씨 가문에서 지낼 때 강세미는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빼앗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연성철이 결정한 혼사도 전부 그녀 때문에 빼앗겼다고 여겼다.그런 환경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혼자 꾹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괜히 말했다가 남의 인생을 빼앗아 살면서 주제도 모르고 투정을 부린다고 욕먹을까 봐서 말이다. ‘도둑년’이라는 말을 이름보다 더 많이 들었을 때이니 그럴 만도 했다.그래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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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화

차 안에서 강하랑은 연유성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아 손은 저도 모르게 차 문을 열려고 했다. 연유성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서 말이다.하지만 손끝이 차가운 금속에 닿은 순간 그녀는 우뚝 멈췄다. 그리고 어두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연유성을 바라보기만 했다.조금 전 그런 말로 연유성을 돌려보내 놓고 따라가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순수한 걱정이라고 해도 이제는 더 이상 할 자격이 없었다.강하랑은 가만히 차 안에만 있었다. 그래도 지승우에게 문자를 보내 연유성의 상황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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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화

지씨 가문의 분쟁은 그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둘이 왜 싸웠는지도 딱히 묻지 않았다. 지승우가 언젠가 말해주리라 믿고 말이다.“다친 데는 괜찮아? 괜찮으면 밥 먹으러 가고, 안 괜찮으면 병원에 데려다줄게.”“괜찮아, 이까짓 상처가 뭐라고!”지승우는 연유성이 들어온 것을 발견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서 입꼬리에 흐른 피를 닦았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태연하게 주변을 기웃거렸다.“사랑 씨는?”지승우가 말을 마치자, 지승현의 시선도 연유성에게 향했다. 둘이 나가고 혼자 돌아온 것이 의아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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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한남정.진영선의 소식을 받고 난 강하랑은 부리나케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길가에 누가 있는지 제대로 볼 새도 없이 지승우가 알려준 룸으로 달려갔다.걸어서 10분 거리를 3분 안에 간 강하랑은 노크고 뭐고 신경 쓰지도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룸에 있던 두 사람은 놀란 표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강하랑을 바라봤다.“연... 연유성...”한참이나 숨을 헐떡이던 강하랑은 겨우 연유성의 이름만 불렀다. 그러자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보더니 찻잔을 들어 올렸다. 굳이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아니꼬워하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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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화

연유성은 고개를 숙여 강하랑을 바라봤다. 이곳까지 달려오느라 그녀의 입술을 바짝 말라 있었다. 목소리에도 힘이 잔뜩 빠져서 조금 전의 오만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멍청하기는...’연유성이 한참 지났는데도 대답 없는 것을 보고 강하랑은 또다시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연유성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가면서 지승우에게 얘기했다.“차는 내가 몰고 갈게. 밥은 너 혼자 먹고 택시 타고 돌아가.”지승우는 멍하니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리고 한참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달려 나가면서 외쳤다.“왜 나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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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화

강하랑은 그냥 입을 다물었다. 연유성이 병원에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어린 시절 지나치게 엄격한 가정 교육 때문에 연유성은 온서애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배울 것도 많거니와 일등을 놓치면 벌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강하랑도 연씨 가문의 교육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저 연유성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그녀는 강씨 가문에 돌아가 며칠이나 그와 만나지 못했던 것만 기억났다.연씨 가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가정 교육이 엄한 것도 이해가 되었다. 연유성은 가문의 3대 독자인 데다가 그의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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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화

“사랑아, 왜 그래? 누가 널 괴롭혔어? 또 연유성 그 개자식이지? 오빠가 대신 복수해 줄게, 가자!”단이혁은 강하랑이 이렇게까지 우는 모습을 본 적 없었다. 지난번 그가 집에 안 돌아가겠다고 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 말이다.강하랑이 어깨가 파들파들 떨릴 정도로 펑펑 우는 것을 보고 단이혁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래서 그녀가 눈물과 콧물을 값비싼 정장에 마구 묻히도록 내버려둔 채 부드럽게 등을 토닥여줬다.“너만 원한다면 지금 당장 돌아가도 괜찮아. 오빠가 같이 가 줄게. 사랑아, 이 세상 누구도 널 괴롭힐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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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화

“너 사랑 씨한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거야?”“별 얘기 아니야.”“뭐?”지승우는 어이없는 듯 잠깐 침묵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별 얘기가 아닌데 사랑 씨가 울었겠어? 아니, 그건 둘째치고 다른 남자가 달래줄 때까지 넌 사과 한마디 안 한 거야?”지승우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차에 올라타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두 사람이 그가 주차하는 새로 또 싸웠으니 말이다.“남자가 되어서 여자를 울린다는 게 말이나 돼?”지승우의 말을 들은 연유성은 갑자기 우뚝 멈춰 서더니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여자가 남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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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화

병원.연유성과 지승우가 병실에 들어갔을 때 온서애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진영선의 도움을 받으며 식사하고 있었다.잔뜩 피곤한 기색의 온서애는 어린아이처럼 투정 부리며 식사를 안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진영선은 여전히 차분하게 숟가락을 들면서 말했다.“사모님, 조금이라도 드세요. 의사 선생님도 굶으시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온서애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머리를 돌렸다.“지금은 입맛이 없어. 나를 신경 쓸 건 없으니까 그냥 치워줘.”금방 정신 차린 온서애는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머릿속에는 이명과 함께 쓰러지기 전에 일어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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