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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거대한 포효 소리가 연이어 들려오자 이도현은 밖에서 듣고도 약간 충격을 받았다.

동굴 안에서는 고분의 마지막 문이 열리더니 그 안에서 커다란 하얀 원숭이가 뛰쳐나왔다. 이 하얀 원숭이는 뾰족한 입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눈에서는 살기를 띠고 새빨간 눈으로 무덤 안으로 침입한 사람들을 노려보며 맹렬히 공격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일 먼저 고분에 들어간 조씨 가문의 제자들은 이 흰 원숭이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졌다.

“악천영 씨! 이건 무덤을 지키는 흉수입니다! 이 안에 분명히 보물이 있을 거예요!”

황천봉은 흥분해서 소리쳤다.

“입 다물어! 그걸 이쪽으로 끌어들이지 마!”

악천영은 흉포한 흰 원숭이를 보며 꾸짖듯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원숭이의 눈을 보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흉수가 지키고 있는 무덤이라면 그 안에는 틀림없이 좋은 것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그녀가 이곳에 온 것이 옳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무덤 안의 보물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녀가 귀령문의 차기 문주를 계승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지금 어떻게 할까요, 천영 씨? 내가 가서 저 짐승을 죽일까요?”

황천봉은 침을 삼키며 흥분해서 물었다.

“안 돼! 내가 고서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흰 원숭이는 귀명원후라고 불리는 매우 흉포한 흉수야. 사람을 먹는 걸 좋아하는데 사람을 배불리 먹고 나면 순해진다고 해! 우리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자. 이 흰 원숭이가 저 사람들을 다 먹어 치우면 아마 배가 부를 거야. 그때가 되면 성격이 온순해질 거고 우리가 그때 다가가면 돼. 그러면 이 원숭이가 우리를 무덤 안으로 데려다줄 거야! 운이 좋으면 이 귀명원후를 길들일 수도 있어! 정말로 이걸 길들일 수 있다면 내 실력도 한층 더 올라갈 거야. 그럼 귀령문의 문주 자리는 내 것이 될 거야!”

악천영의 얼굴에는 흥분한 표정이 드러났고 두 눈은 조씨 가문의 제자들을 뜯어먹고 있는 흰 원숭이를 반짝이며 바라보았다.

“정말 대단해요! 미리 축하할게요. 당신이 우리 귀령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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