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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어응...”

갑자기! 조혜영을 잡으려던 흰 원숭이가 가슴을 찢는 듯한 포효를 내질렀다.

그와 동시에 혈안개가 뿜어져 나왔고 혈안개와 함께 검기가 번개처럼 빠르게 하늘에서 스쳐 지나갔다.

검기는 흰 원숭이의 거대한 팔을 단숨에 잘라버렸다! 잘린 팔에서 피가 마치 물처럼 쏟아져 나와 무덤 벽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우르르!”

극심한 고통에 흰 원숭이가 포효하며 더더욱 흉포해졌고 남은 한쪽 팔을 휘두르며 날뛰었다.

곧이어 또 하나의 검기가 날아와 이번에는 흰 원숭이의 커다란 머리를 단번에 잘라버렸다. 머리를 잃은 흰 원숭이는 모든 동작을 멈추었고 거대한 몸뚱이가 땅에 쿵 하고 쓰러지며 땅이 흔들리며 모든 것이 끝났다.

“천영 씨! 정말 대단해요! 당신... 검기가 이 정도까지 숙달되다니, 진짜 신의 경지에 이른 거예요!”

황천봉은 쓰러진 흰 원숭이를 보며 놀라서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악천영이 한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이건... 정말 강력한 검기야. 도대체 누굴까...”

악천영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서 멍하니 서 있었다. 방금 본 검기는 그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주었고 이런 검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뭐? 당신이 한 게 아니라고요?”

황천봉은 깜짝 놀랐다! 그제야 그는 정신을 차리고 흰 원숭이가 쓰러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들 앞에는 어느새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남자는 조혜영의 곁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는 거의 죽어가던 조혜영을 부드럽게 안아 올려 얼굴의 피를 닦아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곧이어 남자의 손에는 어느새 몇 개의 은바늘이 쥐어져 있었다! 그는 빠르게 조혜영의 몸에 은바늘을 꽂았다.

은바늘이 몇 번 떨어지자 두 사람은 방금까지 거의 죽어가던 조혜영의 얼굴에 혈색이 돌고 기운도 많이 회복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자는 그들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이 다시 한번 여자의 입에 알약을 넣어주었다.

알약을 먹자 여자의 상태는 아까보다 훨씬 나아진 것이 분명했다.

“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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