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1393 챕터

0281 화

“누구?”핸드폰에 빠져있던 진정훈은 한참 후에야 그가 누굴 찾는지 알아차렸다.“아, 하랑 씨? 벌써 갔지. 주사 맞고 바로 갔어. 네가 강세미 보러 온 거라면서 나 대신 간다고 말을 전해달라고 했어.”“갔다고?”연유성의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다리를 다쳤는데 그냥 보냈다고?”진정훈은 연유성이 이렇게까지 화내는 모습을 본 적 없었다. 그게 설령 강세미의 이마에 구멍이 났다고 하더라도 연유성은 이런 표정을 지은 적 없었다.복잡한 얼굴로 연유성을 본 진정훈이 말했다.“하랑 씨 다리인데 내가 막을 수 있겠냐? 그리고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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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2 화

“급한 건 아니에요. 그냥 여기 혼자 있으려니 심심해서요. 제가 사랑 씨 차를 몰고 가면 사랑 씨는 이따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시려고요? 차 키는 또 어떻게 돌려드리죠?”“아,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절 데리러 와주는 사람이 있거든요.”강하랑은 고민하는 그이 모습을 보며 핸드백을 들었다.“그리고 차 키는 말이죠. 혹시 귀찮으시면 퀵으로 보내주셔도 돼요. 제 연락처는 있으시니까요. 만약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여기로 몰고 오셔서 아무 곳에 주차해도 돼요. 다만 주차 딱지만 안 붙게 해주세요!”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차 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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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3 화

“네? 사진이요?”강하랑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방금... 실검까지 올라온 건데, 선배님은 모르고 있었어요?”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강하랑의 모습에 박재인은 직접 핸드폰을 그녀에게 건네 보였다.현재 실검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누군가가 돈을 써서 올라온 순위가 아닌 사람들의 열띤 반응으로 올라온 순위임이 확실했다.그리고 첨부된 사진은 그녀와 연유성이 사람들을 지나쳐 병원으로 가는 모습이었다.아마도 병원에 사람이 많았던 터라 두 사람의 모습을 선명하게 찍지는 못한 것 같았다.하지만 아무리 사진이 흐릿하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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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4 화

깜짝 놀란 단이혁은 그 누군가가 강하랑이라는 것을 확인하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깜짝이야. 난 또 누군가 했네. 왜 옷을 안 갈아입었어? 많이 바빴어?”강하랑은 고개를 저었다.“난 여기서 진짜로 일하는 직원도 아니잖아. 그러니 당연히 바쁠게 뭐가 있겠어. 그냥 갈아입기 귀찮을 뿐이야.”단이혁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씩씩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곤 다시 시선을 떨구고 메뉴판을 보았다.“뭐 먹고 싶어?”그는 연예 기획사의 대표님이었다. 그랬기에 평소에도 포털 사이트를 계속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고 강하랑의 기사도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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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5 화

“아니야. 난 걔랑 같은 곳에 있지 않았어. 이혁 오빠, 이상한 소리 하지 마.”강하랑은 눈 깜박하지도 않은 채 뻔뻔하게 말했다.“단사랑.”단이혁은 테이블을 툭툭 두드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하랑을 보았다.“그동안 누가 네게 말해준 적 없지? 넌 거짓말을 하면 엄청 티가 난다고 말이야. 네가 그런 얼굴로 밖에 나가 단이혁의 동생이라고 말하고 다니면 이 오빠 너무 창피하다?”자본가들은 다들 천년 묵은 여우와 같았다. 거짓말을 뻔뻔하고도 능청스럽게 하는 건 기본이었기에 강하랑처럼 티가 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강하랑은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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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6 화

“이혁 오빠, 지금 나 쫓아내는 거야?”강하랑은 단이혁의 냉정한 목소리에 당연한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울적했다.더군다나 단이혁은 그녀와 함께 본가로 돌아가기 싫다고 했고 그 이유도 그녀 때문인 것 같았다.그리고 지금, 냉정하게 말하는 단이혁에 더욱 슬펐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이 그릇에 있는 음식만 집어 먹었고 단이혁이 집어다 준 음식엔 손을 대지 않았다. 괜히 음식에 화풀이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눈치채지 못한 단이혁은 강하랑에게 장난을 치며 말했다.“흥, 당연하지. 매일 집에서 먹고 자고 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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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7 화

울부짖는 강하랑에 두 사람 주위에 맴돌던 분위기도 싸늘해졌다.단이혁은 손에 힘을 풀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과 함께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강하랑,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강하랑은 붉어진 눈으로 그를 한참 빤히 보다가 다시 몸을 틀었다. 고개 한 번도 돌리지 않고 말이다.그녀는 사실 그렇게까지 말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단이혁이 자신을 ‘강하랑'이라고 딱딱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아무래나 불러도 상관없었고, 심지어 그녀를 고아라고 말해도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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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8 화

많이 누그러진 목소리에 그는 다시 한번 강하랑을 달랬다.“울지 마, 응? 다 큰 어른이 이렇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서 되겠어? 그러다 누가 사진이라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없어.”그는 꽃다발을 강하랑 품에 밀어 넣더니 휴지를 꺼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마치 소중한 딸을 보살피듯 한 아빠의 모습처럼 말이다.“자, 네가 좋아하는 꽃. 이건 이 오빠가 인맥까지 써서 사 온 거야. 넌 나한테 문제 덩어리가 아니니까 그런 말 하지 마, 알았지? 그리고 아까 한 말도 너무 심했어. 사랑아, 다음부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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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9 화

단이혁은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지만, 대답을 했다.단이혁이 선택을 번복할까 두려웠던 강하랑은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정말? 오빠, 정말이지? 나 달래주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지?”“정말이야, 거짓말 아니야.”단이혁은 행여라도 강하랑이 또 눈물을 흘릴까 봐 힘 빠진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눈빛으로 달랬다.“네가 가고 싶을 때로 시간 정해. 그리고 나한테 미리 말해줘, 알았지?”말을 마치자마자 강하랑은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오빠가 날 제일 아낄 줄 알았어. 하지만 한주시에 이틀 더 있어야 해. 그때가 되면 오빠랑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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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0 화

“연유성! 미쳤어?! 이거 놔!”그녀는 몸을 틀어 연유성과 마주했다. 하지만 연유성은 옷깃을 놓아주지 않았기에 그녀는 연유성을 째려보았다.연유성은 그녀의 발버둥에도 그저 시선을 떨군 채 그녀가 안고 있던 꽃다발을 보았고 표정도 어두워졌다.먼저 앞서가던 단이혁은 뒤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의 시야엔 두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고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만 나왔다.그는 시선을 들고 연유성을 빤히 보면서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연 대표, 이건 지금 무슨 뜻이죠?”“저야말로 단 대표한테 묻고 싶네요. 지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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