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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801 - Chapter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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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하지만 진도하는 애써 화를 억누르며 메시지를 전달하던 2학년 학생에게 말했다.“네, 선배님. 알겠습니다.”그러자 그 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도하 씨, 선우 문호는 너무 거만하니까 좀 혼내줘요!”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진도하는 빙그레 웃고는 돌아서서 도서관으로 들어갔다.도서관에 들어선 진도하는 바로 뒷마당으로 걸어갔다.남궁 장로는 여전히 안락의자에 누워 자는 척하고 있었다.진도하는 다가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았다.이번에도 남궁 장로는 눈을 뜨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또 코를 골았다.옆에 있는 진도하는 너무 심심했지만 남궁장로를 깨우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그냥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이번에는 마음이 너무 불안했고 어제와 같은 평온함이 없었다.모두 선우 문호 때문이었다. 자신에 대한 소문이 퍼졌을 때 이렇게 빨리 누군가 자신에게 도전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이에 진도하는 매우 화가 났다.‘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현무시에서 청룡시까지 와서 도전장을 내미다니.’이때 진도하는 결심을 했다. 선우 문호가 찾아오면 걸어서 왔다가 기어서 나가게 할 것이라고.선우 문호는 진도하를 공격해서 4대 서원 중 최고인 태초서원의 명성을 무너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진도하는 이번 기회에 선우 문호를 혼내어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자들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 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수고도 덜 수 있다.이것이 진도하가 불안한 이유이기도 했다. 진도하는 이번 기회에 더 수련하고 싶었다.선우 문호가 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일 것이다.남궁장로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 그래서 진도하는 밤에 집에 돌아가서 링에 들어가 수련할 수밖에 없었다.선우 문호가 다시 찾아오기 전에 대부경 1단계로 돌파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진도하의 실력은 수십, 수백 배로 늘어날 것이었다.다음 날.진도하는 다시 남궁 장로를 찾아왔다.남궁 장로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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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진도하는 무의식적으로 이마를 찡그렸다.‘이게 무슨 일이야?’이때 진도하는 갑자기 마당에서 자라는 꽃과 식물의 흔적을 보았다.예를 들어, 세 번째 줄에 있는 꽃꽂이에서 첫 번째 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 그 꽃이 피는 순간이 바로 눈앞에 다가오는 것 같았고 심지어 그 꽃이 어떻게 시들어 가는지도 볼 수 있었다.바로 이때 벌 한 마리가 화분으로 날아들었다. 벌은 꿀을 모으고 있었다.이때 진도하는 문득 이 마당의 시간이 바깥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진도하가 막 왔을 때 밖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왜 여기에는 벌써 꽃이 피고 꿀을 모으는 벌들까지 있을까?이곳의 시간이 바깥 세상과 다르다고 판단한 진도하는 곧바로 다시 고개를 저었다.‘아니, 아니야!’이 마당만 바깥 세상과 다른 것만이 아니었고 자신의 눈도 달라진 것 같았다.진도하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느려졌다. 꿀을 따는 벌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벌들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감지할 수 있었으며 꽃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도 알 수 있었다. 모든 세부적인 것들을 볼 수 있었다.진도하는 매우 놀랐다. 마치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느려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심지어 어항 속 물고기의 움직임도 그의 눈에는 아주 느리게 보였다. 물속의 미세한 박테리아를 볼 수 있었고,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흔적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물고기가 거품을 뱉는 것도 거품이 생기는 궤적과 거품이 사라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진도하는 모든 것을 선명하게 보았다.이때 진도하는 충격을 받았고 저도 모르게 평소처럼 코를 골며 잠들어 있는 남궁 장로를 돌아보았다. 옆에 있는 새장 속의 작은 새도 짹짹거렸다.이틀 전만 해도 진도하는 새의 지저귐이 성가시게 느껴졌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새의 지저귐이 너무나도 선율적이고 귀에 듣기 좋았다. 새가 어떻게 지저귀는지, 언제 지저귀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그러다 진도하의 시선은 다시 돌탁 위에 놓인 주전자 옆의 두 잔의 컵으로 옮겨졌다. 그때서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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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바로 이때였다.슥.남궁 장로가 눈을 떴다.“이제 깨달았어?”“네, 깨달음을 얻었습니다!”진도하가 흥분하며 말하다가 작은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남궁 장로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나쁘지 않네. 다섯 날만에 깨달았다니. 그때의 나보다 훨씬 강해.”그러자 진도하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남궁 장로를 오해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창피했다.하지만 남궁 장로는 진도하의 뻘줌해하는 기색은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이건 내가 직접 만든 절대 영역이라는 공법이야.”“절대 영역이요?”진도하는 의아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는데 곧 그는 알아차렸다.이 정원은 남궁 장로의 절대 영역이었고 이 모든 꽃과 식물은 남궁 장로가 생명을 부여한 것이었다.동시에 남궁 장로의 생각에 따라 시들어 버리기도 하니, 이게 절대 영역이 아니라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남궁 장로는 이어서 말했다.“소위 절대 영역이라는 것은 사실 정확하지 않아. 나는 이걸 작은 세계라고 해. 이 세계에서는 내가 주인이 되어 이 세계의 생명과 사물, 모든 것을 다스리고 있어.”이렇게 말하고 남궁 장로는 진도하가 알아듣지 못할까 봐 손을 휙 저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새장이 갑자기 사라지고 대신 개우리가 나타났다.곧이어 커다란 누런 개 한 마리가 개우리에서 뛰어나와 진도하를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진도하는 깜짝 놀랐다.“스승님, 이 절대 영역에서 제가 보는 것은 모두 환영입니까?”“맞아.”남궁 장로가 다시 손을 흔들자 돌상 위에 있던 찻주전자가 허공으로 사라지고 이어서 쇠솥이 나타났는데 이 쇠솥 안에는 음식이 들어 있었다.이를 본 진도하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스승님, 이 솥 안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까?”“당연히 먹을 수 있지. 이 세계에서는 내가 이 밥이 진짜 먹을 수 있는 밥이라고 하면 먹을 수 있는 밥인 것이고, 내가 다른 것이라고 하면 다른 것인 법이야. 한마디로 이 세계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어!”남궁 장로로부터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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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허허...”남궁 장로가 가볍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진도하 옆에 있던 두 개의 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식간에 주변 공기에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사라졌다.“어때? 절대 영역의 공포가 느껴지지 않아?”남궁 장로는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자신도 모르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느꼈어요, 느껴졌습니다!”진도하는 진정으로 느끼고 깨달았다.그러나 남궁 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 아직 완전히 느끼지 못했어.”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진도하는 즉시 자신을 가둬두는 이름 모를 힘을 느꼈다.갑자기 움직일 수 없자 진도하는 놀란 눈으로 남궁 장로를 바라보았고 남궁 장로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이제 절대 영역의 무서움을 알겠나?”진도하는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서 눈빛으로만 그 충격을 표현했다.남궁 장로가 다시 손을 흔들자 진도하의 몸을 묶고 있던 힘이 사라졌다.남궁 장로는 안락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다.“이것이 절대 영역의 핵심이야. 내 절대 영역에 들어오는 한 아무도 내 뜻을 거역할 수 없어.”진도하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 순간 그는 남궁 장로의 공포를 진정으로 느꼈다.동시에 진도하는 절대 영역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무서운지도 깨달았다.“스승님, 저에게 절대 영역의 공법을 전수해 주시겠습니까?”진도하가 물었다.그러나 남궁 장로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나는 이미 너에게 전수해 주었어.”“네?”진도하는 혼란스러워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이미 저에게 전수해 주셨다고요?”“그래. 오래 전에 이미 전수해 주었지.”남궁 장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진도하는 힘없이 말했다.이 말을 하자마자 진도하는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고 얼굴에 있던 무력감과 의심이 사라지면서 남궁 장로를 감사하게 바라보았다.“스승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남궁 장로는 시원스럽게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반면에 진도하는 지금 이 순간 가슴이 천둥 번개가 치는 것처럼 요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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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단전 안의 기운도 자동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 순간 진도하는 마음이 진정되었다.기운이 몸 안에 오랫동안 흐르고 나서야 진도하는 더 이상 기운이 강하지 않음을 느꼈다.슥.진도하는 눈을 떴고 남궁 장로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얼마나 깨달았어?”진도하는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아주 조금요.”남궁 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부족해!”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이번에는 그의 머릿속에서 지난 며칠간의 기억이 사라졌고 귀에 들리던 작은 새의 기분 좋은 지저귐도 사라졌다.그러나 몸 안의 기운은 여전히 저절로 작동하고 있었고 마음은 매우 평화로웠다. 도서관 뒷마당에 막 도착한 첫날의 그 평온함과 똑같았다.진도하는 갑자기 모든 것을 잊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잊었다.날이 밝아서야 눈을 뜨자 남궁 장로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말했다.“스승님, 다 잊어버렸습니다.”“잘 배웠구나.”남궁 장로는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는 감격한 눈빛으로 스승을 바라보며 말했다.“스승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러자 남궁 장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좋아. 가서 폐관 수련해. 고풍서원의 선우 뭐시기가 오기 전에 대부경 1단계를 돌파하도록 노력하고 그 자식을 제대로 혼내주고 나 남궁 태일의 제자는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도록 해! 동시에 고풍서원의 늙은 녀석들에게 태초서원의 실력은 여전하고 여전히 4대 서원의 정상이란 걸 보여줘. 그 누구도, 그 어떤 세력도 와서 우리를 건드릴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줘.”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남궁 장로도 고풍서원의 선우 문호가 자신에게 도전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진도하는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이며 말했다.“스승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스승님과 태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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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남궁 장로는 천천히 말했다. “우리 수련의 세계에는 천재가 부족하지 않고 괴물은 더더욱 많아. 그런데 대부분 천재와 괴물은 몇 십 년 동안만 각광을 받았는데 왜 그런지 알아?”“왜 그렇죠?”진도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그들 중 누구도 물처럼 담담하고 순수하지 않기 때문이야. 저마다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고 저마다 위압적이며 저마다 권력과 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고 집착해. 그래서 어느 경지에 오르면 심경이 그 경지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에는 마음이 무너지고 허무하게 변하곤 했어.”그 말을 듣고 진도하는 멍해졌다.남궁 장로는 이어서 말했다.“그러니 마음을 단순하게 먹어야 해. 생각이 단순해지면 너의 심경은 물처럼 평온해질 것이고 하늘처럼 맑아질 것이며 별과 달처럼 밝아질 것이야.”“스승님, 알겠습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격한 눈빛으로 남궁 장로를 바라보았다.남궁 장로가 명확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뜻을 알아들었다. 사실 그는 지금 마음속으로 살의를 품고 있었고 그 살의는 전보다 훨씬 더 강렬했다.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감정과 마음 상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었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감사한 마음으로 남궁 장로를 바라보았다.“자, 빨리 수련하러 가.”남궁 장로가 손을 흔들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도서관 뒷마당을 떠나려고 했다.문 앞으로 걸어가던 진도하는 막 커튼을 걷다가 다른 생각이 들어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남궁 장로를 바라보며 물었다.“남궁 장로님, 다음에는 언제 오면 되나요?”진도하가 이렇게 물은 이유는 선우 문호와 싸우기 전에 남궁 장로가 몇 가지 가르침을 더 주실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남궁 장로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선우 문호와 싸우고 나서 다시 와.”진도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물었다.“스승님, 제가 선우 문호와 싸울 때 보러 오실 겁니까?”그러자 남궁 장로는 진도하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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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진도하는 저택으로 돌아갔다.들어서자마자 저택에서 막 나오려는 하현진이 보였다.하현진은 반갑게 인사했다.“형님, 오셨어요?” “그래.”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어디 가?” “저녁에 먹을 음식 좀 사러요.”하현진은 대답했다. “그리고 생필품도 좀 더 사고 저택을 더 꾸밀 것도 좀 사려고요.”“그래. 그럼 가 봐.”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다녀올게요.”하현진이 문지방을 넘었다.그런데 이때 진도하는 문득 이따가 폐관 수련할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하현진에게 당부했다.“이따가 내가 방으로 들어가면 다시 방에서 나올 때까지 나를 찾지 마.”그러자 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저녁은 안 드세요?”“안 먹으려고.”진도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나 폐관할 거야.”이 말을 들은 하현진은 알아듣고 말했다.“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게 할게요.”“그래!”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하현진도 저택 밖으로 걸어 나왔다.방으로 돌아온 진도하는 허리를 쭉 뻗고는 자신의 링 공간으로 걸어 들어갔다.오랜만에 수련하러 들어온 터라 진도하는 아직 조금 어색했다.미로 통로로 들어간 진도하는 안쪽에서 아주 편한 자리를 찾은 후 다리를 꼬고 앉아 수련을 시작했다.진도하가 몸속의 기운을 작동하려는 순간 몸속의 기운이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이에 진도하는 살짝 놀랐다.그래서 황급히 내면을 들여다보았는데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이 남궁 장로의 기운과 똑같은 방식이라는 것을 알았다.진도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점차 그의 호흡은 도서관 뒷마당에서 남궁 장로의 호흡과 똑같아졌다. 그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속도도 도서관에서 남궁 장로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속도와 같았다.그 순간 진도하의 머릿속에는 네 글자가 떠올랐다.‘절대 영역!’이 네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진도하는 생각하기 시작했다.‘이 절대 영역은 정확히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진도하는 도서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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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사실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고 진도하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을 뿐이었다.소위 말하는 절대 영역은 하나의 작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인데 그 세계는 어떻게 구성됐을까?분명 그 세계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일 것이다.그 세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진도하의 머릿속에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특히 그때 뒷마당에 있던 새장이 갑자기 사라지고 개우리로 변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검이 자신을 겨누고 엉덩이 밑에 있던 작은 의자가 갑자기 사라지자 진도하는 갑자기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어떤 힘의 구속을 느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자 진도하는 이미 머릿속에 하나의 원형을 떠올렸다. 절대 영역에서 남궁 장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이유는 절대 영역에서는 모든 것이 남궁 장로의 의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이고 남궁 장로의 의념이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이유는 기운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가슴 속의 흥분을 억누를 수 없어 시도하기 시작했다.진도하는 자신의 몸에 있는 기운을 동원하여 꽃으로 변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실패했다.이번에는 기운이 물고기로 변하도록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또 실패했다.이때 진도하는 의아해했다.‘내가 잘못 이해한 걸까? 그 작은 세계는 이렇게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곧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내가 기운으로 환영을 만들 때 문제가 있었던 것뿐이야. 그렇다면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렸다.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해 보았다.그러다가 진도하는 문득 도서관 뒷마당에 갔던 마지막 날, 모든 것이 달라 보였고 자신의 눈에 모든 것이 느려졌다고 느꼈던 것이 떠올랐다.꽃이 피고 지고 벌들이 꿀을 모으는 등 장면, 그리고 심지어 꽃의 맥을 볼 수 있었다.이를 생각하며 진도하는 다시 기운으로 꽃의 환영을 만드는 것을 시도했다.이번에 환영을 만들 때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꽃을 관찰하던 때를 떠올리며 꽃의 맥을 생각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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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꽃은 사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운으로 꽃의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벌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만으로는 안 되고 벌의 환영을 만드는 과정에 혼백을 더해야 벌에게 자신의 혼백을 주어 벌이 살아나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하며 진도하는 시도하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벌의 환영을 만들 때 혼백을 주입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벌은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에는 벌이 살아 있었다.진도하는 매우 기뻐했다. 환영을 만들 때 혼백을 더하면 벌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곧이어 진도하가 손을 흔들자 벌들이 진도하의 의념에 따라 움직였다.이 순간 진도하는 조물주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뻤다.곧이어 진도하는 꽃의 환영을 다시 만들어내고 이번에는 자신의 혼백을 더했다. 이번에 나타난 꽃은 처음 환영을 만들어냈을 때와 달랐다.이번에 나타난 꽃은 실제 꽃과 똑같이 밝고 화려했으며 진도하가 그것을 시들게 하면 바로 시들고 피게 하면 바로 폈다.진도하는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고 그 모습을 따라 온갖 것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어느새 진도하의 눈앞에는 많은 것들이 나타났다. 돌 의자, 새, 꽃, 벌이 있었다.하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도 절대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진도하는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절대 영역을 창조한 것은 아니었다. 곧이어 진도하는 마음을 가다듬고 절대 영역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남궁 장로는 절대 영역은 사실 하나의 세계이며 이 세계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어떻게하면 그 작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까?꽃과 벌 등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먼저 그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것들을 명확히 관찰한 후에야 비로소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진도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깨달았다.소위 작은 세계는 그가 현재 있는 링 공간과 같았고 이 링 공간은 용음검의 전 소유자가 만들어낸 것이다. 다만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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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응? 내가 돌파한 건가?’진도하 자신도 생각지 못해서 놀랐다.수련은 하지도 못하고 작은 세계를 만든 것만으로 돌파를 한 것이다.‘이건... 너무 쉬운 거 아닌가?’만약 남궁 장로가 여기 와서 너무 쉽게 돌파한 진도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것을 본다면 분명히 그의 엉덩이를 세게 걷어찼을 것이다.진도하는 자신이 수련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절대 영역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떠한 대가를 치렀는지 모를 것이다.물론 진도하는 자신이 이렇게 빨리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남궁 장로와 절대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빨리 대부경 1단계로 돌파할 수 있었던 것도 남궁 장로의 호흡을 따라 기운을 작동했기 때문일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진도하는 서둘러 내면을 들여다 보았는데 자신의 몸에서 기운이 윙윙 소리를 내며 매우 풍부하게 흐르고 있었다.그의 실력도 이전보다 수백, 수천 배로 증가했다.‘이게 바로 대부경 1단계인가?’진도하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단전 안에 있던 작은 남자가 다시 한 번 변했고 금빛 몸에 붉은 가로 선이 하나 더 생겼다.진도하는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서서 용음검을 꺼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첫 번째 검술인 ‘안전한 스타트’를 사용했다.이 검술을 사용하자 이전보다 수백 배 더 강력해져서 진도하는 매우 만족스러워했다.용음검을 거둔 후 진도하는 자신이 만든 작은 세계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작은 세계가 매우 만족스러웠다.단 한 가지 만족스럽지 않은 점은 이 작은 세계의 크기가 10평방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진도하는 다시 만들고 싶었지만 이미 지쳐서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대신 10평방미터의 작은 세계에서 절대 영역을 시도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진도하의 의념과 함께 꽃이 작은 세계에 나타났다. 진도하는 기뻐하면서 다시 한번 의념을 사용하자 작은 세계에 책상이 나타났다.진도하는 기뻐서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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