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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의 모든 챕터: 챕터 821 - 챕터 830

1032 챕터

제821화

진도하는 공간법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그러다 문득 단용수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던 것이 생각났다. 단용수가 시전한 것도 공간법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 당시 진도하는 단용수에게서 그 신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계속 기회가 없었다.하지만 진도하는 이 세계의 모든 신법이 공간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이때 갑자기 진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진도하는 이 ‘천상첩지’ 신법을 수련하지 않았다. 대신 이미 이 세계에 왔으니 이 세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에 따라 도서관에서 가져온 책들을 보기 시작했다.시간은 천천히 흘러갔고 진도하는 책을 한 권 한 권 들여다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져온 책을 모두 읽었다. 그러자 이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진도하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에는 대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염은 이 세계 남쪽에 있는 작은 변방 국가에 불과했고 대염의 이웃에는 대초와 대진이 있었다.이 세 개의 작은 나라가 이 세계의 남쪽 지역을 지탱하고 있었다.더 북쪽에는 사막이 있었고 그 사막에는 모래 나라라는 국가가 있었다.그리고 그 사막을 건너야 이 세계의 중심에 도달할 수 있었다.그런데 진도하가 가지고 온 어떤 책에도 그곳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었다.그저 그곳은 모든 수련자가 마지막에 가야하는 곳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이었다.어쨌든 진도하가 있는 이곳 대염은 마치 넓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어선처럼 이 세계에서 아주 아주 작은 나라였다.이 책을 읽고 진도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그는 지금까지 이 세계에는 대염이라는 나라만 있고 청룡시, 백호시, 현무시, 주홍시라는 4대 도시만 있는 줄 알았다.하지만 대염이 이 세계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는 생각지 못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원래 자신의 명성이 너무 커지면 소원과 그 배후에 있는 주인이 금방 알아채고 자신을 암살하러 올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괜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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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이번에 진도하는 확신했다.그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옥패물이 확실히 깜빡였다.“아빠! 엄마! 지금 저를 부르신 거예요?”진도하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촉촉해졌다.그는 옥패물의 깜빡임을 놓칠까 두려워 옥패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고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 거라는 것도, 부모님을 찾을 확률이 아주 아주 적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부모님은 아직 이 세상에 계시지만 떠나지도 못하고 자신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을 뿐이라고 말이다.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진도하는 여전히 부모님을 찾고 싶었고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더라도 그들의 행방을 알고 싶었다. 부모님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했고 부모님의 원수가 누구인지도 알고 싶었다.그리고 옥패물이 번쩍이는 이 순간, 진도하는 처음으로 부모님이 죽지 않았고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그래! 엄마 아빠가 아직 살아있구나!”이 순간 진도하의 마음은 설렘과 흥분, 기쁨으로 가득 찼다.그러나 곧 끝없는 슬픔이 몰려왔다.진도하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그와 같이 지낸 것은 양부모였고 친부모의 생전 모습조차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친부모를 만난다면 그가 그들을 알아볼 수 있을까?동시에 진도하는 양부모를 떠올렸다.원래 세계를 떠나기 전에 양부모에 모든 것을 설명하고 생명 연장 단약까지 먹게 했지만 여전히 양부모가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진도하는 두 사람이 지금 그 세계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두 분을 다시 뵈면 정말 좋을 텐데!’진도하는 옥패물을 한참 바라보다가 더 이상 깜빡거리지 않는다고 확인한 다음에야 옥패물을 다시 품 속에 넣었다.그리고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아빠, 엄마, 어디 계시든 제가 꼭 찾아낼게요!”진도하는 옥패물을 잘 챙긴 후 고개를 저으며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밀어냈다.지금 당장 부모님을 찾으려는 것은 사치였다. 지금 진도하가 해야 할 일은 하루빨리 성장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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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진도하는 호흡을 가다듬고 ‘천상첩지’를 수련하기 시작했다.책에 따르면 이 신법의 1단계 환허보와 2단계 답운보는 수련하기 아주 쉬웠다. 진도하는 그저 공간법의 기본 법칙만 깨달으면 책에서 설명한 대로 수련할 수 있었다.‘천상첩지’라는 책을 쓴 선배는 쓸데없는 내용도 많이 썼지만 중요한 내용은 하나도 안 빼먹었다.예를 들어 처음 여섯 단계의 통찰과 자신이 수련할 때 사용했던 몇 가지 기법들을 모두 장황하게 써 놓았기 때문에 진도하는 인내심을 가지고 다 읽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그 후 진도하는 책의 내용을 따라 ‘천상첩지’의 1단계인 환허보 수련에 첫 시도를 하게 되었다.환허보란 극한의 속도에 의해 그림자가 남겨지는 것으로, 이 신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음에 어디로 이동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진도하가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또한 진도하가 다른 장소로 간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의 자리로 이미 돌아온 것도 포함한다.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신법이었다. 이 신법은 정말 대단했다.원래 세계에서 TV로 보던 사뿐사뿐 걸어가는 보법과 비슷했다.진도하는 링 안의 세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진도하는 마침내 ‘천상첩지’의 첫 단계인 환허보를 완전히 터득했다. 또한 공간법에 대한 깊은 이해도 얻었다.슥.진도하는 눈을 떴다.일어나자 그의 몸은 환상의 힘으로 가득 찼다. 분명히 바람은 없었지만 옷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슥.진도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고 그의 모습은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원래 자리에 남은 것은 그림자뿐이었다.슥.진도하는 곧바로 언제 움직였냐는 듯이 그림자가 남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이에 진도하는 매우 만족했다.책에서 말한 것과도 같았고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도 같았다.누군가와 싸우던 중 갑자기 이런 신법을 시전한다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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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이유를 알고 난 후 진도하는 자신의 절대 영역을 개선하기 시작했다.이 작은 세계를 봉쇄하게 되면 어떤 신법을 사용해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진도하의 절대 영역은 더 이상 허점이 존재하지 않았다.진도하는 남은 시간 동안 링 공간 안에서 공간법을 연구하며 절대 영역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동시에 그는 링 공간을 따라 모방하기 시작했다.두 달여 시간이 지나자 진도하의 작은 세계는 두 배로 커졌다. 이에 진도하는 매우 만족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진도하를 가장 만족시킨 것은 그의 절대 영역이 완성되어 더 이상 허점이 없다는 것이었다.진도하의 절대 영역에서 벗어나려면 이 작은 세계를 뚫고 나가는 방법밖에 없었다.진도하는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이 작은 세계를 거두고 링의 공간에서 걸어 나왔다.밖으로 나와 보니 날은 이미 밝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신이 났다.씻고 나서 방 문 앞에서 서성이는 하현진을 눈치챈 진도하는 문을 열고 의심스럽게 물었다.“진아, 문 앞에 서서 뭐 해?”그러자 하현진은 두 손을 문지르며 진도하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아침이 준비 다 돼서 형님이 깨어나셨는지 보려고 왔어요.”하현진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웃음을 터뜨렸다.그제야 왜 하현진이 방 문 앞에 서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하현진은 아마 자신을 부를 지 말 지 망설였을 것이다.“그래. 밥 먹으러 가자.”진도하는 자연스럽게 하현진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하현진은 몸을 움츠리고 조금 부자연스럽게 걸었다.몇 걸음을 걷고 나서 진도하는 하현진을 놓아주었다.진도하도 원래 다른 사람과 어깨동무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고 원래 세계에 있을 때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지가 오른 것 때문인지, 아니면 심경의 변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진도하는 확실히 달라졌다. 진도하는 이제 기꺼이 사람들과 소통하려 했고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려고 했다.곧 두 사람은 식사 장소에 도착했고 하현진은 이미 음식을 다 준비해 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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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하현진은 의아해하며 첫 줄부터 읽기 시작했다.몇 줄을 읽은 후 하현진은 깜짝 놀랐다.“이... 이건... 수련하는 공법 아닙니까?”너무 흥분한 탓에 하현진은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표정은 한껏 신이 나 보였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 항상 수련하고 싶어 했잖아. 이건 내가 터득한 수련 공법이랑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니 이거 보면서 수련하면 돼.”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말할 수 없이 감격하여 두 손을 떨면서 진도하가 써 준 이 글을 들고는 몇 번이나 입을 벌렸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진도하는 하현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수련 잘해.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고.”하현진은 흥분한 마음에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였다.그러고는 더듬거리며 말했다.“형님... 감, 감사합니다! 꼭... 살면서 잘... 보답하겠습니다.”그러자 진도하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한테 보답할 필요는 없어. 네가 잘 수련하면 돼.”하현진은 침을 한 입 삼키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걱정스럽게 물었다.“형님... 제가 이 나이에 수련을 시작하면 늦지 않나요?” “늦긴 뭐가 늦어.”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내가 수련을 시작할 때도 너와 비슷한 나이였어.”“정말요?” 하현진의 눈에서 빛이 번뜩였다.“정말이지, 그럼!”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의 눈빛을 보냈다.그러자 하현진의 눈빛에서 기대가 보이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하현진의 어깨를 토닥이고는 저택을 떠나려고 했다.진도하가 나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하현진이 뒤에서 소리쳤다.“형님!” “응?” 진도하는 하현진을 돌아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또 무슨 일 있어?”하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눈이 빨개진 채 진도하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쿵.하현진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치며 절을 했다.진도하는 깜짝 놀라서 서둘러 하현진의 옆으로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하지만 하현진은 완강히 버티며 고개를 저었다.“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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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하현진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과연 자격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진도하는 아직 대부경 1단계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에게는 원수도 꽤 많은데 그들이 하현진에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이런 문제들이 그를 망설이게 했다.하지만 하현진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본 진도하는 잔인하게 거절할 수 없었다.진도하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네가 1년 안에 태서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 제자로 받아들일게.”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진도하가 동의한 것을 알고는 더없이 기뻐하며 즉시 다시 진도하에게 절을 했다.“반드시 수련을 열심히 해서 형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게요.”진도하는 웃으며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하현진을 바닥에서 일으켰다.하현진을 일으켜 세운 뒤 진도하는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하현진에게 건네며 말했다.“여기 있는 단약이 수련에 도움이 될 테니 하루에 한 알씩 먹어.”“알겠습니다!” 하현진은 흥분하며 진도하가 건네준 약병을 받아 들었다.가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아직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듯했다.진도하는 하현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때의 자신과 거의 똑같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진도하는 안도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하현진에게 말했다.“그래. 진이 너는 천천히 수련해. 나는 태초서원에 가야 하니까.”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머뭇거리며 말했다.“형님, 아니, 스승님. 저 휴가 좀 내도 될까요?” 하현진의 조심스러운 표정을 보며 진도하가 물었다.“무슨 일 있어?”그러자 하현진은 심호흡하고 말했다.“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가족들도 들으면 무조건 기뻐할 거예요.”진도하는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하현진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가봐!”멈칫하다가 진도하는 덧붙였다.“집에 며칠 더 있어도 돼.”하지만 하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며칠까지 필요 없어요. 소식 전하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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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뒷마당에는 아무도 없었다.‘스승님은 여기 안 계시나 보군.’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몇 분을 더 마당에 앉아 있어도 남궁 장로가 돌아오지 않자, 진도하는 결국 뒷마당을 떠났다.마당에서 나온 진도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더 고른 후 나섰다.도서관에서 나온 후 진도하는 독고 청의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그런데 몇 발짝도 안 걸었는데 독고 청의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도하 씨, 드디어 왔군요.” 독고 청의는 진도하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요즘 수련을 하느라 조금 늦게 왔습니다.” 독고 청의는 주위를 살피며 진도하의 어깨에 팔을 얹고 말했다.“올 때 소식 들었어요? 선우 문호가 곧 온다고 해요.”“그래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지난 이틀 동안 ‘천상첩지’ 신법을 익히고 절대 영역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느라 이 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선우 문호는 길어야 한 시간 안에 청룡시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렇게 말한 뒤 독고 청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도하 씨, 준비됐어요?”“준비됐어요.” 진도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지금 선우 문호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요.”곧바로 진도하는 물었다.“선우 문호는 와서 바로 나한테 도전할 건가요?” “그건 모르죠.” 독고 청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무튼 요즘 우리 측에 온갖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기가 청룡시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누구든지 자기한테 찾아와서 도전하는 걸 환영한다는 둥, 태초서원에 직접 와서 도하 씨를 쓰러뜨려 태초서원의 1학년들은 모두 쓰레기라는 것을 알리겠다는 둥, 이런 건방진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그 말에 진도하는 웃었다.“그 사람은 왜 그렇게 거만해요?”그러자 독고 청의도 웃음을 터뜨렸다.“선우 문호는 거만하긴 한데 확실히 그럴 만한 실력이 있어요.”“내가 듣기로는 고풍서원에서 선우 문호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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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진도하는 앞장서서 태초서원 밖으로 향했고 독고 청의는 바짝 뒤따랐다.조금 전 진도하를 찾으러 왔던 이들도 진도하를 따라 태초서원 밖으로 함께 걸어 나갔다.그 과정에서 그들은 서둘러 서원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많은 학생들과 마주쳤다.진도하를 보자마자 그들은 다급히 말했다.“도하 씨, 드디어 나왔군요. 빨리 저 선우 문호를 혼내줘요. 저 사람은 너무 거만해요!”“옆에 대부경 5단계 이상의 사람들이 몇 명 서 있는 것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나서서 먼저 혼내주고 싶어요.”이 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대부경 2, 3단계의 학생들이었다.진도하는 그들에게 말했다.“선배님들, 선우 문호는 저한테 맡기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곧 그들은 태초서원 입구에 도착했다.서원 입구는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태초서원 학생들과 여러 종파의 제자들, 그리고 청룡시에서 온 일반인들도 있었다. 소식을 접한 사람은 거의 다 온 것이나 다름없었다.진도하 일행은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그런데 사람들 가운데 흰 옷을 입고 손에 장검을 든 잘생긴 한 사람이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서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태초서원의 젊은 세대들은 너무 약한 거 아니야? 어떻게 내 검에 맞설 사람이 하나도 없어?”“진도하 어딨어? 빨리 이리 나와!”구경꾼들 중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모두 선우 문호의 이런 기세에 놀란 듯했다.그리고 선우 문호의 발밑에서는 다섯 명이 쓰러진 채 죽어가고 있었다.그들은 조금 전 선우 문호와 싸웠던 사람들이었다.선우 문호는 계속해서 외쳤다.“뭐야? 아무도 안 나와?”“아무도 안 나오면 태초서원은 당장 4대 서원의 수장 자리를 내놔! 그리고 이름도 태초서원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겁쟁이서원이라고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네!”그 말에 사람들은 즉시 분노에 휩싸였다.태초서원 3학년 학생 장현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선우 문호, 말조심해!”그러자 선우 문호는 장현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대부경 3단계네? 여기 와서 내 검을 맞아보지 그래?”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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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여기 대부경 1, 2, 3단계들이 수두룩하지 않아? 빨리 덤벼.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거야!”선우 문호가 천천히 말했다.태초서원 사람들은 화가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조금 전까지 선우 문호의 몇 차례 공격으로 자신들이 선우 문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수련하러 밖에 나가 있는 서원의 선배들이 돌아와야 선우 문호를 물리칠 수 있을것 같았다.선우 문호는 계속해서 말했다.“진도하는 어디 갔어?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야? 내가 올 줄 알고 벌써 도망친 건 아니지?”그렇게 말하고 선우 문호는 크게 웃었다.표정은 너무 오만했다.바로 이때 추기훈이 뛰어나왔다.추기훈은 손에 장검을 들고 선우 문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선우 문호 맞지? 나 추기훈이 맞서주지!”그러나 선우 문호는 추기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고작 대부경 주제에 감히 나와 대결하겠다고? 죽고 싶은 거야? 아니면 태초서원에 아무도 남지 않았나?”추기훈은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훑어보았다.하지만 선우 문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빨리 물러나. 넌 아직 내 상대가 안 돼!” “너!”그 말에 추기훈은 분노했다.추기훈은 평소에 천재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태초서원의 입학 시험에서도 1등을 했었다. 그보다 인기가 많은 진도하를 제외하고는 태초서원 신입생들 가운데 추기훈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그런데 고풍서원 출신의 선우 문호가 자신을 이렇게 무시하다니?이렇게 생각하니 추기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분개한 추기훈은 검을 뽑아 들었다.추기훈의 모든 분노가 담긴 이 검은 선우 문호를 바로 찔렀다. 추기훈의 검술이 이렇게 거칠고 사나울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검 전체가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선우 문호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너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이렇게 강한 검술을 쓸 줄은 몰랐네. 내가 널 과소평가했구나!”“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상대가 아니야!”선우 문호는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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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선우 문호는 깜짝 놀랐다.“네가 진도하야?”“내가 아니면 누구겠어?”진도하는 차가운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원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선우 문호를 공격하려 했지만 독고 청의의 제지를 받았다.독고 청의는 공격하기 전에 선우 문호의 검술을 한 번 살펴보라고 했다.진도하는 원래 보고 싶지 않았지만 그를 알아본 주변 사람들이 진도하에게 적을 알기 위해서라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도하는 걸음을 멈췄다.그런데 바로 그때 장현과 추기훈 두 사람이 부상을 입은 것이다.진도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걸어 나왔다.이 순간, 진도하라는 이름을 들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끓어올랐다.그들은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반면에 선우 문호는 코웃음을 쳤다.“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선우 문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그런데 오늘 너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네가 내 손에 죽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정말 기대가 돼.”진도하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선우 문호는 이어서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태초서원의 신입생들 중 내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혹시 고풍서원으로 들어오지 않을래? 고풍서원에 들어온다면 네 목숨은 살려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이 네 기일이 될 거야.”“시끄러워!” 진도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는 선우 문호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나도 기회를 줄게. 사흘 밤낮 동안 태초서원 문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살아서 나가게 해줄게. 그렇지 않으면 넌 오늘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거야.”그러자 선우 문호 뒤에 있던 세 노인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진도하, 너 살고 싶지 않구나!”그 말을 하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대부경 5, 6, 7단계인 것을 알아보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 듯이 자신들의 경지를 드러냈다.진도하는 이 세 노인을 한 번 훑어보고 이들이 고풍서원에서 선우 문호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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