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너무 겸손하십니다, 손 장로, 지성윤, 너무 겸손하십니다. 이 늙은이는 손녀가 장난을 좋아해서 며칠 전부터 외출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어쩔 수 없이 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되었군요!”“여기서 이렇게 절세의 천재를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기쁜 일입니다! 이번에 이곳에 온 것도 헛되지 않았군요!”현연왕은 인자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은 미소를 띠고 있었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빈틈없이 완벽했다. 하지만 그가 알 리가 없었다! 그들이 이 섬에 오를 때 이도현은 이미 그들을 발견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너희가 정말로 우연히 여기에 왔는지 너희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도현, 너희가 무슨 일을 하든 나와는 상관없다. 하지만 나를 건드리지 마라!” 이도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네 사람을 쓱 훑어보며 말했다.“너... 너 정말 오만하구나! 네가 누군데 우리 할아버지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여기가 네 집이냐? 네가 올 수 있으면 우리가 왜 못 오겠어? 그렇게 큰소리쳐서 누구를 겁주려는 거야? 네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냐?” 현연왕의 손녀는 이도현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말에 불쾌해하며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이도현이 이렇게 거만한 태도로 그들에게 말하다니! 그녀의 할아버지는 그야말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인물인데 이렇게 어린 청년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을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입 다물어라...” 현연왕은 자신의 손녀를 말리며 이도현에게 웃으며 말했다. “젊은이, 오해하지 마시오. 우리는 단지 지나가는 길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소. 이 고분은 젊은이가 먼저 발견했으니 우리는 건드리지 않겠소. 젊은이, 마음껏 하시오!” “할아버지! 왜... 왜 그를 두려워하세요? 정말 겁쟁이시네요... 응...” 소녀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할아버지가 입을 막아버렸다. 이 소녀는 할아버지의 애지중지하는 손녀였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대로 굴었고 외부 사람들 앞에서도 전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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