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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낭비! 이 자식, 진짜 너무 낭비하는군!”

황천봉은 더욱 분노하여 이도현을 이를 악물고 노려보았다.

그건 천급 담약이었고 게다가 최상급 천급 담약이었고 한 알 한 알이 너무나도 귀한 것이었다.

그런 귀한 담약을 이도현이 쓸모없는 여자 하나를 살리는데 쓰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악천영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이도현이 등장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확신했다. 귀명원후는 이도현이 죽인 것이고 그 두 번의 검격은 그녀에게 있어 정말로 천지를 뒤흔드는 것이었다. 그 검법의 강력함은 그녀를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도현이 천급 담약을 그 여자에게 써서 치료한 것이 그녀를 또 한 번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강력한 검법을 지닌 자가 그것도 천급 최상급 담약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였다.

알다시피, 천급 담약은 귀령문에서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더욱이 그런 귀한 담약을 이런 외상 치료에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자신들의 눈에는 거의 개미와도 같은 사람을 치료하는데 말이다.

“야! 넌 누구냐!”

황천봉이 냉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악천영 앞에서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서 이런 기회가 생기면 늘 앞장섰다.

이때 이도현은 이미 조혜영의 손의 상처를 모두 치료한 상태였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조혜영을 등에 업었고 고개를 들어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너희들... 다 죽어야 해.”

그 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손에든 음양검을 한 번 더 휘둘렀다!

순식간에 검광이 번개처럼 번뜩이며 귀령문의 사람들을 향해 날아갔다.

밖에서 막 도착한 현연왕과 그의 손녀, 그리고 먼저 도착한 천현종의 성녀 지성윤, 손옥성 등은 그 강력한 검기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게... 도대체 어떤 경지에서나 나올 수 있는 기술이지...”

“빨리... 안으로 들어가자!"

그렇게 말하며 바깥의 사람들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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