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도하는 확신했다.그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옥패물이 확실히 깜빡였다.“아빠! 엄마! 지금 저를 부르신 거예요?”진도하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촉촉해졌다.그는 옥패물의 깜빡임을 놓칠까 두려워 옥패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고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 거라는 것도, 부모님을 찾을 확률이 아주 아주 적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부모님은 아직 이 세상에 계시지만 떠나지도 못하고 자신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을 뿐이라고 말이다.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진도하는 여전히 부모님을 찾고 싶었고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더라도 그들의 행방을 알고 싶었다. 부모님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했고 부모님의 원수가 누구인지도 알고 싶었다.그리고 옥패물이 번쩍이는 이 순간, 진도하는 처음으로 부모님이 죽지 않았고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그래! 엄마 아빠가 아직 살아있구나!”이 순간 진도하의 마음은 설렘과 흥분, 기쁨으로 가득 찼다.그러나 곧 끝없는 슬픔이 몰려왔다.진도하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그와 같이 지낸 것은 양부모였고 친부모의 생전 모습조차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친부모를 만난다면 그가 그들을 알아볼 수 있을까?동시에 진도하는 양부모를 떠올렸다.원래 세계를 떠나기 전에 양부모에 모든 것을 설명하고 생명 연장 단약까지 먹게 했지만 여전히 양부모가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진도하는 두 사람이 지금 그 세계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두 분을 다시 뵈면 정말 좋을 텐데!’진도하는 옥패물을 한참 바라보다가 더 이상 깜빡거리지 않는다고 확인한 다음에야 옥패물을 다시 품 속에 넣었다.그리고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아빠, 엄마, 어디 계시든 제가 꼭 찾아낼게요!”진도하는 옥패물을 잘 챙긴 후 고개를 저으며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밀어냈다.지금 당장 부모님을 찾으려는 것은 사치였다. 지금 진도하가 해야 할 일은 하루빨리 성장하는 것뿐이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8-0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