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 Chapter 781 - Chapter 790

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781 - Chapter 790

1032 Chapters

제781화

이런 사람이 그저 가게 인원만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진도하가 물었다.“왜 내가 진도하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은 건가요?”가게 인원이 말했다.“저희 가게에 묵으신 이상 당연히 안전을 보정해 드려야죠. 그리고 무기를 가지고 찾아온 원인도 말하지 않았는데 당연히 알려줄 수 없죠.”“만약 그들을 속인 게 둘통이 난다면요?”진도하가 물었다.가게 인원이 머리를 긁적이다가 진도하에게 물었다.“제가 왜 두려워해야 하죠? 전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한 게 없는데요. 잘못된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요.”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놀라웠다.이 가게 인원이 총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통달하게 살다니. 진도하는 인재를 감상하는 마음이 우러나왔다.진도하가 또 물었다.“왜 이런 가게에서 일을 하는 겁니까? 이 머리로는 어느 종문이거나 서원에 가도 지금보다는 나은 직장이지 않나요? 마음을 다잡고 3, 5년 정도 수련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요.”가게 인원이 웃으며 말했다.“이유는 간단해요. 종문에 가서 수련을 하게 되면 단기 내에는 한 푼도 벌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가게에서 일하면 매달 월급을 받아 집에 수입을 가져오니까요. 그럼 도대체 어떻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이 말을 하고 가게 인원이 해맑게 웃었다.진도하는 가게 인원의 처지를 알게 됐다.이 말에서 가게 인원의 집안 사정이 어려워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매달 번 돈으로 생활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진도하가 물었다.“아니면 나를 따를래요?”가게 인원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말했다.“네.”진도하가 얼마를 줄 건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물어보지 않았다.그저 주눅이 든 채 한마디 했다.“근데 저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괜찮아요. 모르면 천천히 배우면 되고요. 내가 시킬 일은 간단한 일이에요.”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무슨 일이요?”가게 인원의 눈에서 빛이 났다.“내 집사가 되어줘요.”진도하가 말했다.필경 부모님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3
Read more

제782화

가게 인원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큰소리로 웃었다.“이 일을 못 해내겠다는 건 줄 알았는데 이 걱정을 하는 거예요. 걱정 안 하니까 안심해요. 그리고 나는 그대를 믿어요.”진도하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이 말은 진심이었다.이 사람을 믿었고 그의 지혜를 믿었으니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계속 돈을 받는 것과 한 번만 받는 것을 비교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계속 돈을 받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진도하가 자신을 믿는 것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울먹이며 말했다.“진 선생님… 저…”진도하는 가게 인원의 말을 제지했다.“아무 말도 하지 말고 이 돈은 가져다가 저택을 사고 생활용품을 사세요. 남은 건 가져다가 집에 일을 처리하시고요.”“그건 아닌 거 같아요.”가게 인원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괜찮아요. 그냥 월급을 미리 준거로 하죠. 이러면 걱정거리도 줄고 더 전심 전의로 나를 위해 일을 할 거 아니에요.”진도하가 말했다.“이 돈이면 충분한가요?”“네. 충분해요.”가게 인원이 말했다.옥을 더 꼭 쥐었다.진도하가 어깨를 툭툭 치고 물었다.“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을 모르는군요. 나이도 모르고.”“이름은 하현진이고 나이는 19살입니다. 진 선생님 그냥 진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집에서 부모님도 이렇게 부르세요..”“그래. 내가 너보다 크니까 그냥 형이라고 하면 돼. 진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너무 서먹서먹하잖아.”“알겠어요. 진 선생님 형.” 진이가 말했다.진도하가 또 말했다.“선생님 두 글자는 빼고.”그제서야 진이가 불렀다.“진형.”진도하는 그제서야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이가 어쩌할 바를 몰라 하다가 물었다. “진형, 사시는 곳에 요구 같은 게 있으세요? 생각하시는 가격대가 있으세요?”진도하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별다른 요구는 없고 그냥 마당이 크고 방이 많고 번화한 구역이면 제일 좋고. 가격은 상관없어. 돈이 모자라면 태초서원에 와서 날 찾고.”“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 같아요.”진이가 고개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3
Read more

제783화

여기까지 말고 독고 청의가 멈칫하다가 이어 말했다.“오늘 아침에 온 사람들이 아마도 각 종문에서 보낸 사람들인가 보네. 지금 학생증을 가지지 않은 틈을 타서 태초서원의 사람이 되기 전에 데려가려는 거지.”“그런 거였군.”독고 청의의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됐다. 청룡시의 기타 종문의 사람들이었다.진도하는 어이가 없었다.이 일로 청룡시의 명인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신비노인이 자신이 이 세계에 오자마자 이 도시를 뒤흔들었다는 것을 알면 화가나 수염도 날뛰지 않을까.진도하는 고개를 젓고는 골치 아픈 일을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독고 청의가 설상가상인 말을 했다.“서원에 도착하면 제일 떠들썩할 거라고.”“왜?”진도하는 알 수 없었다.“이 정도일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종문에서 왜 나를 파가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네.”자신이 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문에서 빼앗기를 하는 것까지는 아니다.독고 청의가 웃으며 말했다.“이건 모르나 보네. 한 종문에 천재가 나타나고 안전하게 성장시키면 종문을 몇백 년을 지킬 수 있단 말이지. 생각해 봐봐, 한 종문이 평안하게 발전을 몇백 년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해야 할까? 그리고 수련의 세계는 본래부터 약육강식이고 자원은 제한되어 있어. 만일 강자가 나타난다면 종문에 부단히 자원을 가져다줄 수 있고 그러면 종문에서는 부단히 젊은 천부적 능력이 타고난 사람들을 파낼 수 있고 그럼 양호적인 순환이 이루어져 종문은 점점 강대해지고 안에 있는 강자들도 많아진단 말이지.”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독고 청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후에야 이 세상에서는 종문이 가정보다 크고 개인 이익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독고 청의와 몇분간 더 말을 나눈 후 뒷문으로 나갔다.떠나기 전 뒷문의 키를 돌려 놓았다.두 사람이 걸어 태초서원에 도착했다.태초서원에 도착하고 진도하는 깜짝 놀랐다.오늘 사람이 어제보다도 많았다.독고 청의가 웃으며 말했다.“이 많은 사람들 봤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4
Read more

제784화

독고 청의은 어깨를 으쓱하고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나도 무슨 방법이 없다고.”진도하를 동정의 눈길로 보고 말했다.“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면 몰라도 들키게 되면 그냥 끝장난 거지.”독고 청의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곰곰이 생각했다.“이렇게 큰 태초서원에 다른 곳으로 가만가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이 있겠죠.”진도하가 생각한 방법은 괜찮은 생각이었다.그러나 독고 청의가 말했다.“이 생각은 버리라고. 태초서원 주위가 모두 진법인데 막 덮쳐 들어갔다가는 진법에 뒤질 거라고. 진법을 마스터한 게 아니라면. 그리고 진법만 마스터를 해서는 안된다고. 학생증도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진법을 발동하게 된다고요.”독고 청의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무척 어이가 없었다.“혹시라도 평범한 사람을 잘못 죽이라도 할가봐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요?”독고 청의가 대답했다.“청룡시, 아니, 4대 주성, 온 대염의 사람들이 태초서원의 주위에 진법이 있는 걸 알고 있어요. 아무 이유 없이 덮치는 사람은 없다고요. 그리고 태초서원 주위 벽이 높아서 평범한 사람들이 뛰어 들어오기도 힘들고요. 진법은 우리 같은 수련자에게 설치 한 거예요.”진도하도 당연히 태초서원에서 주위에 진법을 설치 했으니 평범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를 썼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툴툴거린 거뿐이다.진도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고 그냥 정문으로 들어가죠.”이 말을 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태초서원의 문어 구로 갔다.문어 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리를 지르는 것이 들렸다.“진도하가 왔어.”이 고함소리에 진도하는 깜짝 놀랐다. 몸을 바르르 떨었다.태초서원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진도하에게로 왔다.진도하는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고 닭살이 돋았다.옆에 있던 독고 청의가 이 장면을 보고 말했다.“홀로 잘 버티길 바랄께요. 그럼 난 이만.”그리고 독고 청의는 쌩하고 달아났다.진도하는 원위치에서 어이가 없었다.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못 들은 척하고 태초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4
Read more

제785화

현광문의 말을 듣고 주위의 사람들은 더욱 경악했다.무상파의 장로만 온 것이 아니라 현광서원의 장로도 왔고 가입만 한다면 현광서원의 장로로 발탁하겠다고 한다니.“대우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모든 사람들은 숭배하는 시선으로 진도하를 바라봤다.그러나 부러워하지는 않았다. 진도하는 그게 마땅한 실력을 갖췄으니 말이다. 대부경이 한 검으로 대부경 1단계를 무너뜨리고 대부경 5단계인 태초서원의 장로와 겨루어도 무너지지 않으니 이렇게 실력 있고 천부적 능력도 뛰어난 사람은 근 몇십 년 동안 본 적이 없다.아니.근 백 년 동안에도 본 적이 없다.진도하같이 능력이 있는 천재적인 수련자는 처음봤다.“사실 좀 동정심이 생기네. 무상파하고 현광서원이 실력은 비슷해도 무상파에 가면 신자지만 현광서원에 가면 장로니. 너무 어려운 선택이야.”옆에 한 사람이 말했다.“그러니까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면 나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근데 어느 편을 선택해도 다 될 거 같은데. 진도하가 어느 곳을 선택하든 간에 다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텐데.”다른 사람이 말했다.진도하는 이 소리를 듣고 웃었다.어느 곳을 고르던 어느 한쪽에는 원수가 될 것이고 이미 스승님을 모시게 됐는데 태초서원을 떠나고 다른 종문을 가눈 건 아니다.진도하가 말을 하려고 한 순간.옆애서 또 다투기 시작했다.무상파의 장로가 말했다.“현광서원은 무슨 의미인가요? 우리 무상파와 신자를 뺏으려는 건가요.”현광서원의 장로도 지려 하지 않았다.“아직 태초서원의 학생증을 가지기 전에는 우리 정문도 요청을 보낼 수 있다고요. 무상파만 요청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네요. 어디 이런 법이 다 있는지.”현광문 장로의 말을 듣고 무상파의 장로는 침묵했다.현광문 장로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진도하가 눈앞에 있는데 어찌 현광문에게 빼앗길 수 있겠는가.고개를 돌려 진도하에게 말했다.“태초서원이 청룡시에게 가장 강하긴 하지만 우리 무상파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태초서원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5
Read more

제786화

무상파의 장로가 이렇게 말하자마자 모두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세상에, 무상파가 손실이 크겠어!”“무상신공! 그건 많은 수련자들이 꿈꿔왔던 신공이잖아!”“소문에 의하면 1,500년 전에 하늘로 날아오른 후 무상신공을 남기고 떠난 자가 있었다고 해요! 그 후손들이 무상파를 창설하고 무상신공을 내놓으면서 무상파의 문파장이나 문파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무상신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남겼다고 합니다.”이 말을 들은 무상파의 장로는 능청스럽게 말했다.“맞습니다. 우리 무상파의 선조께서는 이 기술을 수련하여 하늘로 날아오르신 분이고 또한 외부에 퍼진 소문처럼 문파장이나 재능이 매우 뛰어난 사람만이 무상신공을 펼쳐볼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이렇게 말하며 장로는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 씨, 무상파에 합류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무상파는 진도하 씨를 진심으로 모시고 싶습니다.”진도하는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무상파와 현광문 모두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그를 자신의 문파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하지만 진도하는 다른 문파에 가입할 수 없었다.어쨌든 진도하의 스승이 태초서원에 있는데 다른 문파에 가면 어찌 되겠는가.진도하가 거절하려고 입을 열려 할 때 옆에서 누군가가 코웃음을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상공법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무상파는 왜 1,500년 동안 하늘로 날아오른 사람이 더 없었어요?”그러자 무상파 장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그 사람의 말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장로는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그건 우리 무상파가 아직 무상공법을 완전히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진도하 씨처럼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곧 터득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남자는 계속 말했다.“하하. 거짓말하지 마세요. 정말 그렇게 쉽게 터득할 수 있다면 이 1,500년 동안 누군가는 이미 그것을 터득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 사람은 진도하 앞에 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5
Read more

제787화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당신들이 나보다 성의 있어? 우리 청풍각보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은 나와 봐. 진도하 씨가 청풍각에 합류하는 한 진도하 씨가 우리의 각주야.”현광문과 무상파의 장로들은 이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들의 권위는 딱 그만큼 컸고 방금 해야 할 말을 다 끝냈다.지금이라도 다시 문파장에게 가서 부탁하여 진도하에게 다시 부탁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진도하는 청풍각을 선택할 것이 분명했다.이런 생각을 하며 그들은 골치 아파했다.반면에 주변 사람들은 청풍각 각주의 약속을 듣고 모두 열광했다.청풍각 각주가 진도하가 청풍각에 가입하기만 하면 각주 자리를 진도하에게 물려줄 만큼 큰 약속을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잠시 놀랐던 그들은 곧 모두 차분해졌다.진도하의 실력이라면 그런 자리를 물려받을 자격이 충분했다.아직 완전히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성장하면 하늘에 맞서는 존재가 될 것이었다.같은 세대의 모든 수련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였다.같은 세대의 수련자들은 진도하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이유로 슬퍼할 것이다.곧이어 모두들 진도하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하며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진도하는 한 번도 이렇게 미친 짓을 해본 적이 없었다.이 세 문파들은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려고 했다.한 명은 신자, 한 명은 장로, 또 다른 한 명은 각주라는 지위를 자신에게 주기로 한 것이었다.그들의 성의는 매우 충만하다.어느 쪽을 선택하든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하지만 이미 남궁 장로를 스승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문파를 선택할 수는 없었다.신자, 장로, 각주라는 직책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것을 자신에게 준다고 해도 다른 문파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남궁 장로가 있는 곳이 어디든 진도하도 따라갈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며 진도하는 먼저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본 뒤 두 손을 내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6
Read more

제788화

조금 전에 청풍각 각주가 말했을 때 무상파와 현광문의 장로들은 자신들이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어쨌든 조진평이 제시한 조건이 그들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청풍각에서는 각주가 직접 진도하에게 부탁하러 왔으니 진도하는 셋 중에 반드시 청풍각을 선택할 것이다.세 종파의 세력이 너무 비슷했다.그러나 이제 진도하가 모두 거절하자 무상파와 현광문의 장로들은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문파장이 준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문파들도 완수하지 못했으니 돌아가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다.주변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그들 중 누구도 진도하가 세 종파를 다 거절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오늘처럼 끔찍한 일은 아니었지만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사람을 빼앗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어쨌든 세 종파가 제시한 조건이 모두 좋은 데다가 심지어 청풍각은 각주 자리를 진도하에게 넘기려던 참이었다.태초서원이 최강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말한 것처럼 태초서원에는 인재가 많아서 세 종파처럼 한 사람에게 자원이 집중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에게 맞는 문파를 선택하게 된다.그러나 진도하는 모두를 거절했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조진평도 잠시 당황해하다가 물었다.“진도하 씨, 아직도 고민이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청풍각이 제시한 조건이 충분하지 않았습니까?” 진도하는 난감한 듯 웃으며 말했다.“조 각주님,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이미 들으셨겠지만 저는 이미 남궁 장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태초서원에 가입했으니 이런 식의 배신은 정말 할 수 없습니다.”태초서원은 한 개 서원이긴 하지만 사실상 종파이기도 해서 진도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조진평은 또다시 당황했다가 진도하의 걱정을 이해한 후에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진도하 씨, 태초서원의 학생증을 받지 않았다면 절대 배신한 것이 아니고 자유의 몸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게다가 청룡시에는 수련생이 학생증을 받기 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6
Read more

제789화

게다가 이 열 명은 모두 장차 진도하의 심복들이 될 것이므로 머지않아 진도하는 청풍각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다.그리고 조진평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진도하에게 각주 자리를 넘기는 것은 단지 명의만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진도하에게 청풍각을 경영해 달라는 뜻이었다.바로 이때 저 멀리서 성난 목소리가 들렸다.“이 파리새끼들아, 또 우리 태초서원에 도둑질하려고 왔느냐? 우리 태초서원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구나!”이 목소리를 듣고 모두 흥분한 눈빛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온 곳을 바라보았다.다들 태초서원 사람도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진도하를 붙잡으러 온 것이 틀림없다.청풍각의 각주 조진평과 무상파, 현광문의 장로들은 모두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그들은 확실히 사람을 빼앗으러 온 것이 맞았다. 비정상적인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수련의 세계에서는 이런 재능과 실력을 갖춘 청년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이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성장하면 문파에 무수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므로 원하지 않더라도 억지로라도 사람을 빼앗아야 했다.진도하를 빼앗는다면 앞으로 수백 년 동안 아무도 감히 그 문파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진도하가 성장하기도 전에 일찍 죽지 않는 한 말이다.곧 한 실루엣이 공중에 떠올랐다.그는 팔짱을 끼고 서서 짜증 섞인 표정으로 청풍각, 무상파, 현광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그리고 그들도 모두 공중에 서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태초서원의 초대 장로 남궁 태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주변 사람들도 흥분한 표정으로 남궁 태일을 바라보았다.“이분이 초대 장로님이시다!”그들은 초대 장로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진도하가 이미 남궁 장로의 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궁 장로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생각하니 다들 이해했다.그리고 이제 진도하가 오늘 다른 문파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았다.남궁 장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청풍각, 무상파, 현광문, 너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7
Read more

제790화

조진평이 이렇게 말하자 모두 어리둥절해했다.“미쳤어요? 감히 남궁 장로님과 대치하다니...”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은 남궁 장로가 젊은 시절에 이룬 업적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조진평이 남궁 장로를 완전히 화나게 할까봐 모두 걱정스럽게 남궁장로를 바라보았다.정말 그렇게 되면 남궁 장로는 조진평만 혼내지는 않을 것이다.무상파와 현광문의 두 장로도 조진평을 탓하는 표정을 짓다가 고개를 돌려 다시 남궁 장로를 바라보며 염려했다.하지만 남궁 장로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조진평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말이 일리가 있어. 진도하에게 학생증이 있기 전에 확실히 의사를 물어볼 수 있지.”말을 마친 남궁 장로는 잠시 멈칫하다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진도하에게 던졌다.진도하는 서둘러 그것을 잡았다.스승이 던진 것을 볼 겨를도 없이 남궁 장로가 먼저 말했다.“이제 내 제자가 학생증이 생겼는데 그래도 청풍각에 초대할 건가?”남궁 장로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그러나 그 차분한 어조 속에 분노가 숨겨져 있음을 모두가 들을 수 있었다.조진평은 멈칫했다.태초서원이 진도하를 붙잡아두기 위해 진도하의 학생증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한참 후 조진평이 정신을 차리고 손을 번쩍 치켜들고 말했다.“실례했습니다. 저희 청풍각 일행은 이제 가겠습니다.”조진평은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서 청풍각의 제자들을 이끌고 태초서원의 대문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 남궁 장로는 무상파, 현광문 두 장로에게 시선을 돌렸다.두 장로는 즉시 말했다.“당장 떠나겠습니다!”그리고는 돌아서서 각자 문파의 제자들을 이끌고 모두 태초서원을 떠났다.그제야 남궁 장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곧이어 남궁 장로는 구경꾼들 사이로 시선을 훑어보았다.“여러분은 또 뭐 할 말 있습니까? 다른 일이 없다면 제 제자를 데려가겠습니다.”남궁 장로가 친절하게 말했다.그러나 역시 남궁 장로의 명성이 앞섰던지 구경꾼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다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17
Read more
PREV
1
...
7778798081
...
10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