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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검기가 충돌하면서 강력한 힘이 폭발해 고분 전체가 흔들렸고 주변 벽이 그 힘을 견디지 못해 거대한 돌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푸!”

곧이어 또 한 번 보검이 살을 꿰뚫는 소리가 들렸다!

연기가 모두 사라진 후 모두가 목격한 것은 이도현의 손에 든 보검이 언제부터인지 이미 모대천의 가슴에 꽂혀 있다는 것이었다.

모대천은 자신의 가슴을 뚫고 들어온 검을 보며 입가에서 서서히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이도현을 보며 말했다.

“너... 너 대체 누구냐! 왜...”

하지만 이도현은 그의 쓸데없는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모대천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쓱 소리가 나며 이도현은 보검을 회수했다!

모대천의 몸도 그와 함께 쓰러지며 숨이 끊어졌다.

이전 장창 장로에 비해 모대천의 죽음은 더 편안했다. 적어도 그는 온전한 시신으로 남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죽어서 시신조차 남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 순간, 악천영은 기겁할 정도로 겁에 질렸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떨리는 몸은 이도현을 바라보며 완전히 마비된 듯했다.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이 이런 끔찍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이도현이 보검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자 그녀는 계속해서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너... 너 오지 마! 나... 나는 고무계 귀령문의 문주의 후계자야. 너... 너 오지 마! 너는 나를 죽일 수 없어... 너 만약 나를 죽이면... 귀령문 전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귀령문에는 많은 강자가 있어...”

악천영은 몸을 떨며 후퇴하면서 이도현을 위협하려 했다. 그렇게 하면 이도현이 그녀에게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도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계속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 오지 마, 제발... 오빠... 제발 오지 마... 나를 살려줘...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다 그들이 한 일이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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